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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성우... 그리고 꿈.... [자유글]
  • 조회 수: 2009, 2015-04-15 02:44:00(2015-04-13)
  • 안녕하세요 장형석 입니다.

    요근래 가정을 지키느라 별을 못보고 있기에...

    그런 불만들이 꿈으로 나타나나 봅니다.


    얼마전 강욱님 북극원정기를 보면서 유성우에 대해서 가만히 생각해봤습니다.


    유성을 언제 처음 봤지??

    1997년 5월 전남 순천 선암사에서 

    처음으로 토성을 Borg Acro 100mm 로 보던날 유성도 원없이 봤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산발유성이지만 날씨가 워낙 좋아 4~50개 정도는 봤었습니다.

    (번들렌즈로 40배의 토성의 고리를 보고 눈이 빠질뻔한 날로 기억합니다)


    정말 많이 봤다고 생각하는것은...

    같은해 1997년 .... 페르세우스 유성우 입니다..

    장소는 기억 나지 않지만 돗자리 깔아놓고(아마 충북 영동 송호리 유원지 근처인걸로)

    200개 까지 세다가 지쳐 잠든날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1998년 대망의 사자자리 유성우...

    많은 사람들이 그해는 속았다.. 라고 말을 합니다만...

    저는 어마어마한 유성들을 밤새 봤었습니다.


    1998년 11월 18일이 아마도 극대기였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던 .. 그것도 일병!!!

    사자자리 유성우라서 X마려운 강아지처럼 안절부절 하다가...

    당시 근무표를 작성하던 무려 병장님께 말을 합니다...;;;

    17, 18, 19일 모두 1시 ~ 4시까지 근무 서겠습니다..


    덕분에 고참들에게 무지 갈굼 당했습니다.

    니가 근무표가지고 병장에게 말할 짬이냐고.. ㅠ.ㅠ

    다행히 그 무렵 소대에 인원보충이 되서 근무에 여유가 있었기에..(?) 저는 3일간 원하는 시간대에 근무를 서게되었습니다.


    17일 밤.. 12시에 일어나 주섬주섬 근무 복장을 갖추고 근무지로 향하는데..

    날씨가 심상치 않습니다.

    전임 근무자말이 자기도 유성을 몇개 봤다고 합니다....

    그날...

    저는 일생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화구와 유성들을 봤었습니다....

    비처럼 쏟아지지는 않았지만... 얼마전 유명했던 운석처럼 하늘 전체를 가로지르고

    중간에 터지기도 하고

    소리도 나던 유성을 군대에서!! 1~4시까지 원없이 봤습니다. ㅎㅎㅎ


    근무가 끝나고... 내일(18일)은 얼마나 멋질까 두근거렸습니다만....

    그날....

    1998년의 첫눈이... 어마어마하게 내렸습니다.

    ㅠ.ㅠ

    유성은 커녕 아침부터 눈을 치웠다죠..;;;;;;


    아무튼 제 유성에 대한 추억입니다.



    그리고 어젯밤 꿈....


    금, 토 날씨가 좋았지만 결혼기념일 + 지난주 늦게 귀가에 대한 벌로...

    못나가고 집에서만 놀던 저는...

    마누라에게 협상을 시도 합니다.

    지난번 매수팔에서 강욱님은 월 1회 관측권이 이월된다고 하셔서... 저도 물어봤는데...

    당연히 이월은 불가라고 합니다. ㅠ.ㅠ

    그것도 주말에 가지 말고 금요일만!!! 가능하다고 한정짓더군요 ㅠ.ㅠ

    괜히 말 꺼냈다가 혹만 더 붙였습니다...

    그리고 그날밤...


    꿈에서 동남아 어디로 놀러갔는데

    꿈에 그리던 밤하늘이 펼쳐지더군요

    가장 기억에 남는건 맨눈으로 6888이 너무 화려하게 보였습니다.

    6888 옆으로 SMC와 LMC가 나란히 지나갑니다...

    당연히 말이 안되는 이야기지만... 이것은 꿈이 아니라고 정당화 하면서 계속 잠을 잤었죠..;;;;;;;


    아침에 출근길에 그 꿈 생각을 하며.. 내가 미쳤구나.. 라고  ㅎㅎㅎ


    아무튼 2주간의 광교 출장을 다녀와서 본사 첫출근 하며 뻘글 하나를 투척하고 마무리 합니다....

    ...

    즐거운 한주 되세요...


    PS. 저는 수요일에 잠실구장 ( KIA vs LG )에 직관 갑니다..

    3루 117블럭 (RED 존)에 있을 예정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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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Profile

    김태환

    2015.04.13 20:14

    근무 태만 하셨네요....ㅎㅎ.. 그나저나...우리 와이프님들... 왜이리 남편님들을 묶어두려 하시는지..ㅠ.ㅠ.. 화이팅 입니다.
  • 박진우

    2015.04.13 23:46

    99년이었나 사자자리 유성우로 한참 시끄러울 때
    깡촌에 살고 있어서 방문 열어 놓고 누워서 보다가 졸리고 추워서 5분 만에 문 닫았습니다.
    고2때 였으니 수능 잘 보게 해 달라고 빌려고 했는데 그때 못 빌어서 이렇게 됐나봅니다ㅠㅠ
  • 조강욱

    2015.04.14 15:12

    98년 그때면 저도 일병이었군요 ㅡㅡ
    저는 자다 몰래 나와서 봤는데
    한 개도 못 찾았어요. 저는 서울에서 근무해서.. ;;
    97년 여름에 송호리면 UAAA 연합관측회 가신거?
    망원경 구경하다가, 또는 옆텐트 술자리에서 스쳐 지났을지도.. ㅎ
    참, 제 카드도 이월이 되지 않습니다
    이월 되었으면 저는 이미 부자.. ㅠㅠ


    마지막으로.. 잠실에서 우주의 기운 받으시길!

  • 김민회

    2015.04.14 23:22

    97년도 금융위기가 온 이율 알겠군요.그많은 별똥이 떨어졌으니..
  • 김재곤

    2015.04.15 02:44

    애가 크기전 제 모습을 보내요. 포인 이월불가. 금요일만 갔다오기. 좀 지나면 괜찮아 지겠죠.
위지윅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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