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스케치/사진 ~☆+

  • 오늘같이 추운날 생각나는 대상 - M27 [스케치]
  • 조강욱
    조회 수: 12513, 2013-04-09 00:00:09(2011-01-13)
  • 영하 10도가 넘는 강추위가 연일 이어지는 요즘입니다.

    저는 추위를 안타기로 소문(?)이 난 사람이지만..

    한해씩 지나면서 점점 더 추위를 느껴가고 있습니다.

    요즘은 겨울에 반팔 입고 못 다닐 정도...

    (산청은 서울에 비하면 너무나 따뜻하더군요.. 긴팔 옷을 입으면 답답함을 느낄 정도로..ㅎㅎ)

    저보다 추위를 더 안 타는 사람이 1살 아래인 친동생입니다.

    겨울에도 언제나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는 통에 어린 시절 한 방을 쓸 때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

    얼마전에 동생이 그러더군요..

    "형 나 늙었나봐. 이제 겨울에 선풍기 틀고 못 자겠어.."

    이제 저희 형제도 인간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ㅎㅎ;;;

    겨울날 따뜻한 군고구마가 생각나듯이..

    저는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는 겨울밤이면

    여름에 반바지에 쓰레빠 끌면서 보던 대상들이 생각납니다.

    57번. 22번. 17번. 11번.... 생각만 해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래 소개할 아이까지...


    며칠전.. 지구별의 별보는 사람들과 같이 여름밤 대상의 온기를 느껴보고자 ASOD에 응모(?)를 했는데..

    신년관측회에서 별보는 사람들과 별보는 얘기를 하는 동안 게시가 되었더군요.. ㅎㅎ

    http://www.asod.info/?p=4715


    홍천 괘석리에서 관측한 M27입니다.

    M27_res_100905.jpg

    저는 먹다버린 사과 뒤에 럭비공이 그렇게 잘 보이는지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저같이 건성으로 별을 보는 사람이 꼭 스케치를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

    윤석호님이 언급하신.. 성운 속에 숨어서 숨을 할딱이는 작은 별들과

    악마의 얼굴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언젠가는 볼 날이 있겠죠..


    안시관측의 진정한 재미 중 하나는 한방에 끝나는 법이 없는 이런 '감질맛'이 아닐까 합니다.




                                    Nightwid 無雲

댓글 10

  • 박한규

    2011.01.13 08:21

    축하합니다. 마냥 부럽답니다. 강욱님 말대로 럭비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전혀 생각해보지 못한 모양이네요. 럭비공.
  • 김남희

    2011.01.13 08:24

    아~ 1번 조회 그리고 댓글...ㅋㅋㅋ
    그 감질맛을 가르쳐준 강욱님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감질맛은 더해지지 않을까 기대해 보면서...
    강욱님과 나란히 망원경 펴 놓고 관측할때를 기다려 봅니다.

    아..박한규님한테 뺏겼네..
  • 최승곤

    2011.01.13 21:34

    홍천 괘석리에서 함께 했던 최승곤입니다..
    이런 걸작을 남드신 현장에 같이 있었다니.. 영광입니다.. ㅎㅎ
  • 이준오

    2011.01.13 21:47

    m27은 보면 볼수록 빼뜨~맨 성운이라믄요..ㅋㅋ
  • 김병수

    2011.01.14 19:23

    배트맨 맞네요...
    스파이더맨 같기도 하고...
  • 조강욱

    2011.01.19 22:00

    한규님 - 럭비공이란 표현은 최샘께 들은 것이에요..
    다른 표현을 생각해보자면 '먹기 전의 사과' 정도 될까요 ㅋ
  • 조강욱

    2011.01.19 22:03

    남희님 - 감질맛이란 표현은 병화형님께 은 것이에요..
    비슷한 내용의 댓글을 연속해서 달려니 마치 표절작가가 된 기분입니다.. ㅎㅎ

    '감질맛'의 원저자께서도 얼른 다시 별나라로 돌아오셔야 할텐데..
  • 조강욱

    2011.01.19 22:04

    승곤님 - 다음 뵐 때.. 랜턴이랑 얼음낚시용 장화 전달해 드릴께요
    그 랜턴은 신년관측회 때 이미 다른 분이 집어가셨고, 테코에 다시 사러 가려고요.. ㅎㅎ
  • 조강욱

    2011.01.19 22:06

    준오님, 병수님 - 배트맨이든 스파이더맨이든 제가 제대로 본 게 없어서.. ^^;;
    지금 다시 보니 저는 모래시계처럼 생겼는디요.. ㅋ;;
  • 강대거

    2011.04.23 23:27

    아직 별에 대해서는 별 감상이 없고 두 형제분의 추위 안타는 이야기에 눈물 흘리면 웃었습니다.
위지윅 사용
  조회  등록일 
no image
  • 조강욱 조회 수: 1604
  • 스케치
  • 오클랜드 천체관측 동호회 회원들과 관측회를 다녀왔다. 모두가 잠든 새벽 5시.. 화성이 찬란하게 빛나길래 파인더를 들이대니 희끄무레한게 하나 더 보인다 M22. 이렇게 얻어 걸릴수도 있구나... 잘난 100도짜리 Ethos로 한 시야에 두 아이들을 담아본다 Nightwid 無雲
2020-03-23 05:40:47 / 2020-03-23
no image
  • 조강욱 조회 수: 1471
  • 스케치
  • 목성 - 금성이 거의 붙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집앞에 나왔는데 망경으로는 두별 사이 거리가 넘 멀어서 한시야에 안나온다. 스케치 포기! 일요일에 최근접인데 날씨가 안도와줄듯.. 여튼 기다려야지 금성-목성 최근접 당일은 먹구름으로 꽝. 다음날 보니 이미 조금 멀...
2020-03-23 05:34:11 / 2020-03-23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445
  • 스케치
  • 설날 아침, 1만KM 북쪽의 부모님댁 대신 150KM 북쪽의 캠핑장으로 향했다 학교 개학을 맞은 딸님을 위로하고 유치원쌤으로 열심히 돈버시는 와이프님을 치하하고 밤에는 모두 재우고 별을 보겠다는 흑심을 품고 텐트에 망원경까지 모두 싣고 떠났다 전화도 안터지는 깡...
2020-01-30 16:07:45 조강욱 / 2020-01-29
thumbnail
  • 김영주 조회 수: 3039
  • 스케치
  • 원문출처 : http://blog.daum.net/damur21/335 인간이 경험할 수는 있는 천문현상은 여러가지가 있다 흔히 볼수 있는 별똥별(유성우), 월식, 수퍼문, 수퍼화성, 오성결집, 혜성, 토성엄폐, 초신성폭발 그리고 일식이 있다. 이중 인간이 생애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천문...
2019-10-23 02:11:31 신기루 / 2019-07-10
no image
  • 김영주 조회 수: 3216
  • 스케치
  • 광덕산 조경철천문대 관측날씨가 절망적이었음에도 목성시상은 유별나게 좋았다. 선명한 줄무늬가 독보적이었던 이날 만약 대적점이나 영 또는 식 현상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좀더 기달려 대적점이라도 그려볼까 잠시 고민했지만 다음날 출근부담때문에 급하게 철수할수...
2019-11-04 20:32:49 조강욱 / 2019-06-11
thumbnail
  • 김영주 조회 수: 2473
  • 스케치
  • 6월의 푸르른 신록과 광덕산이 가지는 새까만 어두움..... 미세먼지로 인해 신록과 새까만 어둠이 사라졌다 그 자리에 잿빛 어둠만이 별지기의 마음 속에 음습한다. 아.........별이여!!!
2019-07-11 02:38:15 김원준 / 2019-06-05
thumbnail
  • 김영주 조회 수: 2521
  • 스케치
  • 토성을 그려본다. 토요일 하루 종일 주적주적 비가 내리니.....하릴없이 하늘만 쳐다볼 수 는 없는 느릇 막둥이는 나가자고 졸라대지만 이 아빠도 나가고 싶다 격렬하게 나가고 싶다....근데 어쩌니? 비가 이리 오는데 그림 그리자고 꼬셔본다. 금새 넘어온다. 막둥이는 ...
2019-10-13 03:36:12 조강욱 / 2019-05-29
thumbnail
  • 김영주 조회 수: 3069
  • 스케치
  • (첫번째 습작) 2월 서울에서 시그마 150-500mm 망원렌즈로 찍은 달을 스케치로 재탄생시켜봤다. 주말내내 비도 오고....집에만 있기 영 심심해서 습작을 남겨봤다. 2월쯤 서울 도심에서 달을 찍은것이 있어 한번 스케치로 도전해봤다. 달은 분화구 하나하나를 사실적으...
2020-03-27 09:08:17 신기루 / 2019-05-29
thumbnail
  • 김승희 조회 수: 2647
  • 스케치
  • 퇴근길 지하철에서 천문연주체 천문사진전 당선작을 발표했다는 카페글을 보고위에서부터 천천히 스크롤을 내리며...마치 도리지구땡의 쪼으는 맛으로 천천히...... 헛! 역시나 그분의 스케치...그 다음은....땡!!! 올해로 두번째 탈락이네요 ㅎㅎㅎㅎㅎ 2018년 11월 정...
2019-04-25 07:53:55 신기루 / 2019-04-09
thumbnail
  • 김선영 조회 수: 3083
  • 스케치
  • 안녕하세요? 올해 한해 1년간 멜버른에 업무차 장기 출장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출장간 김에 남천의 하늘을 보고 있습니다. 김남희님께 뺏아온(?) 12인치 트래블돕은 아직 한국에서 발송 대기 중이라서 아쉽지만 핸드캐리해 온 3인치 굴절로 보고 있습니다. ASV라는 빅...
2019-04-23 07:44:43 랜슬롯 / 2019-03-0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