관측기 & 관측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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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희

글 올리지 않는다고 push가 들어온다.

이러다가 천벌도 천벌이지만 근신 경고 조치가 내려질것 같기에

그전에 잽짜게~   관측기란 들어와서 멍하니 모니터 글씨만 바라본다.


그래 안올리긴 했지...

뭐라고 쓰지.

근데 뭘 봤어야 올릴꺼 아닌가!

이거 남의속도 모르고 뭘 쥐어짜야하나..


기억을 더듬어 지난 23일 기록을 꺼내본다.

일요일 교회에 다녀와 정결해진(?) 몸과 마음을 가지고

가족들과 오후에 양평으로 GO!!

시간이 번개모임전까지는 너무 많이 남았고

아내와 예진이에게 시간을 투자하여야 하기에

양평가는길에 계곡물줄기라도 찾아볼까 생각했다.

아! 용문사 은행나무 보러가자.

예진이에게 우리나라에서 제일큰 은행나무 보여 준다고 하고 가다보니

"옥천 냉면" 도로변 식당이 보인다.

저기 소문난 맛집인데 저건 가짜고 골목따라 더들어가면 오리지날 냉면집 있다는 기억이 난다.

예진엄마야 맛있는거 먹자면 무조건 OK니 핸들을 돌려본다.

잠시후 옥천냉면 41년전통 간판이 나온다.

그래 저기다!

물냉면,비빔냉면,완자+빈대떡을 주문.

완자+빈대떡은 추천할만한데 냉면은 어찌 좀 그래....#@*&%$

골목을 따라 다시 나오는데 근처에 다른집 간판이보인다.

"40년 전통 옥천냉면"

어라! 이건뭐야! 사람이 더 많네.주차된 차도 많고..

이런, 여기가 진짠가벼~~ㅋㅋ

진짜 찾아 골목길따라 들어오건데..

어쨌든 50%성공한 맛집에서 배채우고 조금더 나오니

한화리조트 이정표가 보인다.

가진게 시간이니 들어가보자.

리조트의 위치가 환상이다.

넓은 수영장, 골짜기 끝에 위치,수도권에 근접한 쾌적한 조건등이...

잠깐 걸으며 사진 몇장 박아주고~ 
 
멀리 하늘위에 재미난게 보인다.

페러글라이딩동호회로 보이는  그룹이

형형색색으로 하늘을 물들이고 있다.

그들끼리는 비행한다고 하더구만.. (우리도 비행이잖아..)

착륙지점을 확인하고 차를다시 몰았다.

너무많은 사람들이 한지점의 착륙장으로 모인다.

이거 병인가? 착륙장이 난 관측지로 보인다.

가로등만 제거(?)하면 동서남북시야 확실하게 확보된다.서울에서는 50km 떨어 졌을까?..

아 이제 정신 차리고 착지하는 모습을 즐겨본다.

매고 달고 있는 장비가 장난이 아니다.

헬멧을 포함한 안전장치,낙하산,무전기,톱도 있다고 한다.

사진하는사람들 장비가 갑자기 생각난다.^^ (또 또 병 재발!!)

이들도 우리처럼 좋은날씨를 기다리는 사람들이구만. 밤과 낮 차이뿐.

7시가 넘어가는데  안가려는 예진이를 억지로 차에 태운다.

그래 예진이의 눈에는 별보다 낙하산이 더 재미나겠지..

예진이가 은행나무 보러가자고 한다.

시간이..  안돼!

별보라 가야지!!~


이날 낮하늘은 정말 환상이었다.

많은 기대를하고 예진엄마에게 은하수 보여준다고 했건만,

내예상보단 밤하늘은 70~80%의 시상이었다.

예진엄마가 강욱씨 15"로 본 M17에 감탄한다.

내 즐삽이로도 오리 보여 주는데 "머리가 없네!" 한다.(음메! 기죽어.)

아냐, 자세히봐봐! 다 보여! (나는 잘만 보이는구만!)

강욱씨 15" 의 오리는 오리라기보다는 백조라고 찬사를 보낸다.(하긴 반짝반짝 빛나는 목걸이도 설명 해줬으니.)


즐삽이로 예진이를 위해 M57,NGC457을~  나는 기대하며 보여 주는데

예진이는 아빠의 정성도 모르고 1초나 봤을까..

6살 계집아이는 아직 낙하산이 더 좋고

기껏해야 달속에 토끼가 더 좋은 모양이다.



이날 나의 목표는 궁수자리주변의 메시에를 다찾아볼 생각이었다.

떨어지는 궁수를 하나라도 더주워 담으려고 안간힘을 그렇게 썻건만,

초보의 미약한 힘으로는 역부족의 한계를 드러낸다.



M22 언제봐도 아름답다.싟님이 가르켜준 암흑대를 따라 다섯손가락도 그려보고.

M54,M70,M69 작고 귀여운 구상성단들, 궁수자리의 하숙생들^^

M7 요놈은 바람개비은하가 생각난다.별갯수는 몇개 안되지만 네모난 바람개비의 모습이 보인다.

M8 나에게는 이날의 하이라이트로 기억된다.성운의 모습은 사진속의 모습을 연상하긴 어려웠으나

     NGC6530을 위한 등대랄까 왜 거기서 아름답게 빛을내고 있는지....

     NGC6530은 또아리를 틀고있는 뱀처럼 아주재미있는 모습을 지니고있다.

     잠시 강욱씨가 6530의 정확한 숫자를 기억하려는 날카로움도 돗보였다.

M20,M21 제일 아쉬움이 남는다.나의 실수이지만 정확하게 뭘봐야하는지를 체크 못한 결과인것같다.

     M20성운을 분해하는걸 놓치고 말았다.M21은 특별한 느낌은 없었던것 같았고..

     맘이 약간 급했고 복습을 해야하는 숙제로 남았다.


M25 이것도 항상 탄성이 나온다. 빽빽하지도 않으면서 거의 일정한 크기로 넓게 퍼져있는 모습은

      거미줄중앙에 다리 쫙 벌린 왕거미의 모습이랄까 (다른사람들이 뻥이라고 하면 어떻하지?!^^)

M17 두말할것 없는 백미중의 백미겠지! 보석눈에 보석목걸이를 가진 오리 아니 백조!!



이날 제일 큰 삽질은 M3 였다. 일단 찾으면 감동인데 모래속에 진주를 찾는격이니.. (초보니까^^)

마무리는 한창 떠오르고 있는 NGC884,869  광시야로 보는 이중성단은 대미의 끝을 장식하는데

눈을 즐겁게 하는데 충분하고 잠이 덜깬 깬 예진엄마도 감탄!!





<이날의 결론>

잠자리가 보장된 관측지외엔 가족을 데려가지 말자!!

(심도있는 관측 불가능/장시간 관측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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