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스케치/사진 ~☆+

  • 아크릴릭 - Clavius와 오메라 [스케치]
  • 조강욱
    조회 수: 17379, 2013-04-08 23:39:43(2011-06-25)

  • 연필, 샤프, 잉크, 파스텔, 콩테, 색연필에 이어 아크릴 물감으로 표현하는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캔버스의 질감 위에 불투명의 깊은 색을 내는, 유화 물감과 비슷한 효과를 내면서도

    15분이면 완전히 마르는 아크릴 물감은 깊은 하늘색을 내는데 아주 효과적인 도구이지만,

    기본적으로 붓을 다룰줄 알아야 한다는 높은 장벽이.. -_-;;

    몇달을 노력해도 붓으로 그리는 그림은 쉽게 늘지가 않는다

    그정도 코딱지만큼 하는거 가지고 쉽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 더 큰 문제일 것 같다 ㅋ

    달을 붓으로 그려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별보러 자주 못나갈수록 머리속에는 희한한 생각만 떠오른다

    배경톤을 깔고, 구도를 잡고, 다시 톤을 올리고, 구덩이를 파고..

    연필 잡는 것은 항상 하는 일이지만

    오랜기간 멀리했던 붓을 원하는대로 움직이는 것은,

    여러가지 색을 조합해서 새로운 밤하늘 색을 만들어나가는 것은

    열심히 하는것도 중요하겠지만 기본적으로 감각의 문제.

    부모님보고 안 만들어준 미적감각을 이제와서 A/S 해달라고 할 수도 없고 ㅋ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나만의 표현을 해보는 수밖에.

    토요일마다 90분씩, 한달 반만에 달 구덩이 한 장을 완성했다

    스캔하려고 최샘 집무실에 찾아갔더니

    감상평이라고 고작 하시는 말씀이..

    "오메라네"

    =_=;;;

    아니에요.. 오메라는 아크릴물감 안쓰거든요???


    [Clavius 습작, 캔버스에 아크릴릭]
    Clavius.jpg





                                  Nightwid 無雲

댓글 7

  • 김원준

    2011.06.25 21:36

    오메..
    엄청 잘 그리셧네요.
    조만간 조화백님이 될거 같습니다.
  • 최승곤

    2011.06.25 21:43

    미적감각에 대해서 AS가 아니라 부모님께 감사 드려야 할것 같은데요..
  • 김지현

    2011.06.28 23:46

    아득히 먼 옛날, 어쩌면 30억 년 전에.. 달 표면을 뒤흔들었던.. 대충돌의 역사 이야기가..

    조강욱님 손 끝에서 다시 살아납니다....
  • 조강욱

    2011.06.29 16:51

    원준님 - 조화백님은 천문인마을에.. ㅎㅎ
    미술 공부를 하다보니, 별보기와는 또다른 엄청나게 깊은 세계가 있더군요..
    저는 그저 그 중 아주 일부의 테크닉만 별보기에 응용할 뿐입니다 ^^
  • 조강욱

    2011.06.29 16:52

    승곤님 - 아니에요.. AS 꼭 받아야 할 것 같아요 ㅋ;;;
  • 조강욱

    2011.06.29 16:53

    지현님 - 회사 PC 바탕화면에 깔아놓고 쉬는 시간에 멍하니 쳐다보고 있으면..
    바로 옆동네에 있는 작은 공원같은 친근한 생각이 듭니다 ^^;;
  • 이형섭

    2011.07.08 00:27

    하늘도 무심하시지...
    저에겐 예쁜 별 잘 찾는 재주도 안주시고
    조강욱님껜 예쁜 별을 찾아서 예쁘게 그리시는 재주까지 주셨네요.. ㅎㅎ

    너무 멋지고 편안한 그림 입니다...
위지윅 사용
  조회  등록일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9211
  • 스케치
  • 카시오페이아의 52번은 나에겐 31번 29번보다 더 맘에 안드는 대상이다 이유는.. 아무도 믿어주지 않지만 호핑이 너무 어려워서.. 덕초현의 정모 천문대장도 오랜기간 4565를 제대로 찾지 못하는 것으로 보아 아주 희귀한 병은 아닌 듯 하다 내가 별나라에서 유독 못하...
2017-01-30 06:16:50 / 2017-01-30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5400
  • 스케치
  • 원래 매스컴표 '행성직렬 우주쇼'에는 큰 관심이 없었는데.. 오늘의 달과 행성들은 너무 예쁘다 그 조합에 감탄하다가 집 마당에 서서 한 장 그려본다 한국보다 몇시간 먼저 보는 맛도 은근히 괜찮네! Nightwid 無雲
2017-02-11 04:17:46 조강욱 / 2017-02-02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0160
  • 스케치
  • 하늘이 가물가물한 어느날 수피령에 홀로 자리를 펴고 M53을 그렸다 집에 와서 보니.. 근데 왜 이걸 그렸을까? 지난달 벗고개에서 이미 그린 아이인데.. 벗고개에서 밤새 관측을 하고 마지막 대상으로 비몽사몽간에 집중력이 결여된 상태에서 그렸던 것이긴 하지만 또 ...
2017-02-03 04:22:06 / 2017-02-03
thumbnail
2017-02-11 23:00:23 김재곤 / 2017-02-08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1917
  • 스케치
  • 54번은 그저 평범한, 구상성단으로서는 적당한 크기의 적당한 밝기의 아이지만 나름 꽤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다 성단 내부의 별 배치와 헤일로가 반대 방향으로 보이는 것이다 구상성단의 분해되지 않는 외곽 부분의 성운기를 뭐라고 불러야 맞는 것인지는 나도 잘 모...
2017-02-11 04:21:39 / 2017-02-11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0438
  • 스케치
  • 구름을 좋아하는 별쟁이는 아마도 한 명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불청객들이 달과는 의외로 잘 어울린다. 그것도 초승달 말고 보름달. 무엇이 달의 바다이고 무엇이 하늘의 구름일까? [ Too much Luna Mare, 스마트폰에 터치펜 - 조강욱 (2017) ] Nightwid 無雲
2017-02-12 04:38:10 조강욱 / 2017-02-11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3896
  • 스케치
  • M55를 생각하면 항상 메시에마라톤이 떠오른다 그것도 2005년의 마라톤이 말이다. 100개를 채워야 완주의 의미가 있다고 믿던 시절, 초저녁에 어이없이 7개의 대상을 놓치고 밤새 마음 졸이며 질주하여 97개의 대상을 찾아 놓았다 남은 대상은 55번과 가을 하늘의 15번...
2017-02-17 04:32:19 조강욱 / 2017-02-12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8536
  • 스케치
  • 56번. 메시에 마라톤이 아니면 눈길 한번 줘본 적 없는 대상이다 (사실 메시에 대상의 70%는 같은 처지. 내가 메시에 스케치를 완주한 이유이기도 하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별쟁이들은 56번 바로 위의 57번 고리성운을 보고 나서 56을 쓱 지나쳐서 27번 아령성운으로...
2017-02-17 04:31:33 조강욱 / 2017-02-15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1613
  • 스케치
  • 하늘에 57 같은 아이가 또 있을까? 망원경이 크던작던 서울이던 시골이던 초보라도 고수라도 맑던 흐리던 천정인지 지평선인지 아무 관계 없이 57번 고리성운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온전히 모두 내어준다 (이 봉사는 11번이나 42번의 그것과는 또 다르다) 그리고 ...
2017-02-17 04:31:14 / 2017-02-17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2538
  • 스케치
  • 밤하늘에는 여러 전설이 있어 그중 처녀자리에는 T 3형제의 전설이 대대로 내려오고 있지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릴 2월말 무렵이면 성미 급한 별쟁이들은 강원도의 산속에서 밤새 추위에 덜덜 떨면서도 새벽까지 망원경을 놓지 못하는 거야 바로 메시에 완주의 마지막 ...
2017-03-04 07:55:14 진진아빠 / 2017-02-2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