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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Ashen Light of Venus [자유글]
  • 조회 수: 8732, 2013-12-17 10:35:12(2013-12-13)
  • 오랜만에 출석한 매수팔이었습니다.
    처음 인사드린 박진우님, 밝은 곳에서 처음 뵌 이원세님  반가웠습니다. ^^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던 중 금성이 초승달 모양일 때 보이는 지구조와 같은 현상에 대해 잠깐 이야기가 오갔었는데요. 그런 것이 나타나는게 정말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낮에 잠시 짬이나서 궁금증을 풀어보고자 인터넷을 뒤졌습니다.
     
    그 현상을 서양에선 The Ashen Light라고 부르는군요.
    "A subtle glow that is seen from the night side of the planet Venus. This ashen light is said to be very similar to Earthshine on the Moon, but not as distinguished in brightness." - Wikipedia
     

    처음 이것을 관측한 사람은 17세기  이탈리아의 리치올리?라고 하고 수백년동안 많은 관측가들(윌리엄 허셸, 패트릭 무어 등등)에 의해 관측되었다고 합니다. 얼마전 양평 김병수님의 스케치도 있었죠.
      
    그런데 그 현상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가설이 있는데 낮동안 태양에너지를 받아 이온화(?) 되었던 대기층의 기체가 밤에 야광 현상처럼 빛을 발한다는 가설, 금성의 두꺼운 대기층 속으로 번개가 와장창 일어나기 때문이라는 가설, 아니면 지구의 오로라와 같은 현상이라는 가설 등인데, 재미있는 것은 지금까지 그 원인으로 인정될만한 증거들이 과학적으로 확신을 줄만큼 발견되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에 착시현상(optical illusion)이라는 주장도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는겁니다.
      
    실제 본적이 없으니 착시인지 어느쪽인지 저는 잘 모르겠군요. 읽었던 몇몇 글에서도 나오지만 금성인들의 불꽃놀이였으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드는...ㅋ ^^
     
    기회가 된다면 금성을 한번 찬찬히 보아야겠습니다.
     
     
     
    위키피디아의 ashen light 설명
    http://en.wikipedia.org/wiki/Ashen_light
     
    위키피디아의 금성 내용 중 Ashen light 부분(착시일 가능성이 있다는 언급)
     http://en.wikipedia.org/wiki/Venus
     
    그 미스테리에 대한 칼럼
    http://www.universetoday.com/94848/the-mystery-of-venus-ashen-light-2/
     
    Cloudy Nights 사이트의 논쟁
    http://www.cloudynights.com/ubbthreads/showflat.php/Cat/0/Number/5740180/Main/5731370
     
     

    무어경의 스케치  (왼쪽 위 그림이 금성의 Ashen Light)
    drawing_sir_moore.jpg

    (출처: http://www.patrickmoorecollection.com)

    Profile

댓글 12

  • 이원세

    2013.12.13 18:11

    네 저도 반가웠습니다 ^^ 관측지에서 또 뵙겠습니다.
  • Profile

    박상구

    2013.12.14 01:18

    ^^ 네. 관측지에서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 박진우

    2013.12.13 23:54

    만나 뵙게되서 반가웠습니다.
    관측지에서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 Profile

    박상구

    2013.12.14 01:22

    ^^ 저도 신나게 배우고 있는 중이라 지도해드릴 능력은 없지만 관측지에서 자주 뵙고 같이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남희

    2013.12.14 08:35

    흥미로운 기록들을 찾아 보셨군요.. The Ashen Light 라.... 지구조인지 아닌지는 정말 알수 없으나 금성을 관측할때 너무나도 쉽게 보인다는것을 알았습니다. 며칠전 98mm 굴절로 보이는것을 보고 깜짝 놀랬었습니다. 그것도 하늘이 완전히 어둡지않은 상태였습니다. 순간 제가 착시가 아닌가 하고 주위 몇 분들께 같이 보여 주었는데 다들 보인다고 하시더군요...
    착시 현상이라고는 전 생각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아주 수월하게 확인이 되었습니다.

  • Profile

    박상구

    2013.12.14 09:56

    저도 착시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진 않은데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은 상당히 단호해 보이네요 ^^;

    동네에서 80mm 굴절로라도 한번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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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구

    2013.12.15 02:01

    갑자기 생각이 나서 김지현님의 '밤하늘로 가는 길'을 펼쳐 보았습니다. (왠지 거기서 뭔가 읽어보았던 것 같은 느낌?)
    역시 있군요 ^^

    "내합을 전후해 망원경으로 본 금성은 초승달 혹은 그믐달 모양이며, 이 때 반사되지 않는 나머지 면은 희미하게 보인다. 달의 반사되지 않는 면이 지구조(地球照)에 의해 빛나는 것과 유사한 모양이지만 원인은 다르다. 1976년 소련의 금성 탐사 위성 베네라 9,10호가 보내 온 자료에 의하면 낮 동안 금성의 대기가 태양 복사 에너지에 이온화된 상태로 있다가 밤이 되면 에너지를 뿜으면서 생기는 야광 효과이다. 망원경 시야에 작은 차폐 장치를 넣어 금성면의 밝게 반사되는 부분을 살짝 가려주면 이 현상을 더 쉽게 관측할 수 있다."

    앞서 검색해 읽어본 내용들보다 먼저 나온 97년에 출간된 책입니다만, 저는 이 책을 믿고 싶군요 ^^
  • 조강욱

    2013.12.15 07:20

    패트릭 무어경의 행성 스케치가 예술입니다..
    60년 전의 모습인데도 변함 없이 쌩쌩하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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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구

    2013.12.15 23:57

    정말 60년전의 스케치가 맞는가 생각이 들어요. 연도가 써져있지 않다면 믿지 못했을 것 같네요. 요즘의 사진들을 보는 느낌.. 아무튼 대단하네요.

  • Profile

    박상구

    2013.12.17 10:32

    그림 아래쪽에 작게 씌여진 글귀가 이제야 눈에 띄었는데 "DAVID A. HARDY, from Observations by PATRICK MOORE." 인 것 같네요. 혹시 Moore경의 관측기를 바탕으로 한 Hardy의 그림일까요? 검색해보니 이분이 유명한 천체 화가시군요.
    확실치 않은 정보인듯해 위 본문에 취소선을 넣었습니다 ^^; 참 궁금한게 많은 나날입니다 ㅋ

  • 김병수(양평)

    2013.12.16 09:06

    제가 유독 저번의 관측에서 금성의 지구조와 같은 모양을 보았던 이유는 고배율 관측덕분이었습니다. 100~200배율 정도에서는 낌새를 알아차리기보다 그냥 금성이 이뻤었구요.고배율에서 금성의 초승 빛이 죽은 후에야, 나머지 지구조같은 금성의 모양을 깨달아 본것이었습니다.신기했죠. 잘못본것같기도 했구요. 박상구 님이 적어주신 김지현님의 글에서의 글이 맞다면 그 희미한 금성의 빛은 안시로만 볼수 있는 모양일수도 있겠습니다. 너무나도 빛나는 금성의 사진을 찍으면 빛나는 밝은 부분만 보이져. 마치 카메라로 찍으면 트라페지움이 안보이는것 처럼요....하지만 이사실을 아는 천체 사진가가 있다면 금성의 지구조와 같은 형상을 카메라로도 잡을수 있을듯 합니다.오리온의 트라페지움을 찍는 기술이있다면요.....!.하지만 금성의 밝은 빛때문에 이러한 사진기술은 고민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힘들겠지만, 언젠가 사진으로도 밝혀지리라 생각됩니다.....글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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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구

    2013.12.17 10:24

    밝게 빛나는 부분을 가렸을 때 더 잘 볼 수 있다면 착시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정도 세월이면 사진으로 찍은 것이 있을 법도 한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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