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문했던 망원경이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무려 2년여에 걸친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ㅋㅋ 12월 말 주문했지만 어쨌든 2년은 맞습니다)
예상보다 3주나 오래 걸려 사람 속을 어지간히 태웠습니다. 판매자는 미쿡 아스트로마트입니다. 4년 지난 신품(사람들은 중고라고 부르더군요)이다 보니 불안 속에서 지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건은 14.5". f/4.3 스타마스터입니다.

지벤텔레스코프를 통해 들여왔고 가격은 비밀입니다.
구성품은 14.5". f/4.3 스타마스터+스카이 커맨드+파라코어+페더터치+2" 레이저 콜리메이터+체사이어/사이트 튜브/오토콜리메이터+배터리+충전기 입니다. 예상치 못한 옵션까지 왔네요.
주말에 최선생님을 찾아가서 조립을 부탁 드렸습니다. 겉보기에는 흠잡을데 없었습니다.
드디어 미러 개봉! 다행히 미러도 깨끗한 것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엑셀런트" 최선생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월요일에는 서울에서 미처 시험해보지 못한 돕드라이브를 테스트했습니다. 물론 제가 한건 아닙니다.
최선생님께서 '마이다스돕'이라면 부천동에는 '마이다수리'가 있습니다. 이분 손에 들어간 덜떨어진 장비는 새것이 되어 나옵니다. 부천동 종신회장님입니다.
다행히 돕드라이브도 유격이 있기는 하지만 잘 작동했습니다. 벨크로만 갈면 완벽할 것으로 보입니다.

새벽에는 일찍 잠에서 일어나서 같이 온 설명서를 읽었습니다. 소풍가는 아이처럼 기분이 좋아서 잠이 잘 오지 않았습니다.
칼같이 똑 떨어지는 이미지를 부탁한다는 의미에서 이름은 "칼삽이"로 지었습니다.
인증샷 올립니다.

(이미지가 본문에 안 올라가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