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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새로 가입한 학생 인사드립니다. [자유글]
  • 조회 수: 21700, 2012-01-25 22:05:50(2012-01-25)
  • 안녕하세요, 이번에 새로 가입했습니다. 반갑습니다. ^^


    야간비행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다만 2010년 별하늘지기 활동하신 분들은 어렴풋이 절 기억하실 수도.... 있을겁니다. 


    그동안 시간없다, 날씨 안따른다, 돕 광축 엉망이다 등의 핑계로 관측 한번도 안했습니다.(거 참 자랑이다...)


    제 첫 장비는 70 아크로 굴절이었습니다. 그거 쓸 땐 엄청 썼습니다. 그 때가 좋았죠. 


    그런데 망원경 업글이 슬슬 회자되는 와중에, 중고장터에 라잇브릿지 돕 10인치가 초특가로 올라오길래 덜컥 사버렸습니다. 


    전 주인 분께서 "혹시 이거 정말 들 수 있겠니? 걱정되는데..."


    라고 물으셨을 때 제가 괜찮다고 말씀드렸죠.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그 분의 예언은 적중했습니다. 미미한 실력에 돕이 수중에 들어오니 거칠게 다뤄서 광축은 안드로메다로 가버립니다. 


    학급대표 약골이란 애가 돕을 잘 들고다닐 가능성도 없습니다. 그것도 10인치를. 그렇다고 부모님께서 차량 지원을 해주시는 것도 아니고요.


    시간? 더 없습니다. 있더라도 다들 공부하는데 눈치보여서라도 별 볼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점점 이 쪽을 잊을 만 했는데.



    설 명절에 제 사촌이랑 관측을 했습니다. 제가 관측하던 시절 말엽부터 사촌형이 관측에 입문하고, 4인치 굴절을 구매하고, 방안을 별사진으로 도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그 형 방에는 천장엔 태양계 모형, 벽에는 온통 성운과 행성 사진, 그리고 옆엔 굴절이... 전형적인 매니아의 방입니다. ㅋㅋ


    명절때 날씨도 좋겠다, 사촌형 집 아파트 앞 공원으로 나갔습니다. 형이 대전사는데, 대전치고는 꽤 광해가 적었습니다. 물론 진짜 관측지에 비하면 아니지만.


    그곳에서 여럿 봤습니다. 다행히 그 때 익혀놓은 "감" 이란 것이 있어서 지금도 살아있었습니다. 


    그걸 계기로 다시 불이 붙었죠. 그래도 옛날에 많이 해 놓은게 있어서, 재개만 하면 다시 가동할 수 있었습니다 .





    먼저 가장 큰 사안이 돕을 어떻게 할지입니다. 10인치면 절대로 나쁜 사양은 아닙니다. 그리고 할아버지께서 직접 서울에서 전주까지 운전해주시고, 아버지 돈 60만원까지 생각하면... 이걸 안 쓰는 거 자체가 불효같습니다.(부모님 죄송합니다.) 베란다 지나갈 때마다 맘이 찝찝하네요. 이걸 제가 쓰기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가장 마음편하게 처리할 수 있을까요. 중고장터에 판다 하면... 지금 망원경 상태에 40만원도 받기 죄송한 실정입니다.

    학교에 기부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 학교 우주소년단 장비가 90아크로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 돕 하나 드랍해주고 우주소년단 들어가면 (사실상 수뢰?ㅋㅋ) 물론 인기는 좋겠죠. 대신 학교에 들어간 모든 망원경은 1달 후엔 만신창이가 된다는 낭설 때문에 맘을 못 놓겠습니다. 

    사촌형한테 주는 것도 생각했는데, 형은 괜찮다고 하고...


    여러분의 고견 받고 있습니다. 부탁드립니다.ㅠㅠ


    위 글만 보시면 제가 돕 처리하려고 여기 가입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


    일단 새롭게 별생활 시작하려고 15x70쌍안경 (마x스x프)  주문했습니다. 오늘 입금하러 가고요.


    10인치 돕vs쌍안경. 패자야 뻔한건 저도 알지만 학생이란 신분이 어쩔 수 없네요. 


    그래도 기동성있고, 부담없고, 빠르게 찾기 쉬운 쌍안경이 저로선 그나마 돈 버는 길 같아 질렀습니다. 삼각대는 있고, 비노홀더는 같이 주문했습니다. 


    아, 그리고 공부 면도 무시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6학년때는 그저 좋다고 공부고 뭐고 거의 때려치다시피 하고 폐인처럼 지냈습니다. 중학교 올라와보니 내가 그 때 왜 그랬나... 후회가 밀려오더군요. 


    새롭게 시작한단 건 기존의 문제점을 뒤엎는단 것임을 알기에, 별"만" 친구가 아닌, 공부, 학교,학원 친구들 등도 친구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 1

  • 김경싟

    2012.01.25 22:05

    홍승표 학생! 반가워요~

    중학생인데 열심이고, 생각도 깊네요.
    본인도 이야기 했듯이 별 뿐만 아니라 공부도 친구도....함께 아루르고 가세요.
    나이들면 여러가지가 어렵지만 젊잖아요.
    화이팅입니다.

    한가지 먼저 이야기 드릴 것은, 야간비행은 오프라인 동호회이고 회원자격을 사회인으로 하고 있습니다.
    야간비행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을테이니 회원으로는 나중에 함께 해요.
    그러나 야간비행은 회원이 아니어도
    읽기 쓰기 정보공유 다 가능합니다.
    그러니 서운해 하지 마시고 자주 놀러 오세요.

    의견을 물어본 점에 대해서는....개인별로 의견이 다 갈릴겁니다.
    저의 생각은,
    아직 학생이라 공부가 먼저이고, 또 망원경을 들고 이동하는 것도 사실상 어렵고
    등등
    현실적으로 10인치 돕을 활용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것 같이 쌍안경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15*70을 주문했다고 하는데, 그것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나아가 저는 10인치를 팔고 그 돈을 보태서 70mm 보다 조금 더 쌍안경도 괜찮치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동에 큰 문제 없고 관측 폭이 많이 넓어지니까요.

    많이 고민하시고, 좋은 선택하셔서 공부와 함께 별 관측도 많이 하시길 바래요.
위지윅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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