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매수팔에서 New Mexico Skies에 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한 번 http://www.nmskies.com 에 가서 구경하십시요.
이 곳을 알게 된 것은 Backyard Astronomer's Guide라는 근사한 책에서 였습니다.
그 책에 미국사람들도 별보러 가는 곳이 두곳 소개 되었는데 그 중 한 군데(아리조나)는 작년에 문을 닫았다고 하네요.

저는 미국캘리포니아에서 1년간 연수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별보는 취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가족여행 중에 모하비사막의 이름모를 목장앞에서 하룻밤을 지냈는데, 이때 본 하늘은 아마 평생 잊지 못 할 것 같습니다.
다만 그 당시에는 제가 아는게 별로 없어서, 지금 생각하면 돼지목에 진주목걸이 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뭐 아직도 크게 나아진 것은 없지만, 이제는 좋은 하늘을 가면 좀 더 잘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국내 여건 보다 좋은 하늘에서 큰 망원경으로 별을 본다면 좀 더 우주와 가까와질 수 있지 않을까요.

이 뉴멕시코스카이스란 곳은 주변에 큰 도시가 없고, 마을 주민들은 거의 별보는 사람들이라 광해가 아주 적다고 합니다.
또한 해발 7300피트(약 2200m)에 있어서 transparency가 높고 seeing이 안정적이라네요.
위치는 북위 32도 정도 인 것 같습니다.

날씨는 사막기후이지만 고도가 높아서 겨울에는 영하로 내려가고 여름에도 아주 덥지는 않은가 봅니다.
http://www.weather.com/outlook/health/fitness/wxclimatology/monthly/graph/USNM0189 를 참고하세요.
한여름은 이곳의 몬순계절이라서 가끔 비가 오는가 봅니다.
따라서 가장 좋은 계절은 5-6월과 9월말부터 10월까지랍니다.
이때는 적당히 따뜻해서 초저녁에는 반팔 관측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곳은 사진과 안시용 망원경을 두루 갖추고 있는데, 30인치, 25인치, 15인치 돕이 있고, 11인치 SCT, 6인치 쌍안경도 빌려주네요.
제가 15인치 옵세션 UC를 맘에 두고 있는데, 만약 야간비행 원정대가 가게 되면 그 곳으로 배송을 시켜서 같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너무 뜬 구름 잡기 같으니까 월령을 고려한 샘플 여정을 한 번 생각해 봤습니다.
5월 28일(토) 인천 출발 - LA경유- El Paso 도착(LA에서 El Paso는 국내선 2시간), El Paso 숙박
29(일) El Paso 출발- New Mexico Skies 도착(2시간 반 거리) 관측
30(월)-6월 4일(토) 관측
6월 5일(일) 뉴멕시코스카이스 출발- 엘파소 경유-LA 출발
6월 6일(월) 또는 7일(화) 새벽 인천 도착
총 7박 관측 가능합니다.

4명이 갈 경우 경비를 예상해 봤습니다.

비행기표 LA왕복 124만 + LA-엘파소 30만 = 154만원

공동경비
렌트 및 유류비: 미니밴 또는 SUV : 800불
숙소: 엘파소 1박, 2실 : 200불
뉴멕시코스카이 7박: 170불*7 = 1200불
망원경렌탈 : 30인치* 6일, 25인치* 6일 (하루는 구름낄 것 예상) = 1800불
식사및 잡비: 음식은 아마도 엘파소에서 한국마켓이 없을 것 같으니까 한국에서 햇반,찌게, 반찬을 가져가야 할 듯.
일부는 현지 조달 및 외식(외식할 곳은 많지 않을 듯) : 대략 1000불
공동경비 계: 5000불 /4 = 1250불 (= 약 140만원)
비행기표까지 1인당 290-300만원 정도 소요될 듯 합니다.

경비도 문제고 직장도 문제고, 가족도 문제고...
쉬운 일이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1년 내내 보는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더 쉽게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한 번 저질러 볼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내년에는 오래 휴가를 내지 못 할 것 같아서 올해 가능한 많이 다녀 보려고 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동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