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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식

2005.2.12~13............천문인마을...둘째날...


아침에 일어났더니 하늘엔 도저히 걷힐 것 같지 않은 구름이 꽉!
그러나 이틀을 작정하고 온 거라 하산의 압박없이 부담없이 기다렸습니다.
기다린 자에게 福이 있나니!
저녁이 되자 언제 그랬느냐 싶게 하늘이 개이더군요.
초반 구름이 좀 오락가락 했으나
갈수록 하늘이 좋아져
철수한 시점인 새벽 3시경에는 하늘이 너무 좋아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더군요.


먼저 숙제 하나!
아래 사진의 은하는 어떤 대상일까요?
아마 은하사진을 좀 보셨으면 대략 어떤 것이다라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물론 정답은 그것이 아니지만......^^;
정답은 맨 아래에!




이날도 은하로 죽친 하루라서....
뭉쳐있는 녀석들만 몇개 소개할까 합니다.
사자자리, 육분의자리쪽 놈들로 해서.


먼저 게자리은하단(Cancer Cluster)...
게자리 산개성단 M44에서 서쪽으로 약 5도 약간 북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파인더로 한시야네요.
물론 은하가 작아 파인더로는 언감생심이지만...



파란글씨는 본 대상이고 빨간글씨는 찾지못한 대상입니다.
특히나 2553은 무지 고생하고도 도저히 검출을 못하겠더군요.
전체적으로 별로 권장하고 싶은 대상은 아닙니다.

대신 이 은하단 주위에 몇개 대상은 그런대로 관측할 만 합니다.
바로 위 사진상에 가장자리에 붙어있는 대상입니다.
한 시야로 추출하기에는 시야가 너무 커져 대상들 사진만 따로 뽑아 그쪽 방향에 배치했습니다.
ngc2582-2595-2577-2565-2545
이 녀석들도 은하단에 포함되는 것인지 아님 별개인지는 구별하기 어렵습니다만,
먼저 이놈들을 보고 여유가 되면 중심의 은하단에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사진으로 보니 2~3개는 더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맨오른쪽 맨위의 ngc3810에 이끌려 파고 들었는데 오른쪽 아래 조그마한 녀석들은 별 성과가 없었습니다.
오른쪽 아래 5개 대상은 관측한 것하고 차이가 좀 있는 것 같고, 본 대상도 구별이 어려운 상황...
결론은 다시봐야 할 대상입니다.




다음은 ic밭입니다.
n3705, 3692 아래에 ic 대상 6개 은하가 바글바글...
관측을 했느냐?
아니죠 ^^;
3705, 3692만 보고 이녀석도 다음을 기약한 대상입니다.




다음은 육분의자리의 명작 ngc3166, 3169입니다.
Sky Atlas에는 위 두 대상만 나오나 우라노에는 3169, 3166, 3165, 3156이 나란히 표시되어 있습니다.
(ngc3165는 불행히도 이날 관측이 어려웠습니다.)
이중에서 ngc3166, 3169는 'Crosseyed Galaxies'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녀자리의 M84, M86도 눈(eye)으로 표현되는데,
밝기는 더 밝으나 전체 얼굴이 좀 티미(맹해보여)하여 눈의 광기가 떨어지는 편이죠?


반면에 이 3166, 3169는 crosseye(사시)라는 단어에서 오는 느낌도 있지만,
꽤 날카롭습니다.
반짝이는 두 눈을 보는 것 같습니다.



M84, M86의 눈과 ngc3166, 3169의 눈을 꼭 비교해 보시길!!!


이제 맨위 사진의 대상을 어떤 것인지를 찾아볼까요?

아마 사진에서 받은 느낌에는 M63 sunflower galaxy라고 생각하셨을 겁니다.
저만 헷갈렸나? ^^;

아래 사진을 보면 명확합니다.
왼쪽은 위의 사진이고, 오른쪽은 M63 Sunflower Galaxy입니다.
그럼 왼쪽은?



왼쪽은 사자자리의 ngc3521입니다.
같은 크기로 뽑았으니 ngc 대상이지만 메시에 대상과 맞먹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명 Zeppelin Galaxy라고도 하는데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제 성도에 very good이라고 표시된 녀석입니다.
사실 이번 관측에서 가장 인상적인 녀석(왕건데기)이구도 하구요.


이틀동안 참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밤에는 관측에 집중할 수 있었고,
낮에는 천문인마을 지름길에서 눈썰매를 타는 재미....최곱니다!


*사진은 모두 skyview에서 추출했고, 올려놓고 보니 사진 테두리가 촌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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