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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포고등학교 별볼일 천문대에 다녀왔습니다...^^ [자유글]
  • 조회 수: 4229, 2017-08-04 16:16:02(2017-08-02)
  • 오랫만이예요~~~^^

    나름 비장한 각오로 내일은 어떻게 해서든 매수팔에 가야지~! 하면서 길을 찾아보려고 어디서 하나....확인하러 왔는데...

    컥!!!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휴가로 쉬다니.... 이번주 밖에 여유가 없는데....ㅠ.ㅠ 좌절 모드.....


    동탄으로 발령 받은 후.... 정말 쉴틈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느라 저의 별냥이는 햇빛도 별빛도 못보고...

    심지어 제 머릿속에 별냥이 설치 방법도 지워졌습니다.(다음 관측시에 손의 감각으로??ㅎㅎㅎ)

    작년 겨울부터 바쁜 업무에 치이기도 했고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맘편히 관측을 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네요...

    이제 언니네 식구 복귀로 마음의 부담을 덜고 관측가야지!!! 했는데 올해는 장마가 6월도 7월도 정기 관측회에 제 발길을 막았네요~

    절대 비싼 얼굴은 아닌데... 어쩌다 보니 자꾸 발길이 뜸해지네요.(힝~~ㅠ.ㅠ)


    방학인데 뭐가 바쁘나? 하실지 모르겠으나

    방학식이 7월 21일이고 개학이 8월 8일으로 방학이 2주 정도 밖에 안되는데...

    이 와중에 경력차 교사가 이수해야하는 1정 연수를 받고 있습니다.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13일간~! 그래서 개학해도 학교를 가지못하고 연수받아요~!

    (이건 참 좋습니다.ㅋㅋ 출근후에 밀린 수업을 다 보강해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있지만 아직 닥치지 않았으니 패스~!ㅋㅋ )

    오늘은 연수 일정 중 망포고등학교에 가서 연수를 받았습니다.

    오전에는 천체 관측 실습으로 망원경 조립, 직초점 카메라 연결, 극축 정렬에 대해 배우는데..

    극축 정렬하며.... '나의 돕은 이런것은 필요 없느니라~!!!'를 속으로 많이 부르짖었네요~!ㅎㅎㅎ

    그리고 폭염특보가 울리는 가운데 천문대에 올라가 태양 관측하고 직초점 촬영하였네요....

    망포고등학교가 천문 활동으로 학생 활동과 교사 연수 등에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 처음 가봤어요....

    별볼일 천문대라고 현판의 글씨가 먼저 멋있었습니다.

    별은 망원경을, 볼은 보는 눈을, 일은 전파 망원경을 형상화하였다고 하더라구요~

    주망원경실, 보조 망원경실, 실습실, 그리고 양평에 원격으로 운영되는 망원경 1대가 더 있다고 하더라구요...

    실습실에는 다카하시로 셋팅 10세트가 되어 있고 보조 망원경실에는 굴절2, 반사2, 주망원경실에는 굴절1대(몇인치 인지는 까먹었네요..ㅋㅋ)

    물리지학실에는 총9세트의 빅센 망원경가 있어 분해 조립 수업이 가능했습니다. 

    학교에 이런 장비들이 있을 수 있다니 놀라웠고.

    이 학교에 있는 학생들은 모두 졸업 전까지 10시간의 실습시간을 거쳐 모두 망원경 운영에 관한 기본적인 능력을 배운다고 하였습니다.

    멋지더라구요~ 정말 멋진 일인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모인 지구과학 교사 54명에게

    오늘 이학교에 처음 온 선생님들이 많은 것에 대해 더욱더 노력해야겠네요~ 하고 웃으시는 선생님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지면 뜨끔하였습니다.

    아직 제가 근무하는 학교에 망원경은 한대도 없고...

    나름 천체관측 동아리를 만들었으나 아이들은 할 의지가 없고 그저 핸드폰만 하고 있어서 항상 화만 내었는데...

    프로그램을 제대로 만들지 못한 제 잘못을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암튼 오전에 땀으로 샤워하고... 자기 성찰의 시간도 갖는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오후에는 천체 관측 데이터 분석 시간이었는데 금성의 일면 통과 사진을 가지고 사진의 픽셀 길이로

    실제 금성의 크기와 금성의 공전주기, 공전 속도를 계산하고, 월면 사진의 크레이터 크기를 같은 방법으로 구하는 시간이었는데...

    완전 외부 은하로 가려는 정신줄을 잡고 있느라 고생하였습니다.

    천문의 길은 참 넓고 다양하다라는 것을 깨달았네요...

    이 연수가 나중에 승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다들 경력 4년이상 분들이라...

    제 기준에는 젊고 패기 넘치는 선생님들이 너무너무 무섭게 열심히 하셔서 승진에 전혀 관심없는 저는 그냥 배우자...하고

    다니고 있지만 역시 시험이란 사람을 지치게 하나봅니다.

    오전에 폭염특보의 따뜻한? 햇빛 샤워, 오후엔 데이터 분석 테스트후 너덜너덜 해진 몸과 마음으로 집에 와서

    보고서 시험은 끝났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내일 매수팔 가야지.... 하고 들어왔다가 여기에 넋두리하고 갑니다.....

    담주에는 최종 시험이 있어서 장담은 못하겠네요... 그래도 매수팔이 있다면 노력해볼께요~

    다들 뵙고 싶네요~!


    더운 여름... 모두들 건강조심하세요~!

    IMG_4518.JPG IMG_4520.JPG IMG_4521.JPG

댓글 14

  • Profile

    박상구

    2017.08.02 20:06

    시설이 아주 대단한 학교군요. 더운 날씨에도 진지한 모습으로 열심히
    실습 하시는 선생님들 모습이 아주 좋아보입니다.
    근데 사진에라도 얼굴 보여주셔야죠~ 비싼 얼굴 맞나봐요 ㅎㅎ
  • 김진아

    2017.08.03 06:10

    아하하하하~~~ 비싼건가요??

    원래 사진 찍히는 걸 안 좋아하기도 하지만 저 당시 폭염에 이글거리는 옥상에서 정말 땀범벅이었어요~

    땀이 정말 턱을 따라 바닥으로 뚝뚝 떨어지는 것을 보고서 와~ 진짜 덥구나...를 느꼈거든요~

    고래서~!!! 사진은 찍을 엄두도 못냈답니당~!

    실사로 보여드리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 최윤호

    2017.08.02 20:41

    우와 TSA-102와 EM-200으로 도배 되어 있군요. ㄷㄷㄷ 수준에 비해 너무 고가의 장비인거 같습니다. 세금이 아깝다는 생각이...
    얼굴뵌지 오래 됐는데 다다음주 매수팔에는 꼭 뵜으면 합니다.ㅎ
  • 김진아

    2017.08.03 06:14

    음.... 세금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수원시 국회의원이 기부했다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특별 교부금'을 지원받았다고 했거든요~~~

    저도 잠시 그 생각을 했었지요... 아까워서.. 불안해서... 막쓰기 힘들겠다....

    그래도 담당쌤이 수리정도도 모두 가능하신 능력자 분이셨던 것 같았고 안시보다 사진을 위해서 굴절을 좋아하시는 것 같았어요~

    고등학교에서 한 곳 정도는 저런 곳이 있다면 좋지 않을까??...하면서 그냥 뿌듯하더라구요~~~

    망원경 한 대도 구경못하는 학생들과는 다르게 그래도 좋은 장비로 다양한 활동을 하다보면

    앞으로 뛰어난 업적을 만들 천문학도도 나오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살짝 하였답니다.

  • 김남희

    2017.08.02 20:46

    갖고 싶은 꿈의 아이템 tsa 102가 널려 있군요.. 대단합니다. 좋은 학교에서 잘 관리가 되길 바래봅니다.
    진아샘.. 많이 바쁘시군요. 조만간 시안에서 행성 번개라도 하지요.ㅎ
  • 김진아

    2017.08.03 06:19

    8월달까지는 3학년 생활기록부로 정신이 없을 것 같아서 자신은 없네요....

    연수끝나고 가서 못한 수업 땜빵할 생각하면 까마득 합니다...ㅠ.ㅠ

    언제 시안에서 번개.... 꼭 할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 이윤행

    2017.08.03 00:42

    워메 경통 액세서리도 모두 풀옵션이네요
  • 김진아

    2017.08.03 06:28

    경통 액세서리도 그렇고 제가 다녀본 천문대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 조강욱

    2017.08.03 00:55

    돔 공사중에 강연 건으로 함 방문했었지요 ^^*
    담당 선생님이 운영 준비를 잘 하고 계셔서
    아마도 훌륭하게 쓰이고 있을거라 믿습니다~!

  • 김진아

    2017.08.03 06:25

    담당 선생님이 정말 운영을 잘 하고 계셨습니다.

    기본적인 시설, 장비 관리도 매우 잘 해주고 계셨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신 것이 참 좋았었습니다.

    특히 전교생에게 망원경 조작법을 가르치시고, 또한 관측회를 굉장히 많이 운영하고 계셔서 별볼일을 많이 만드시는게 참 멋지시더라구요~

    순간... 이곳에 오고 싶다... 했다가.... 담당 선생님께서 다른 학교로 가시면 완전 다 제 일이 될 텐데 저는 그 많은 장비들을 다 감당할 자신이 없더라구요~

    운영도 수리도... 이건 능력자가 해야할일이다... 보조 정도면 딱 좋겠다~~~ 싶었습니다.^^ㅋㅋㅋ

  • 반형준

    2017.08.03 03:54

    특목고 인가요.. 시설이 번쩍번쩍하네요
  • 김진아

    2017.08.03 06:16

    완전 일반고입니다~~ 과학중점학교도 아니구요~~~^^

    과학고보다 좋다며 자랑하셨습니다~ㅋㅋㅋ

  • 김철규

    2017.08.03 08:12

    선생님들의 배움의 열기가 대단하시네요. 순수하게 아마추어로서 별을 보는 저로서는 범접하기 어렵겠습니다. ^^
  • 정기양

    2017.08.04 16:16

    와... 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학교 시설과 투자가 놀랍기만 한데 담당선생님이 자리를 옮기신 후가 걱정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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