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스케치/사진 ~☆+

  • Eta Carina - "The giant eruptions" [스케치]
  • 조강욱
    조회 수: 11837, 2012-03-28 02:00:10(2010-09-25)
  • 1841년, 남쪽 하늘에 갑자기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이 생겼다

    그렇다고 초신성도 아니고..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질량이 큰 별인 카리나자리 에타별에서 분출된 물질들로 인하여

    그렇게 밝아진 것이다.

    이름하여 "The giant eruptions"



    지겹도록 봐 온 사진이지만, 그 비현실적인 모습에.. 저 모습이 육안으로 관측이 가능할 것이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호주 원정을 준비하면서.. 땅콩 모양처럼 보인다는 스케치를 보았다는 김지현님의 말씀을 듣고

    정말 보일 가능성도 있겠다는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원정 관측의 첫 날.. 아이피스에 눈을 대고 에타카리나를 관측하던 그 순간의 충격과 전율을..

    아마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첫 관측 이후 쿠나에서 몇 시간에 걸쳐서 관측 준비를 하고, 또 몇 시간동인 최대한의 노력으로 표현을 하고,

    또 그만큼의 시간을 들여서 기록으로 남기고....

    에타카리나 관측은.. 내 노동력의 산물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ㅎㅎ


    관측 전에 구도를 정하면서, 폭발하는 에타별을 어떻게 하면 가장 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바로 위의 암흑성운(열쇠구멍 성운)과 한 시야에 클로즈업을 해서 잡기로 했다




    암흑성운과 성운기의 표현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파스텔을 갈아서 회색 종이를 만들고..

    찰필을 날카롭게 갈아서 오렌지색 파스텔을 묻혀서 에타별 표현하는 것을 연습하고..

    공을 들여서 관측 준비를 했음에도, 결과물은 원래의 감동을 100% 표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r_3372.jpg


    그래도..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의 100% 이상을 사용한 것이라고,, 스스로 위안을 해 본다


    Astronomy sketch of the day - 2010.8.28
    http://www.asod.info/?p=3449

    나의 첫 ASOD 출품작이기도 하다..  ^^;;;



    일주일 관측 가지고는 남반구 밤하늘은 고사하고 명작 감상만 하기에도 헉헉대는 일정이다

    남쪽의 별들을 더 많이 사랑해줄 대책을 조만간 준비해야 할 듯.. ㅎㅎㅎ




    관측기록 link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33135




    P.S 에타카리나 별의 폭발 모습을.. 'Homonculus nebula'라고 하는데,
          그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지 아시는 분이 있으면 가르쳐주셨으면 합니다..


                        Nightwid 無雲

댓글 3

  • Mad Max

    2010.09.25 10:05

    I think you misspelled the name of that nebual. ^^;; "Homunclus nebula" is the different name of Etacarina nebula.
    You will be able to find the explanation of that nebula in Wikipedia.

    BTW, 'homuncula" means 'Little men' in Latin. ^^;;
  • 조강욱

    2010.09.25 17:55

    매드맥스님. 친절할 설명 감사합니다 ㅋ
    근데.. 위키디피아에서 검색해보면,
    Homunclus, Homonculus 모두 Homunculus로 수정되어 검색이 되네요.. 보편적인 명칭은 "Homunculus"인가봅니다 ㅋ
    target=_blank>http://en.wikipedia.org/wiki/Homunculus


    근데 Homunclus건 Homonculus건 '작은 사람'이라고 또는 대뇌 피질의 @#%#$@$ 라는 설명은 모두 보았는데..
    그게 에타카리나와 어떻게 연관이 되는가 하는 것이 궁금한 것이죠.. ㅎㅎ

    우리가 호주에서 지었던 그 별칭을 Homunculus 대신 공식 별명으로 제안해도 모두 수긍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ㅋㅎㅎㅎ
  • 김경š

    2010.09.25 19:11

    매드맥스는 누구여요? 멜깁슨은 아닐꺼고...
    여하간 강 욱의. ㅇ. 스케치는. 가슴. 벅차게 만들지요.
    . . . ..관악산에서 경š
위지윅 사용
  조회  등록일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7293
  • 스케치
  • 외뿔소자리를 정확히 그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물론 나도 아니다 겨울 밤하늘의 화려한 별자리들 가운데, 그것도 겨울의 대삼각형 가운데에 쏙 들어가 있으니 더더욱 찾을 생각이 들지 않는지도 모른다 지구의 반대편, 오클랜드에 살게 되면서 날만 맑으면 마...
2017-02-11 04:38:20 조강욱 / 2017-01-19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8734
  • 스케치
  • 메시에 1번부터 50번 사이에, 은하는 단 4개 뿐이다 31번 안드로메다 대은하와 그 위성은하 중 하나인 32번, 거대한 face-on 은하 33번이 그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49번. 처녀자리 은하단의 끝자락에 위치한 타원은하다 31, 32, 33번이야 워낙 이름값이 있는 애...
2017-01-16 05:36:32 / 2017-01-16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28667
  • 스케치
  • M48은 바다뱀 머리맡에, 넓고 공허한 영역을 지키는 산개성단이다 겨울밤의 화려한 산개성단 축제가 다 끝나갈 무렵에, 봄철의 심오한 은하 변주곡이 막 시작할 무렵에 나오는 아이라 그 충실한 별들에 비해 별로 인기가 없어 보인다 (관측기록도 별로 찾을 수가 없다) ...
2017-01-09 15:03:58 / 2017-01-09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1220
  • 스케치
  • M46 바로 옆에 있는 47번은 46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은은하게, 그러나 절묘한 collaboration을 보이는 46번과 달리 M47은 남쪽 지평선 가까이에서도 당당하고 화려한 위용을 과시한다 성운기를 품은 큰 별들과 자잘한 별들의 멋진 조화. 47번은 그 자체로 아...
2017-01-06 14:27:15 / 2017-01-06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0345
  • 스케치
  • 밤하늘에는 혼자 사는 아이들도 있지만 여럿이 몰려 다니는 아이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 중 딱 '커플'로만 한정해 본다면 단언컨대, M46과 NGC2438은 세계 최고의, 아니 우주 제일의 조합일 것이다 (출처 : 내 스케치) NGC7789에 비견될만한 자잘하고 빽빽한 별...
2017-01-04 16:20:28 / 2017-01-04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7582
  • 스케치
  • 플레이아데스는, 꼭 별보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하늘에 조금만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그 존재를 알고 있다 광해 가득한 서울 하늘에서도 맑은 겨울밤이면 하늘 높이 은은하게 빛나는 성단이기 때문이다 누가 지은 이름인지 '좀생이별'이란 이름도 참 잘 어울리는 듯 ...
2017-01-09 15:10:41 조강욱 / 2016-12-29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4622
  • 스케치
  • M44 프레세페. (고대부터) 사자자리 꼬리에 해당하는, 서울에서도 맘만 먹으면 눈으로 볼 수 있는, 그러나 정작 망원경으로 보면 건더기 몇 개 건질 수 없는 심심한 그저 밝은 별만 듬성듬성 있는 대형 산개성단이라 생각한다면 그건 분명 오산이다 M44 안에는 은하들이...
2016-12-23 14:55:59 조강욱 / 2016-12-20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0819
  • 스케치
  • 모두들, 42번의 화려함에 말을 잃고 감탄하면서도 아이피스 한 시야에 보이는 43번은 그저 보는둥 마는둥 하고 지나쳐 버린다 메시에 중에 이렇게 억울한 애가 또 있을까? 42번과 붙어 있지만 않았어도 멋진 애칭도 가지고 북반구 하늘에서 힘 깨나 썼을텐데 말이야 43...
2017-01-04 20:05:57 rocky / 2016-12-15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1856
  • 스케치
  • 미국의 안시 관측가인 Steve Coe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는 유명한 별동네 격언(?)이 있다 "만약 내가 오리온 대성운을 보는 것이 지겨워질 때가 온다면 그 때는 내 장례식 날짜를 잡아야 할 것이다" 언제 왜 그런 얘기를 한 것인지 아쉽게도 그 원문은 찾을 수 없었지만...
2016-12-14 04:26:55 / 2016-12-14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2730
  • 스케치
  • M41은 고대 그리스의 기록에도 남아있는 네 개의 '별이 아닌' 대상 중의 하나이다 (나머지 세 개는 44번, 7번, NGC869&884다) 흠.. 그리스가 우리나라보다 위도가 낮지도 않은데 7번은 그렇다 쳐도 41번은 왜 들어갔을까? 우리야 그게 별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보니 ...
2016-12-13 05:09:59 / 2016-12-1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