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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쟁이 특성별 M57 관측기록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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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6457, 2014-09-06 18:37:07(201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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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야간비행에 들락거리기 시작한 2001년 이후로
최근 며칠동안 가장 많은 관측기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아마도 여름 내내 굶었던 반사작용이 아닐까 합니다만.. ㅎ
11일간 관측기 15개. 하루 평균 1.4개 수준이군요
재미있는 것은 사람마다 그 관측기록의 특징이 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장형석님의 '작가별 관측 묘사' 글에 영감을 얻어서,
'야간비행 회원 특성별 M57 관측기록'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하기 내용은 각자의 특징만 잡았을 뿐 디테일은 모두 허구입니다
다만 양평김병수님과 저의 스케치, 그리고 모방이 불가한 박한규님의 글만 원본을 옮겨 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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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어제 벗고개는 생각보다 시상이 좋았습니다
1. OOO
2. OOO
3. OOO
4. M57
630배에서 중심성 관측에 성공했고 IC 1296도 비교적 잘 보였습니다=================================================
김남희
57은 반지가 아니라 우리집 베란다에서 키우는 화초같이 생겼네요
아래 그림 한 번 보시죠 ㅎ=================================================
김경싟
57번을 주위 다른 별들과 함께 조금 넓은 시야에서 볼까요?
이것은 고리가 아니라 여름철 은하수 안의 북두칠성..
하하 그렇습니다.
저는 북두칠성을 참 좋아합니다.=================================================
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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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구
57번 스케치를 해야 하는데..
아.. 이번에도 용기가 나질 않더군요=================================================
장형석
4줄 요약
1. XX IC에서 헤메다 30분 소비
2. OOOOOOO
3. M57의 새로운 모습을 보았음
4. 자나깨나 로드킬 조심=================================================
최윤호
제목 : NSOG 거문고자리 #2=================================================
김철규
이번 네번째 청옥산도 바람 때문에 중심성을 보기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다음 다섯번째를 노려보겠습니다 ^^;=================================================
임광배
57을 기다리다 지쳐 잠이 든 별삼이를 흔들어 깨웁니다.
가자! 출정이다!=================================================
김민회
어제 본 M57을 제 기억과 NSOG의 사진을 보고 따라 그렸습니다.
용서하소서!=================================================
이현호
두 애들 밥을 차려주고 8시 50분쯤 출발.(중간 생략)
....불짬뽕.....
(중간 생략)
1. 0000 - ##$^@$% 하게 잘 보임
2. 0000 - *%^#*#@ 하게 잘 보임
3. 0000 - *@*#$^@&%해서 겨우 관측(중간 생략)
47. IC 1296 - 에이 안봐!!!
(중간 생략)
박명과 함께 장비를 접고 출발.
....불짬뽕.....(이후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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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M57을 떠난 별빛은
2000광년을 날아와
내 눈동자를 지나
온몸을 휘감고 맴돌다가
어느새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하였습니다=================================================
양평김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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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현 (아침해)
베일성운 공부를 하며 준비한 38개의 세부 구조를 모두 관측하고 57번으로 향합니다
아 루미콘.... 저기 멀리서 루미콘이 손짓하는데..
한 번만 더 참아 보기로 합니다=================================================
박한규
짙푸른 눈송이(NGC 7662)는 누가 하늘로 던져 올렸을까?
아차, 잊어버린 허틀리2는 다소곳이 이중성단을 지나고 있네
큰 아이, 작은 아이, 맘씨 고운 부부와 함께하는 허틀리 사냥아무래도 창씨개명이 필요한 M 27
먹다 버린 사과의 운명이여백년의 약속처럼 빛나는 반지 M 57
짚신 할매의 고달픈 삶처럼먹물을 뒤짚어 쓴 하늘과 마을
그 위로 쏟아지는 은하수
눈이 멀자 마음이 눈을 뜬다. 나무들 처럼=================================================
김재곤
회사에서 긴급 호출...OOOO
출발하려니 딸아이가 선물 사달... OOOO
도착하니 이미 10시... OOOO
OOOOOOOOOOOO다음날 출근도 있고 하여 57번까지 보고 2시에 철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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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혁
호주에서는 고리성운이 너무 밝아서 썬글라스를 착용해야 했습니다
예, 정말 잘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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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별 (그림일기)
(작품 해설 : 망원경으로 별을 보는 사람들, 인물은 모두 여자고 직업은 공주가 다수,
엄마는 겨울왕국 드레스를 입고 있음.
참, 망원경에는 키티를 그려넣는 깨알 디테일.. 아빠 닮았나 ㅡ,ㅡ;;;)
어제는 아빠와 별을 보러 갔다.
커다란 망원경으로 달, 토성, 고리성운을 보았다.
다음에 아빠랑 또 가야지.
(아빠가 불러주는 대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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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13일째 야근이 이어지고 있다
마지막 관측을 한 지도 87일이 지났다
(이하 142줄 생략)
아! 그동안 내가 관측했다고 생각했던 고리성운은 대체 무엇이었던가..
(이하 38줄 생략)
P.S. 즐거운 추석 되세요!
Nightwid 無雲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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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2014.09.06 03:12
장형석님 덕분에 요즘 잼있는 아이디어가 많이 생각납니다 ㅎㅎ
내일쯤엔 '그린라이트를 켜줘' 하나 만들어 보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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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규
2014.09.06 01:26
ㅍㅎㅎㅎ 어찌 그리 저의 특성을 잘 파악하셨는지요... 빵 터졌습니다. -
조강욱
2014.09.06 03:13
출근하듯 청옥산을.. 부러워서 그러는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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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멋집니다 ㅋㅋㅋㅋㅋㅋ -
조강욱
2014.09.06 03:16
그러고보니 원준님을 빼먹었네요.. ㅎ
관측기 본지 한참 된 것 같아요
즐거운 별가족 관측기 자주 올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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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즐겁게 읽었습니다.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항상 넘치시네요 ^^
그런데 저는 선생님께 살짝 혼난 기분인데요 ㅎㅎ 징징이 모드 OFF 해야겠습니다. -
조강욱
2014.09.06 07:34
징징이 모드 off하면 씩씩이 모드 on 되는 거에요? ㅎ
더 많이 기대할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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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곤
2014.09.06 03:55
ㅎㅎ. 20일 후기도 고난한 관측 출발이 되지 않기를 기대해 봅니당.... -
조강욱
2014.09.06 07:37
네 우리 이번엔 꼭..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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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회
2014.09.06 03:55
김 한 범(한밤중에 난 범띠'98)-
"어 ~ 이거! 보여(M57).닭똥집같이 생긴 거?
갑자기 치킨 생각나네.쩝. 근데 아빠.
몇번 따라 오면 핸폰 바꿔줄꺼야 " -
조강욱
2014.09.06 07:39
같이 가는 조건이 너무 큰 거 아닌가요?
자기 좋으라고 데려가는건데.. ㅎ
갤노트 그림 많이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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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밌네요... 각기 다른 시각과 느낌들을 보는것 만으로도 관측의 재미를 더해주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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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2014.09.06 07:42
관측에 모두의 정답이란 것은 없죠.
자기만의 정답을 찾아가는 것이 관측의 중요한 본질이라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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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2014.09.06 04:24
같은 대상일지라도 저마다 보고 느끼는 것이 다른게 안시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
조강욱
2014.09.06 07:49
진우씨의 사진에 직접 글을 쓰는 관측기는
리얼 관측기록의 새로운 지평이라 생각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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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희
2014.09.06 06:52
정말 즐겁게 읽었습니다..^^ 그래요.. 별만보고는 살수 없지요. 강욱씨 재치도 즐기고 다른 별쟁이에게 귀를 기울여 보는것도 의미있느거 같습니다. 아이디어가 번뜩일때마다 자주 글 올려주세요... 많이 웃었습니다..ㅎ -
조강욱
2014.09.06 08:04
다른 별쟁이의 얘기를 귀담아 들어보면
또 다른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죠.. ㅎ
지금도 머리속에서 돌고 있는 재미있는 공상들이 몇 개 있는데..
사라지기 전에 써 봐야 할텐데 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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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현
2014.09.06 08:21
베일 세부구조가 38개나 되나요? 한 번 세어봐야겠습니다. ^^ 언제 다 볼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 얼른 들이대야 베일의 속박에서 벗어날텐데요. 루미콘 UHC를 영입한 뒤로 O3에 대한 욕망이 쉬 사라지지 않네요. ;; HB는 아스트로믹 녀석을 욕심내고 있습니다. ^^;; 그렇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하느라 나름 힘든 중입니다.. ;; 어서 날이 좋아져야.. ;;
언제나 위트넘치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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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2014.09.06 18:37
몇 개나 되는지는 저도 세어보지 않았는데
박동현님 준비한 포인트는 최소 38개 이상은 될 것 같습니다 ^^;
필터는.. 결론은 버킹검이 아니라 루미콘일듯..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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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집니다! 오리지널?은 다르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