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스케치/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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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97] 팥 없는 단팥빵, 눈알 없는 올빼미 성운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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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4488, 2018-07-05 12:27:38(2018-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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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니뭐니해도 메시에 97번의 트레이드 마크는 뽕뽕 뚫린 눈알 두 개.망원경으로 별을 본 적 없는 사람들에게도 메시에 97번, 올빼미 성운의 커다란 두 눈은 잘 알려져 있다(출처 : 구글 검색)안시로는 어떨까?사실 나는 97을 제대로 본 지가 너무 오래 되어서, 그 눈알이 보기 힘들다는 자체를 잊고 있었다까만 종이에 별 배치를 대충 완료하고 성운 디테일 관측을 시작했는데어 눈알 왜 안 보이지.. O3를 쓸까 UHC를 꺼낼까 옆자리에서 별을 보던 윤호씨에게 물어보니그냥 필터 없이 보는 것이 제일 좋을 거란다에이 설마 PN인데.. 하고 O3와 UHC를 번갈이 끼워봐도 노필터와 별 차이 없다아니 별 밝기가 감소하니 그건 차이가 있지만 성운 자체는 거의 변화가 없다여튼 윤호GOTO의 다양한 기능에 탄복하며 다음 질문..'윤호씨 97번 올빼미 눈알이 왜 안 보일까?''아.. 하하.. 그거 원래 잘 안 보여요'아니 고성능의 눈을 장착한 윤호씨도 어렵다는데 이거 볼 수 있을까?그렇다고 97번 스케치에 눈알이 없으면 이건 트라페지움 없는 오리온인데..커다랗고 빈틈(눈알) 없는 동그란 성운기를 눈알 굴려가며 한참을 찾는다아.. 안보인다.. 보일듯 말듯 하는데 허상인지 실상인지..관측을 게을리 한 죄, 사전 준비를 하지 않은 천벌의 죄값을 느끼며한솔님 NSOG 사진을 컨닝하고 눈알 방향을 확인했다수사망을 좁히고 압박을 하니 눈알이 보였다 안보였다..윤호GOTO를 불러서 확인을 시키니 대번에 눈알 방향을 맞춘다난 스케치를 해야 겨우 보이는 구조인데 말이다.역시 최고의 관측 장비는 눈인가보다내가 보는 것이 허상이 아님을 확신하고 스케치를 완성했다[ M97, 검은 종이에 파스텔과 젤리펜 - 조강욱 (2013~2014) ]올빼미 눈알은 보이는 것보다 조금 더 선명하게 그렸다사실과 다르게 그렸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팥 없는 단팥빵을 먹고 싶지 않은 마음이라고 할까….Nightwid 無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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