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스케치/사진 ~☆+

  • 넌 누구냐?, NGC5189 [스케치]
  • 조강욱
    조회 수: 13190, 2012-03-28 01:56:06(2010-09-25)
  • 그간 내가 관측해본 가장 괴상한 대상은 무엇일까?

    '일반적인 형태와는 많이 다르다'는 관점에서..

    은하는... 그냥 생각나는 대로 써 보면, 미친듯이 가늘고 긴 NGC55번이나 Dwarf 6822정도.. 은하 그룹은 'The Box' 정도 될까?

    성운이야 원래 자유형이니 pass. 산개성단은 놀랍도록 치밀하고 비대칭적인 3532번,

    구상성단은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M3 정도....

    그럼 행성상성운은? Bug nebula 6302번 정도가 되겠다

    어느 영화 카피처럼....

    그간의 (괴상한 대상을 본 후의) 놀라움은 호주에서 한 대상을 보고 모두 잊게 되었다



    허블 망원경이 제 역할을 하게 된 이후로, Hubble Deep Field(HDF)를 비롯한 각종 이기적인 영상에

    눈이 둔감해져서 웬만한 형태에는 "에이 저거 안시로 안보여" 하고 무관심하게 되었다

    5189도 역시 마찬가지..


    (사진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오메가 센타우리를 보고도, 에타카리나를 보고도 소리를 지르지 않았었는데..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았던 5189의 다소 '허블스러운' 충격적인 영상을 눈으로 목격하고는 소리를 지르지 않을 수가 없다

    마일즈의 농장에서 대상을 나눠보던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5일차 관측에서, 흥분을 조금 가라앉히고 조금 더 정교하게 5189를 관측해 보았다

    나선은하에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나선팔의 행성상성운이라니.. ㅎㅎ

    r_5189.jpg



    나는 사실 싟형님이 왜 그리 행성상성운을 좋아하시는지 잘 이해를 하지 못했었는데..

    내 관측 경험이 쌓일수록.. 행성상성운의 조용해 보이는 외모 속에 숨겨진 다양함과 화려함을 느낄 수 있다

    5189는 그 중에서도 특별히 괴상한 분이시고.. ㅋ;;;




    2010년 9월 9일자 ASOD
    http://www.asod.info/?p=3547


    관측기록 link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33135





                              Nightwid 無雲

댓글 3

  • 김원준

    2010.09.27 06:15

    정말 희안하게 생겻습니다.
    용 한마리가 올라가는 모양이네요! ㅋㅋ
  • 강명우

    2010.10.01 01:34

    슈퍼맨이 생각나네요. ^^ 잘봤습니다~
  • 문상혁

    2010.10.03 01:29

    이런 행성상성운을 본다면 저도 정말 충격적일 것 같네요..ㅎㅎ
    멋진 스케치 항상 잘 보고 갑니다 ^^
위지윅 사용
  조회  등록일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1854
  • 스케치
  • 20년 전, 대학생이 되면 꼭 김광석의 라이브 공연에 가보고 천문동아리에 들어서 망원경으로 하늘을 보고 싶다는 두가지 명확한 소망을 가진 고3 학생이 있었다 그러나 대학교 원서 내고 오는 길에 신문 가판대에서 김광석 사망 기사를 만났고 아직 동아리방도 구하지 ...
2016-10-13 09:07:44 김재곤 / 2016-09-30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8221
  • 스케치
  • 23번의 점들을 찍는 데는 무려 이틀의 시간이 필요했다 꽤 밝은 산개성단이긴 하지만 그만큼의 대작을 만들 계획은 전혀 없었고, 단지 시간이 부족했을 뿐이었다 [ M23과 버섯돌이 - 검은 종이에 젤리펜, 인제에서 조강욱 (2016) ] [ Description : 버섯파인가 화살파인...
2016-10-05 07:12:33 / 2016-10-05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3489
  • 스케치
  • 메시에 110개 중에 가장 그리기 싫었던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단연 M24. 성운도 성단도 은하도 아닌 별이 가장 많은 은하수 조각인 24번을 대체 무슨 수로 그린단 말인가. (출처 : http://www.astrophotographos.com/photos/Star%20Cluster%20images/M24qa.jpg) 미루고 ...
2016-10-09 04:50:13 러기 / 2016-10-06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2368
  • 스케치
  • 25번은 보는 순간 오~ 하는 탄성을 부르게 할만한 궁수자리 산개성단이다 하지만 25번이 어떻게 생겼더라?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은 워낙에 인물이 많은 궁수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25번의 중심부에는 두 줄기의 스타체인이 동서로 뻗으며 흡사 석호성운의 암흑대와 ...
2016-10-16 03:50:46 / 2016-10-16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4215
  • 스케치
  • 방패자리의 두 대상 중 M11은 이전에 쓴 글과 같이 10번까지 번호 붙여가며 침 튀기며 관측 point를 논한 반면에.. M26은 찾는 사람도 기억하는 사람도 별로 없는 은하수 안을 떠도는 쓸쓸한 성단이다 처음으로 EQ를 사용하여 하룻밤 2~3개에 그치던 스케치를 무려 7개...
2016-10-18 04:37:03 / 2016-10-18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2695
  • 스케치
  • 먹다버린 사과. 아령성운이란 공식 별칭보다 훨씬 먼저 사과라는 이름과 친해지게 되었다 하긴 웨이트 트레이닝보단 맛있는 사과가 낫지! 그리고, 구경을 키우거나 OⅢ 필터를 사용하면 이젠 더 이상 먹다버린 사과가 아니다. 먹기 전의 사과라고 하기엔 너무 타원형이고...
2016-10-23 14:43:34 / 2016-10-23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8617
  • 스케치
  • 28번은 대학 동아리 시절 후배들에게 호핑법을 가르쳐줄 때 유용하게 쓰던 아이다 성도 상에도 주전자 뚜껑 별(λ)에서 직각을 이루며 한 번은 큰 놈(22번), 한 번은 작은 놈(28번)으로 번갈아 찾아가며 구상성단의 감을 잡게 만들었던 아이인데.... 22번을 그렇게도 아...
2016-10-26 04:36:28 / 2016-10-26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4152
  • 스케치
  • 밤하늘에는 대체 이게 뭐하러 메시에 리스트에 들어왔는지 이해할 수 없는 애들이 꽤 있다 대부분의 9번들이 그렇듯, 29번도 마찬가지이다 궁수 주전자 뚜껑 부분과 함께, 북반구에서 가장 복잡한 영역인 백조의 심장(Gamma) 근처에 M29가 위치해 있다 십수개의 별들로 ...
2017-12-14 05:21:28 / 2016-10-28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0258
  • 스케치
  • 30번을 처음 본 것은 아마도 1999년에 병장 휴가 나와서 처음 봤을거고 (이 휴가에서 뱀주인과 염소를 마지막으로 첫번째 메시에 완주) 매년 메시에마라톤 때만 찾아봤는데.. 난 2001년 1회 마라톤부터 한 번도 30번을 찾은 적이 없다 어떻게 생긴 아이였는지 기억조차 ...
2016-11-03 04:49:57 / 2016-11-03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0669
  • 스케치
  • 42번 오리온 대성운과 함께 31번 안드로메다 은하는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대상이다 (굳이 꼽으라면 Barnard 33번 말머리성운과 함께 3인방이라 할까?) 그러나 안시관측으로도 초보나 고수나 일반인이나 모두를 만족시키는 오리온 성운에 비해서 안드로메다 은하를 아...
2016-11-10 12:56:48 / 2016-11-1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