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디카에 들어가는 칩에 비하여 감도가 500배나 되는 칩이 우리나라 전품연의 연구로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이 칩은 아주 미약한 곳에서도 양자를 활성화시켜 빛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컬러사진을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냉각 ccd가 필요없어질까요?

‘나노 이미지센서 칩’ 세계 첫 개발 



[한겨레  2005-11-10 20:09:00]


[한겨레] 디지털카메라나 카메라폰에 장착되는 이미지센서의 기능을 지금보다 500배 이상 향상시킬 수 있는 ‘고감도 나노 이미지센서 상용화칩’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고감도 나노 이미지센서란 사람 눈의 망막세포와 동일한 기능을 하는 전자부품으로, 촛불 하나의 밝기로 1m 떨어진 곳에 있는 조명도인 1럭스 이하에서도 선명한 컬러 동영상 촬영을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신기술이다.
전자부품연구원(KETI)은 10일 오후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이희범 산업자원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터널, 극장 등 어두운 장소에서 플래시 없이 고화질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고감도 나노 이미지센서 상용화 칩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센서는 나노(1/10억m) 구조로 가공된 반도체 소재가 약한 빛과 반응해 고감도 영상신호를 발생시키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디지털카메라와 폐쇄회로 텔레비전에 사용되는 CCD 이미지센서 칩과 휴대전화 카메라에 사용되는 CMOS 이미지센서 칩에 비해 크기는 절반이고 감도는 500배 이상이다. 전자부품연구원 나노광전소자연구센터장 김훈 박사는 “양자 역학을 응용해 빛 알갱이 하나로 수천 개의 전자를 만들어 선명한 영상신호를 발생시키는 원리를 이용해 나노 이미지센서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칩은 이미지센서의 생산단가를 현재의 100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반도체 공정에 적용해 생산할 수 있어 내년 중 바로 양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칩은 모바일기기, 캠코더, PDA, 카메라 등 디지털 전자기기 뿐 아니라 국방, 의료, 자동차 등 감지기술을 필요로 하는 산업에 모두 적용이 가능해 관련 분야 기술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지센서 세계시장 규모는 올해 70억달러이며, 디지털카메라, 캠코더 등 응용기기 시장 규모는 2406억달러로 추정된다. 산자부 관계자는 “나노 이미지센서 원천기술이 확보됨에 따라 한국이 세계 이미지센서 시장의 주도 국가로 부상할 수 있게 됐다”며 “수입대체 및 수출 증대 효과가 연간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CCD 및 CMOS 이미지센서 시장은 현재 일본이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정남기 기자 jnamk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