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스케치/사진 ~☆+

  • 플레이아데스 성단 [스케치]
  • 윤정한
    조회 수: 13047, 2013-04-08 23:41:17(2011-02-20)



  • 별하늘지기 까페에서 조강욱님에게 공언한대로 플레이아데스 성단의 스케치를 올립니다.

    10년전의 관측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크고, 생각보다 잘 보였던 메로페성운이 아직 눈앞에 어른거리는 듯 합니다.

    그 때 관측했던 계방산 중턱 주차장은 요즘 어떤지...
    다시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댓글 10

  • 정병호

    2011.02.20 06:50

    시상이 1/5인데 메로페가 저 정도로 보였다니 놀랍군요.
    계방산 주차장이면 운두령 말씀하시는거죠?
    운두령 고도가 1000미터 정도니까 고도의 영향이 큰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전 빗자루로 쓴 것 같은 메로페를 딱 한번 봤는데, 그 이후로 그런 시상을 못만나서 여전히 눈에 선합니다.
    그나저나 이제 조금씩 보물상자 개방하시는건가요? ^^*
  • 윤정한

    2011.02.20 08:20

    안녕하세요.. 병호님^^
    저도 의외로 쉽게.. 잘.. 보여 당혹스러웠습니다.
    (빗자루로 쓴 것 같은 그런 구조 자체는 전혀 보이지 않았구요.. 그냥 흐릿한 성운기만 넓고 크게 보였습니다.)

    사실 메로페성운은 템펠이 4인치로 "발.견."했던 것이고, 그 이후에 누군가(제법 유명한 사람인데 이름을 까먹었습니다...죄송)는 2인치로도 확인했던 것이기 때문에, 이 성운을 보는데에는 구경은 그리 중요하지 않고 관측조건이 당락(?)을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
    단지 그 관측조건이란 것이 당시 그렇게 좋지 않았다는게 문제이지만요...

    관측장소는 운두령은 아니구요...
    운두령 가기 전 중턱에서 옆으로 살짝 새면 나타나는 "이승복 생가터"였으므로 고도는 그리 높지 않을 겁니다..

    아.. 그리고... 스케치 소개는요...
    이런 식으로 스케치만 딸랑 업로드하는건 너무 무성의한 것 같고 내키지 않아서 망설이고 있습니다..
    적어도 제 블로그에 있는 스케치들처럼.. 대상의 관측 역사라던지, 관측 포인트등은 좀 짚으면서 소개하고 싶은데.. 현실이 받쳐주질 않네요..

    좀 시간이 나면 하나씩 공유하면서 이러한 즐거운 관측주제들 가지고 찐하고 재미있게 토론해봤으면 싶네요.^^
  • 조강욱

    2011.02.21 01:35

    스케치 소개는.. 형님이 즐겨 하시던 '휴스턴 식'이 어떨까요? ㅎㅎ

    저는 메로페 한 번도 못 봤는디.. 메로페 외의 다른 별에도 성운기가 보이는군요

    '별을 어찌 하면 이렇게 별처럼 찍은 수 있는지'의 내공의 비결은 이제 알게 되었지만,

    저는 그렇게는 못 하겠는데요.. ㅎㅎ
  • 윤정한

    2011.02.21 22:56

    휴스톤 할아버지 방식이라면, 낚시질과 뽐뿌질인데... 설마 그걸..?

    그건 그렇고 저 날.. 강욱님도 같이 갔었는데... 생각 안나우?
  • 김병수

    2011.02.22 08:22

    스케치가 참 단정해서 보기 편합니다.
    계속 연재 부탁드립니다.
  • 조강욱

    2011.02.22 10:49

    제가 잊을리가 있을까요? ㅋ
    문병화 형님과 수십개의 대상을 여행하던 동안.. 밤새도록 딱 두 개 보셨었죠

    아침이 밝아올 즈음 하셨던 말씀이 기억이 나시는지?
    "작은 것이 아름답다"
    지금도 종종 써먹고 있어요
  • 윤정한

    2011.02.22 18:36

    안녕하세요. 김병수님..
    졸작을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글씨가 악필이라서.. 불편하셨을 듯^^)


    강욱님..
    그 때 한 얘기가 혹시 "작은 것"이 아닌 "적은 것" 아니었나요?

    둘 다 저의 지론(持論)이긴 한데...
    - "작은 것이 아름답다" --> 항상 강조하는 "구경책임론"의 배경 이론 중 하나..
    - "적은 것이 아름답다" --> 대량 양산 보다는 고려청자를...^^
  • 조강욱

    2011.02.22 19:25

    밤새 병화형님 15인치로 관측을 하고서 (현재의 진삽이)

    제가 '이제 눈 버려서 내 8인치로 별 못보겠네~'에 대한 형님의 답이었어요.. ㅎㅎ

    '작은 것이 아름답다'


    구경 책임제는 그 후로 항상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적은 것이 아름답다'는 근래 1~2년 새에 스케치를 해 보면서 처음으로 느껴보고 있어요.. ㅋ;;
  • 김지현

    2011.02.22 20:31


    스케치를 찬찬히 바라봅니다.

    별이 살아있는 듯.. 별빛이 말을 거는 것 같습니다.

    참 아름답습니다..

    덕분에.. 플레이아데스를 새롭게 만났습니다.

    앞으로도..

    윤정한님의 손끝으로 빚어낸 별빛을.. 종종 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고맙습니다....
  • 윤정한

    2011.02.23 08:05

    안녕하세요.. 김지현님..

    아직 김지현님과 정식으로 인사를 나눈 적은 없지만,
    오래전(1989년) 서강대 천문동호회의 "천체"라는 회지를 통해, 그리고 그 이후의 활동을 통해, 성함은 잘 알고 있습니다..

    당시.. 8명이라는 단촐한 회원만으로 그렇게 수준 높은 회지를 만들어내는 서강대 동호회에 대해 외경심마저 느끼면서..
    제 자신의 열정이 부족한건 아닌지 반성도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열정은 부족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위지윅 사용
  조회  등록일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8247
  • 스케치
  • 별쟁이들에게 77번의 이름이 불리우는 것은 보통 두 번 뿐이다. 메시에 마라톤 하는 날 초저녁과 Seyfert 은하의 예로 들 때 말이다. 세이퍼트 세이펄트 세이펄ㅌ 발음이야 어찌되었던 나도 대학교 시절부터 동아리 후배들에게 “이건 Seyfert 은하야”라고 주입식 교육을...
2017-10-09 16:36:16 / 2017-10-08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6417
  • 스케치
  • 산개 밭인 겨울 하늘에서 레어 아이템인 성운이면서도 42번의 위세에 숨도 제대로 쉬기 어려운 78번.. 맑고 투명한 밤에도 78의 흐리멍텅함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반사성운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좀 더 잘 볼 수는 없을까 하여 반사성운에 어이없이 UHC를 달...
2017-11-20 18:43:09 정병호 / 2017-11-19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5426
  • 스케치
  • 오리온이 밟고 있는(?) 토끼자리에 위치한 M79는 겨울 하늘의 유일한 구상성단이라는 희소성 치고는 존재감이 희박한 아이다. 가을철 하늘에서 보던 2번이나 5번에 비하면 너무 심심한 구상이기 때문이다. "에이.." 어느 가을날 밤, 여느 때처럼 2번과 5번을 보며 한참 ...
2017-12-01 12:14:59 / 2017-12-01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3017
  • 스케치
  • 슈퍼문 그까짓거, 정작 별쟁이들은 슈퍼문에 별 관심이 없다. 매스컴이 만들어낸 허상일뿐.. 근데 오늘은 여러 사람들이 내게 물어보기도 하고, 그저 소원을 빌고 싶었다 그리고 일월출몰을 감상하는 것은 내 오랜 자폐적 취미생활.. 멋진 해변 근처에 산다는 것은 얼마...
2017-12-07 03:07:11 rocky / 2017-12-05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4958
  • 스케치
  • 밤하늘에서 M80이 느끼는 비애는, M28의 그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전 우주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대형 구상성단 옆의 평범하..지는 않은 구상성단. 22번을 보고 28번까지 가는 사람이 별로 없듯이.. 4번을 보고 80번까지 찾아보는 사람 역시 많지 않다. 나 또...
2017-12-14 05:54:17 / 2017-12-14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5433
  • 스케치
  • 별쟁이들은 별이 잘 보이는 곳에 갈 수만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군부대는, 그런 의미에서 아주 탐나는 장소다. 다들 그 곳에서 예전에 안 좋은 기억이 있음에도 말이다. 그와 동시에 군부대는 항상 불안한 곳이다. 언제든 쫓겨날 수 있는 곳이니.. 인제의...
2017-12-19 19:17:54 / 2017-12-19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4549
  • 스케치
  • 2014년 1월. M82에서 초신성이 폭발한 이후, 난 한동안 X마려운 강아지처럼 안절부절하며 지냈다 아니 그게 뭐라고, 1200만년 전에 우주 저 편에서 별 하나 폭발한 것 뿐인데. 1054년에 게성운이 폭발했을 때도 가만히 있었으면서.. 그게 뭐라고 그렇게.. 마나님께서도 ...
2018-01-02 17:34:44 / 2018-01-02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5305
  • 스케치
  • 별 보는 사람 중에 빙글빙글 돌아가는 나선은하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멋진 막대가 있는 막대나선이라면 더더욱.. 그런데 여기엔 커다란 함정이 있다 그 막대나선을 보려면 은하가 face-on(정면이 보이는 은하) 이어야 하는데, Face-on 은하는 Ed...
2018-01-31 19:54:35 반형준 / 2018-01-15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6294
  • 스케치
  • 1996년, 대학교 1학년 겨울에 8인치로 처음 이 지역을 보았을 때의 신선한 충격을 나는 아직 잊을 수가 없다 Messier 84와 86번을 중심으로 모여 있는 9개의 은하. 당시 내가 가지고 있던 유일한 아이피스인 다카하시 30mm 83배짜리 번들 아이피스로 한 시야에서 가장 ...
2018-02-03 06:41:55 관심은하 / 2018-01-19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6423
  • 스케치
  • 메시에 완주를 꿈꾸는 사람들이 필연적으로 넘어야 하는 가장 높은 허들은 단연 머리털-처녀자리 은하단이다. 85번부터 61번까지 이어지는 16개의 은하들 (104번 제외) 이것도 저것도 다 똑같이 생긴 솜뭉치들 사이에서 길을 잃고 여기저기 휘휘 돌려봐도 모두 뭐가 뭔...
2018-02-06 18:01:44 바람검 / 2018-01-3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