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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표

안녕하세요, 이번에 새로 가입했습니다. 반갑습니다. ^^


야간비행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다만 2010년 별하늘지기 활동하신 분들은 어렴풋이 절 기억하실 수도.... 있을겁니다. 


그동안 시간없다, 날씨 안따른다, 돕 광축 엉망이다 등의 핑계로 관측 한번도 안했습니다.(거 참 자랑이다...)


제 첫 장비는 70 아크로 굴절이었습니다. 그거 쓸 땐 엄청 썼습니다. 그 때가 좋았죠. 


그런데 망원경 업글이 슬슬 회자되는 와중에, 중고장터에 라잇브릿지 돕 10인치가 초특가로 올라오길래 덜컥 사버렸습니다. 


전 주인 분께서 "혹시 이거 정말 들 수 있겠니? 걱정되는데..."


라고 물으셨을 때 제가 괜찮다고 말씀드렸죠.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그 분의 예언은 적중했습니다. 미미한 실력에 돕이 수중에 들어오니 거칠게 다뤄서 광축은 안드로메다로 가버립니다. 


학급대표 약골이란 애가 돕을 잘 들고다닐 가능성도 없습니다. 그것도 10인치를. 그렇다고 부모님께서 차량 지원을 해주시는 것도 아니고요.


시간? 더 없습니다. 있더라도 다들 공부하는데 눈치보여서라도 별 볼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점점 이 쪽을 잊을 만 했는데.



설 명절에 제 사촌이랑 관측을 했습니다. 제가 관측하던 시절 말엽부터 사촌형이 관측에 입문하고, 4인치 굴절을 구매하고, 방안을 별사진으로 도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그 형 방에는 천장엔 태양계 모형, 벽에는 온통 성운과 행성 사진, 그리고 옆엔 굴절이... 전형적인 매니아의 방입니다. ㅋㅋ


명절때 날씨도 좋겠다, 사촌형 집 아파트 앞 공원으로 나갔습니다. 형이 대전사는데, 대전치고는 꽤 광해가 적었습니다. 물론 진짜 관측지에 비하면 아니지만.


그곳에서 여럿 봤습니다. 다행히 그 때 익혀놓은 "감" 이란 것이 있어서 지금도 살아있었습니다. 


그걸 계기로 다시 불이 붙었죠. 그래도 옛날에 많이 해 놓은게 있어서, 재개만 하면 다시 가동할 수 있었습니다 .





먼저 가장 큰 사안이 돕을 어떻게 할지입니다. 10인치면 절대로 나쁜 사양은 아닙니다. 그리고 할아버지께서 직접 서울에서 전주까지 운전해주시고, 아버지 돈 60만원까지 생각하면... 이걸 안 쓰는 거 자체가 불효같습니다.(부모님 죄송합니다.) 베란다 지나갈 때마다 맘이 찝찝하네요. 이걸 제가 쓰기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가장 마음편하게 처리할 수 있을까요. 중고장터에 판다 하면... 지금 망원경 상태에 40만원도 받기 죄송한 실정입니다.

학교에 기부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 학교 우주소년단 장비가 90아크로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 돕 하나 드랍해주고 우주소년단 들어가면 (사실상 수뢰?ㅋㅋ) 물론 인기는 좋겠죠. 대신 학교에 들어간 모든 망원경은 1달 후엔 만신창이가 된다는 낭설 때문에 맘을 못 놓겠습니다. 

사촌형한테 주는 것도 생각했는데, 형은 괜찮다고 하고...


여러분의 고견 받고 있습니다. 부탁드립니다.ㅠㅠ


위 글만 보시면 제가 돕 처리하려고 여기 가입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


일단 새롭게 별생활 시작하려고 15x70쌍안경 (마x스x프)  주문했습니다. 오늘 입금하러 가고요.


10인치 돕vs쌍안경. 패자야 뻔한건 저도 알지만 학생이란 신분이 어쩔 수 없네요. 


그래도 기동성있고, 부담없고, 빠르게 찾기 쉬운 쌍안경이 저로선 그나마 돈 버는 길 같아 질렀습니다. 삼각대는 있고, 비노홀더는 같이 주문했습니다. 


아, 그리고 공부 면도 무시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6학년때는 그저 좋다고 공부고 뭐고 거의 때려치다시피 하고 폐인처럼 지냈습니다. 중학교 올라와보니 내가 그 때 왜 그랬나... 후회가 밀려오더군요. 


새롭게 시작한단 건 기존의 문제점을 뒤엎는단 것임을 알기에, 별"만" 친구가 아닌, 공부, 학교,학원 친구들 등도 친구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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