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스케치/사진 ~☆+

  • 별을 따는 나무 - 별풍경 습작 [일반]
  • 조강욱
    조회 수: 9749, 2012-03-27 21:57:18(2011-02-02)
  • 주말마다, 집에 작은 방에 앉아서 그림을 그립니다.

    인터넷에서 사진들을 골라다가, 파스텔로. 연필로. 색연필로. 콩테로.

    비싼 스캐너를 사용하려고 최샘네 사무실에 갔더니 최샘이 한숨을 푹~ 쉬십니다

    '요즘은 경싟이나 강욱이나 왜 다 뜬구름을 잡는지 몰라. 나는 예전의 전투적인 관측기가 좋은데....'

    싟형님과 저는 관측의 스타일이 전혀 틀린데, 각자의 별보기를 나름대로 계속 발전시켜가다 보니

    전혀 다른 방향에서 비슷한(?) 결과를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경싟형님은 관측 기록을 조각으로, 동영상으로.. 저는 스케치로, 그림으로..

    요즘은 관측시를 쓰는 분도 계시고 무협 관측기까지 등장.. ㅎㅎ 그리고 읽는 것 만으로도 힘이 드는 도전대상 관측기도요.. ^^;;

    저는 이런 다양성이 참 좋습니다.

    100명의 별쟁이의 취향은 100가지니까.. 서로의 관측 기록을 참조하고 토론하고 고민하며

    새로운 영감을 찾고 더 즐거운 관측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지난 관측기록에서 밝혔듯이.. 올해의 제 관측 목표는

    '정말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는' 것들을 종이에 나만의 감성으로 표현해 보는 것입니다.

    다양한 재료로 여러가지 컨셉의 그림을 그려보며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 다닐때 미대 교양수업이라도 좀 들어놓을걸..

    미대 복수전공 하는 애들 보며 삽질이라 생각했는데.... 이미 지나버린 것을 후회한들 소용이 없겠죠.. ㅎㅎ;;


    [습작 : 박명을 기다리며]

    ready.jpg

    원본 Link : http://cafe.naver.com/hanamdica/17940

    인터넷으로 별풍경 사진들을 검색하다가, 밤하늘의 그라데이션이 너무 예뻐서 한 번 그려 보았습니다.

    파스텔로 쓱쓱 그리면 될 것이라 쉽게 생각했는데,

    지평선 근처에 얇게 겹겹이 쌓인 빨간 노을을 표현하는 것은 초보에게 그 깊이를 쉽게 허락하지 않습니다.

    한번에 잘 되면.. 재미가 없겠죠.. ㅎㅎ;;;




    [습작 : 별을 따는 나무]



    원본 : 이준오님 사진 (본문 밑 댓글에 붙어있는 사진입니다)
    http://www.nightflight.or.kr/bbs/zboard.php?id=observation&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278

    작은 사진이지만.. '별을 따는 나무'에서 할 수 있는 일이 한 장의 사진으로 충분히 표현된 것 같아서..

    부러운 마음에, 별따나에서 누워서 별을 보고 있다는 상상을 하며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림으로 말고.. 실제 몸도 꼭 그 곳에 가서 누워서 하늘을 주유하고 싶습니다....... ^-^





                                            Nightwid 無雲

댓글 3

  • 이준오

    2011.02.03 03:56

    아아~!!!! 대학시절 2년동안 개인적인 욕심이 있어 일부러 고3 입시생들 틈에서 크로키랑 뎃생 배우고, 또 학과과정으로 패션드로잉, 칼라코디네이트, 색채학.
    그외에 다른과까지 넘봐 서양미술사, 동양미술사, 미술학 개론, 산업디자인 개론등등...
    (타 과 과정은 오토바이나 타고 다니며 방황했던 시간동안 F 받은 거 군대 댕게와 메꿀려구..-,.-ㅋ)
    그 시간들과 노력 그리고 금전적인 모든 노력들이 강욱님 그림 한장앞에 심히 부끄럽고 부끄러울 뿐입니다.
    한때 선택(?) 받을뻔 했고, 또 지금도 전혀 늦지 않았음에도 불구 전혀 노력하지 않는 저에 비해 이런 감동을 설날 전야에..!

    암턴 정말 그 느낌 그대로, 그 정감 그대로 잘 표현해주시는 것 같아 너무 감사할 뿐입니다. 정말 강욱님 멋쟁이~!!! 그림 고맙습니다..^^*
  • 김경싟

    2011.02.03 14:59

    한마디로.....멋지다.
    두마디하면.....부럽다.
    세마디하면.....계속 보여주소.
  • 전은경

    2011.02.04 06:41

    너무 멋져요. 둘 다 멋진 사진인데
    그림은 더 멋지군요.
    하늘색도 멋지고 은하수도.
    하루중 해뜨고 해지는 순간이 제가 제일좋아하는 순간이지요.
    이유는 너무 아름다워서...
    그리고 그 매일 매일이 어쩜 그리 다르고 다양한지.
    저도 부럽네요.
위지윅 사용
  조회  등록일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4909
  • 스케치
  • 그동안.. 몇년간 다음에 하겠다고 미뤄만 두던 101번을 그려야 할 순서가 되었다 정면 은하를, 그것도 대형 Face-on(정면 은하)을 잘 보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지 잘 알기 때문에 다음에.. 다음에 하며 계속 미뤄 두었었다. Messier 33번을 그리...
2018-10-12 12:44:04 / 2018-10-10
thumbnail
2015-03-30 08:38:44 진진아빠 / 2015-03-25
thumbnail
2015-07-29 01:42:33 러기 / 2015-07-28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4670
  • 일반
  • 80년대 중반, 초등학교 저학년때... 어느날 아버지가 MBC청룡 어린이용 야구잠바를 사 오셨다 나에게는 팀을 고를 선택권이 없었지만, 그걸 거부할 이유도 없었다 (그 당시 남자 아이들은 비슷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다) 어릴때 아빠 손잡고 갔...
2014-11-28 16:53:00 조강욱 / 2014-10-27
thumbnail
2015-07-28 04:05:17 / 2015-07-28
thumbnail
2015-12-16 21:46:09 rocky / 2015-12-14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4596
  • 스케치
  • 저녁 무렵이 되면, 사무실 내 모니터 가장자리가 갑자기 붉게 물드는 순간이 있다 서산으로 지는 태양빛이 15층 빌딩 유리창을 넘어 모니터에 반사되는 것이다. 그 신호를 보고 서쪽 창가에 있는 우리층 창고에 들어서면 강남의 빌딩숲과 우면산을 배경으로 탁 트인 시...
2015-07-31 05:30:46 조강욱 / 2015-07-29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4559
  • 스케치
  • 2014년 1월. M82에서 초신성이 폭발한 이후, 난 한동안 X마려운 강아지처럼 안절부절하며 지냈다 아니 그게 뭐라고, 1200만년 전에 우주 저 편에서 별 하나 폭발한 것 뿐인데. 1054년에 게성운이 폭발했을 때도 가만히 있었으면서.. 그게 뭐라고 그렇게.. 마나님께서도 ...
2018-01-02 17:34:44 / 2018-01-02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4479
  • 스케치
  • 달, 달이란 나에게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에겐 어떤 의미일까? 관측의 훼방꾼. 대부분의 별쟁이에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이다 언젠가부터, 아마도 별보러 나가는 횟수가 1년에 다섯번을 넘지 못하면서부터 서울에서 이른아침 출근 시간에, 늦은 퇴근길에 버스 안에...
2015-07-28 17:19:58 조강욱 / 2015-07-24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4347
  • 스케치
  • 뭐니뭐니해도 메시에 97번의 트레이드 마크는 뽕뽕 뚫린 눈알 두 개. 망원경으로 별을 본 적 없는 사람들에게도 메시에 97번, 올빼미 성운의 커다란 두 눈은 잘 알려져 있다 (출처 : 구글 검색) 안시로는 어떨까? 사실 나는 97을 제대로 본 지가 너무 오래 되어서, 그 ...
2018-07-05 12:27:38 / 2018-07-05
thumbnail
  • 정장훈 조회 수: 4335
  • 일반
  • NGC253입니다. 일시: 2014년 10월 27일 장소: 전북 장수군 무령고개 경통: 스카이워처 12" 돕소니안 가대: EQ-Platform 카메라: 소니 A7s 노출: 20s X 38장. ISO6400. - Dark 20s X 20장
2014-11-03 14:20:54 / 2014-11-03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4321
  • 스케치
  • 카시오페이아 주위는 진정한 별밭, 아니 성단 밭이다 비슷한 크기와 밝기의 산개성단들이 무수히 뿌려져 있다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위치도 어렵지 않은 M103과 NGC 457(ET)을 한참동안 헤메고 다니는 이유이기도 하다. 망원경 구경이 커질수록 멋진 대상(NGC 7789)...
2018-11-24 02:11:57 랜슬롯 / 2018-11-18
thumbnail
  • 정성훈 조회 수: 4321
  • 사진
  • 대한민국 천체관측의 자존심! 야간비행의 15주년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좋은 자리에 초대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답의 뜻으로 틈틈히 찍은 고정촬영 사진 올려봅니다. 쏟아져 내리는 별 속에서 산 봉오리에는 플레아데스가 떠오르려 합니다. 늦은 밤 야간...
2015-10-22 23:25:41 rocky / 2015-10-12
thumbnail
2015-04-03 03:13:06 / 2015-04-03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4238
  • 일반
  • 달. 달이란 나에게 무엇일까 관측 의욕을 잃게 만드는 주적 다 볼 수도 없이 수많은 구조를 품고 있으나 철저히 외면받는 아이 안해도씨 별풍경 사진의 조명 관측일을 지정하게 만들어주는 이정표 나에게 기어코 스케치를 하게 만든 독하고 모진 놈 카시니에 황홀한 석...
2014-11-01 09:17:42 조강욱 / 2014-10-17
thumbnail
2015-03-06 20:23:57 김민회 / 2015-01-01
thumbnail
  • 박진우 조회 수: 4006
  • 일반
  • 얼마전 무지개가 떳길래 찍었는데 천정호라는 녀석이었네요 다음엔 썬독을 보고 싶습니다. 천정호(Circumzenithal arc)는 종종 “거꾸로 생긴 무지개” 또는 “하늘의 미소”라고 불린다. 모든 무리 현상 중 가장 아름다운 현상이다. 천정호는 완전한 원모양으로 생길 순 없...
2015-11-21 04:24:37 조강욱 / 2015-11-17
thumbnail
  • 김남희 조회 수: 3801
  • 일반
  • 차 유리창에 비친 달,금성 그리고 노을.... 화성은 너무 작아 안보이는군요. 오늘 매수팔 현장 도착하자마자 폰으로 찍어 봤습니다.
2017-02-06 09:15:24 김남희 / 2017-02-02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3649
  • 스케치
  • 1781년 4월 프랑스 파리의 관측소. 장발장이 조카들에게 주려고 빵을 훔치기도 15년 전에 메시에는 프랑스 천문학회 학회지에 낼 메시에 리스트를 정리하고 있었다 이미 M1번부터 M100번까지 100개 대상에 대한 관측 기록을 완성하고, 동료 관측자인 피에르 메케인(Pier...
2018-11-08 21:56:39 조강욱 / 2018-11-06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3644
  • 스케치
  • 밤하늘의 구상성단을 밝기 순으로 나열하다보면, 많은 대상이 남천에 편중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래 list 중 노란색이 남천 대상) 북반구 트로이카라 불리는 13번, 5번, 3번도 6~8위 권을 겨우 유지할 뿐이다 그리고 400여 개의 모든 구상성단 중 11위를 보면, ...
2018-04-08 06:38:55 / 2018-04-0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