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관측 공지 & 자유글 ~☆+

  • 결정적 순간 - Cassini
  • 조강욱
    조회 수: 8664, 2011-08-26 18:06:12(2011-08-26)
  • 대학교 교양 수업에서 본 한 장의 사진, '결정적 순간'으로 유명한 브레송의 사진입니다

    [생 레자르 역 뒤, 파리]



    저는 사진 찍는 것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지만, 사진 작품을 보는 것은 좋아합니다


    사람이 물에 빠지기 1/1000초 전의 순간을 포착한 것이 결정적 순간이라면..

    별보기에서 결정적 순간은 무엇일까요?


    어느날 갑자기 반짝 하고 모습을 드러낸 5천만 광년 저편의 초신성,

    순식간에 지구 대기권에서 불타오르는 유성,

    개기일식 직전 다이아몬드 링이 보이는 순간,

    토성식에서 달의 어두운 뒤편으로 토성 고리가 튀어나오는 찰나의 순간,


    그리고..... 달의 터미네이터에 그림자가 드리우는 결정적 순간..

    저는 위의 결정적 순간들을 모두 좋아합니다.

    그러고보니 아주 아주 좋아하는 순간들이네요..

    인간의 일생과는 비교도 할 수 없게 긴 별과 우주의 일생이지만

    거기에서도 찰나의 결정적 순간은 존재한다는 것..

    사람이 별을 보는 몇가지 이유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저는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처음으로 결정적 순간에 대한 생각을 정립했습니다)



    달사진과 손각대의 달인이신 Backyard님께서 촬영한 Cassini Crater Link입니다

    http://cafe.naver.com/skyguide/62448

    별하늘지기 ID가 없으신 분은 네이버에서 "[Mewlon250] Cassini분화구 주변"으로 검색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제게 스케치를 시작하게 만들었던 바로 그 순간, Cassini와 Piton 산에 그림자가 점점 더 길게 드리우는 그 순간..

    Caucasus 산맥의 봉우리들이 점점 어둠에 덮여가면서 봉우리 정상만 눈부시게 반짝 빛나는 그 결정적 순간....





    스케치북과 샤프와 지우개를 들고 달을 만나고 싶은 날입니다.




                                        Nightwid 無雲

댓글 0

위지윅 사용
번호 분류 제목 이름 조회  등록일 
notice 자유글 박상구 104 2024-03-15
notice 자유글 이현동 204164 2012-04-02
556 분류 없음 권형일 8532 2003-10-15
555 자유글 이욱재 8534 2012-05-02
554 분류 없음 이준오 8540 2004-03-23
553 모임/관측 공지 거창군월성청소년수련원 8543 2013-02-21
552 자유글 조강욱 8559 2012-11-17
551 분류 없음 김경식 8565 2004-02-18
550 자유글 김지현 8572 2012-02-23
549 모임/관측 공지 김남희 8573 2014-04-10
548 분류 없음 이현동 8580 2004-11-30
547 자유글 김남희 8588 2014-03-13
546 분류 없음 이 숙 정 8607 2005-04-26
545 모임/관측 공지 이한솔 8614 2014-05-14
544 자유글 조강욱 8648 2012-10-17
분류 없음 조강욱 8664 2011-08-26
542 분류 없음 김경식 8685 2005-03-19
541 분류 없음 이문수 8686 2005-01-16
540 자유글 조강욱 8687 2012-04-24
539 자유글 조강욱 8699 2012-04-16
538 분류 없음 김경식 8708 2004-04-24
537 자유글 김재곤 8710 2012-03-1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