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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곤

주말 정말로 드물게 좋은 날씨가 펼쳐져서 즐거운 마음으로 관측을 했습니다. 


일시 : 2017년 5월 27일 21시  ~ 04시

장비 : 16인치 UC 허블이, 13mm/8mm 에토스

참석자  : 김재곤, 최윤호, 홍대기, 박진우, 박상구 5명.



관측지 환경에 나날이 나빠지는 상황인데, 평창 이 곳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 장소가 어떻게 바뀔지 걱정입니다.


장비를 펼쳐서 목성을 겨눠봅니다. 시상을 한번 챙겨본건데, 냉각 시간을 거치지 않았음에도 위성들이 잘 분해되어 보이는 날씨입니다.

옆자리에 20인치 박진우씨가 있어 허블이랑 비교해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가볍게 터치한 대상들은 제외하고 인상 깊에 남은 대상들을 정리해 봅니다.


Johnson 혜성

- 며칠전 동네에서 찾을려고 낑낑대었습니다만, 여기서는 파인더에서 분리가 됩니다. 동네에서 안 보이는게 맞네요. 

  망원경에서 본 모습은 2개의 꼬리가 ㄱ자 모양으로  분리되어 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꼬리가 왜  왜 태양쪽으로 있을까라고 얘기를 나눴는데, 

   https://ko.wikipedia.org/wiki/%ED%98%9C%EC%84%B1    

  "지구가 혜성의 궤도면을 통과할 때에는, 혜성의 휘어진 먼지 꼬리와 지구와의 위치에 의해 태양의 방향으로 꼬리가 뻗은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다."  라는 설명이 있네요. 

  간만에 지구를 방문한 손님을 즐겁게 볼 수 있었습니다. 



 Hickson 79 (Seyfert's Sextet)

79.PNG


허블이로 정말로 정말로 오래 팼습니다. 책에는 5개의 은하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ㄱ" 자 모양의 그룹이 느껴졌는데, 사진과 비교해 보면

a,b,c를 보았고, d,e 는 검출에 실패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22인치, 360배에서 보았다고 되어 있는데, 16인치 230x 에서는 쉽게 그 자태를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Hickson 57 (Copeland's Septet)

57.PNG

20인치의 위력이 느껴지는 대상이었습니다. 박진우 선생의 지도하에 사진과 비교하면서 하나씩 찾아봤습니다.

직시와 주변시를 적절히 섞어서 전 대상  검출 가능하였습니다. 주변을 지긋히 보고 있으면 툭툭 튀어 나옵니다. 

f 까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하늘이 너무 좋으니, 어려운 대상을 찾기 보다는 이미 보았던 대상들을 다시 보았습니다.


M51 

- M51의 나선팔을 쉽게 구분이 되었으며 브릿지도 느껴졌습니다. 위성은하는 마치 51은하의 머리(오른눈 잡이용 망원경에서)처럼 느껴졌습니다. 

  세부가 분해된다고 해야 되는 상황이라, 같이 관측하신 분들 모두 정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몇가지 더 찾아보고, 피곤해서 잠시 취침을 하였습니다. 윤호씨가 깨워서 나와보니, 하늘에 구름이 몰려와서,,,아 은하수네요.

정말 진한 은하수였습니다. 역대급이라는 의미가 이런 상황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높은 고도도 한 몫을 한 것 같습니다.


M16

 - 창조의 기둥 찾기를 했습니다. 중심의 두별 바로 위에 있는 기둥 본체는 쉽게 어두운 영역으로 인지가 되었고, 한참을 째려보면 첫번째 필라가

   언뜻 눈에 나타났습니다.  20인치로 보면 두번째 필라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인치로 한번 보고나니, 16인치에서도 그 느낌으로 계속 살펴서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이로서 드디어 창조의 기둥을 본 사람 "1인 추가" 가 되었습니다.


궁수자리 은하수가 너무 진해서 명작 순례 모드를 시작했습니다.


M22, M28, M8, M20, M21, M23, M24, M18, M17까지. 기존에 보았던 모습들을 다 바꿀 수 있는 이미지였습니다.


삼열 성운, 석호, 오메가는 필터를 바꾸어 가며 그 보이는 모습간의 비교가 굉장히 흥미로왔습니다.

특히 M17의 경우는 다리 부분을 휘감는 성운기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http://www.nightflight.or.kr/xe/186889  강욱씨 스케치를 잠시 펼쳤는데, 스케치 이미지에서는 다리 부분이 아마도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만,

어제 밤하늘에서는 성운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잠시 쉬는 동안 상구님과 궁수자리에 있는 페라리 찾기 놀이를 했습니다. 몇년전에 942에서 새벽녘에 한번 본적이 있었는데, 어제는 다리 부분은 느껴졌으나

몸 부분은 긴가 민가하는 상황이었습니다. 



M13

 - 직시로 찾기 도전을 했습니다. 한참을 하늘을 응시하니 살짝 희뿌연 빛뭉치가 나타났습니다. 다른 분들은 잘 보인다고 하던데, 저는 별보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눈을 가졌나 봅니다. 한참을 쳐다보고 서야...


베일 성운

  - 20인치로 본 베일 성운은 면사포 모양이 둥글게 말아져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그 세부구조의 느낌이 세세히 다가왔습니다. 스케치에 소질이 있었다면

    세부 디테일 표시를 한 이미지 하나 남겨두고 싶은 느낌이었습니다. 


cat's eye

  - 윤호님, 상구님께서 성운을 둘러싼 성운기가 주변에 펼쳐지 있다고 하셨는데, 저는 100% 보았다고 확신이 어려웠습니다. 밝은 별 주변에는 밝은 빛뭉치가

   있는데, 이런 성운 주위에는 생기지를 않으니, 약간의 빛뭉치를 성운기로 인식해도 될 것 같았습니다. 



이후 박명이 되어, 장비를 접고 집으로.. 



하늘이 너무 좋으니, 굳이 잘 보이지 않는 대상들과 싸우기 보다는 명작들의 세부 디테일을 다시 한번 체크해 보는 관측회였습니다.

전날 너무 무리를 해서 실질적으로 3시간도 채 관측을 못했는데, 아쉬운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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