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하늘지기와 SNS에 끊임없이 올라오는 혜성 사진을 보고

안시로는 어떻게 보일지 너무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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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래된 얘기이긴 하지만 96년 햐쿠타케, 97년 헤일밥을 보며 별나라 생활을 시작한 관계로

어지간한 혜성을 봐서는 감동이 딱히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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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긴 꼬리를 내가 찾아볼 수 있을까? 싶어서

동쪽이 완전히 틔여있는, 평소에는 잘 가지 않는 관측지에서 밤을 보내고 혜성이 떠오를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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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점점 밝아오면서.. 갑자기 수평선 낮은 구름 위로 흰 점이 하나 반짝

오 저건가 싶어 집중해서 보니 미약하지만 살짝 꼬리가 보인다

근데 사진의 위용과는 거리가 멀다

20*70 쌍안경으로 봐도 육안으로 보는 것과 그리 차이가 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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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올라오면 더 잘 보이겠지 했는데 날이 밝아질수록 오히려 배경 밝기에 묻혀서 찾기 힘들어지다가

발견 후 10분쯤 뒤 밝아지는 하늘 뒤로 자취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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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돌아 나와서 한번 더 기회가 있을지..

나만 실망한 대혜성.. 이건 다 헤일밥 때문이야! ㅜ_ㅜ

어쨋든 본대로 그림으로 남겼는데 이와중에 풍경은 말도 안되게 멋졌다는 사실

(디지털 스케치 - 갤럭시탭 S7+, 클립스튜디오)

폰사진에도 나오긴 했지만.. 검출 되었다 정도.. ㅡㅡ;;

Nightwid.com 無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