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관측 스케치 입문 - (10) 스마트한 스마트폰 스케치
Written by 야간비행 조강욱
2013.7.14
마지막 스케치 칼럼을 올린 것이 2011년 7월 25일. 벌써 만 2년이 흘렀다
아직 할 얘기가 많이 남아 있는데..
내 상황이야 어찌 되었던,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리던 간에
하고 싶은 얘기는 계속 하려 한다 ㅎ
근래에는 천체스케치의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를 해 보고 있다
크리스탈 비즈를 이용한 스케치도,
오늘 다룰 스마트폰 스케치도 그 중에 하나이다
일전에 호주에서 파스텔로 그리다 만 밤하늘 풍경 스케치..
어떻게는 완성은 해야 할텐데.. 반년동안 생각만 하고 있다가
출퇴근 시간에 내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2를 이용하여
S노트와 S펜으로 호주 관측풍경 스케치를 해 보았다
제작시간 약 4시간..
5.5인치 화면에 많은 대상을 그리다보니 정교한 표현은 많이 어렵다
[2012 호주 원정, 갤럭시노트2에 S펜과 손가락]
여러가지 옵션 특성과 S펜에 익숙하기 위해 다양한 연습을 해 보니
아직은 디지털 태블릿 펜이 종이와 연필의 느낌을 따라오기에는 격차가 많이 크다
우선 스마트폰 화면이 매우 미끄럽기 때문에 S펜으로 세밀한 선을 그리기 어렵고..
또 펜이 스마트폰 유리에 닿는 지점과 실제 점이 찍히는 위치가 조금 달라서
정밀 묘사는 더더욱 어려운 얘기가 되어 버린다.. ㅎ
뭐 어쨋든 그래도 스마트폰 그림이 매력적인 것은
언제 어디서나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이고 (특히 나같이 출퇴근 시간이 긴 사람들한테 ㅡ_ㅡㅋ)
디지털의 특징. Undo가 가능하다는 것 ㅋㅋㅋ
마지막으로 손쉽게 동료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위의 호주 관측 풍경을 다 그리고 나서,
그림 그리는 과정을 녹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쉽다.. 잼있었을텐데..
그러다 며칠전 자정 즈음 퇴근길 버스 안에서..
스케치 녹화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난 꼭 몸과 마음이 지치고 피곤해야 새로운 도전을 실행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
멀로 연습을 해 볼까?
관측할 때 시야에 보이는 유일한 자연물은 나무. 나무들이다
그래 나무를 한 그루 그려보자..
비오는 새벽, 471번 버스에서의 한 시간이 후딱 지나간다 ㅎ;;;
[갤노트 S노트 스케치 제작 동영상]
(동영상 화면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 - 확대/축소 - 전체화면 으로 보는 것이 편함)
(혹시라도 재생이 안 되면 하단 첨부파일 중 130709_Star_Tree_Process_slim.mp4 파일을 열면 됨)
완성! ㅋㅋㅋ
[별나무 연작 130709, 갤럭시노트2에 S펜과 손가락]
백문이 불여일견! 동영상이 있으니 설명이 필요 없네.. ㅎ
다만 화면만으로는 알 수 없는 팁 몇 개..
1. 넓은 면적을 엷은 색으로 칠할 경우 손가락으로 문지르는게 더 낫다
2. S노트의 옵션 중에서 연필 모드와 붓 모드의 특성을 체득해야 한다
3. 별 찍을 때는 손가락이 최고 (S펜은 너무 미끄러져서 별이 점상으로 안 나온다)
4. 정밀묘사가 필요할 경우 부분 확대하여 그리면 된다
5. S노트 제작과정 동영상은 버튼 하나로 녹화하고 바로 폰으로 재생할 수 있지만
그것을 PC에서 볼 수 있는 동영상으로 변환하는 데에는 훨씬 큰 노력이 따른다.. ㅡ_ㅜ
루팅없이 쉽게 하는 법을 아는 분이 있으면 한 수 가르쳐 주세요 ㅎ;;;
마지막으로..
아래 호주 관측 풍경 그림에서 제가 의도를 가지고 표현한 천체가 몇 개인지 찾아보세요
가장 많이 찾은 분께 선물 드립니다 ^-^
Nightwid 無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