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스케치/사진 ~☆+

  • Eta Carina - "The giant eruptions" [스케치]
  • 조강욱
    조회 수: 11841, 2012-03-28 02:00:10(2010-09-25)
  • 1841년, 남쪽 하늘에 갑자기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이 생겼다

    그렇다고 초신성도 아니고..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질량이 큰 별인 카리나자리 에타별에서 분출된 물질들로 인하여

    그렇게 밝아진 것이다.

    이름하여 "The giant eruptions"



    지겹도록 봐 온 사진이지만, 그 비현실적인 모습에.. 저 모습이 육안으로 관측이 가능할 것이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호주 원정을 준비하면서.. 땅콩 모양처럼 보인다는 스케치를 보았다는 김지현님의 말씀을 듣고

    정말 보일 가능성도 있겠다는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원정 관측의 첫 날.. 아이피스에 눈을 대고 에타카리나를 관측하던 그 순간의 충격과 전율을..

    아마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첫 관측 이후 쿠나에서 몇 시간에 걸쳐서 관측 준비를 하고, 또 몇 시간동인 최대한의 노력으로 표현을 하고,

    또 그만큼의 시간을 들여서 기록으로 남기고....

    에타카리나 관측은.. 내 노동력의 산물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ㅎㅎ


    관측 전에 구도를 정하면서, 폭발하는 에타별을 어떻게 하면 가장 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바로 위의 암흑성운(열쇠구멍 성운)과 한 시야에 클로즈업을 해서 잡기로 했다




    암흑성운과 성운기의 표현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파스텔을 갈아서 회색 종이를 만들고..

    찰필을 날카롭게 갈아서 오렌지색 파스텔을 묻혀서 에타별 표현하는 것을 연습하고..

    공을 들여서 관측 준비를 했음에도, 결과물은 원래의 감동을 100% 표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r_3372.jpg


    그래도..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의 100% 이상을 사용한 것이라고,, 스스로 위안을 해 본다


    Astronomy sketch of the day - 2010.8.28
    http://www.asod.info/?p=3449

    나의 첫 ASOD 출품작이기도 하다..  ^^;;;



    일주일 관측 가지고는 남반구 밤하늘은 고사하고 명작 감상만 하기에도 헉헉대는 일정이다

    남쪽의 별들을 더 많이 사랑해줄 대책을 조만간 준비해야 할 듯.. ㅎㅎㅎ




    관측기록 link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33135




    P.S 에타카리나 별의 폭발 모습을.. 'Homonculus nebula'라고 하는데,
          그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지 아시는 분이 있으면 가르쳐주셨으면 합니다..


                        Nightwid 無雲

댓글 3

  • Mad Max

    2010.09.25 10:05

    I think you misspelled the name of that nebual. ^^;; "Homunclus nebula" is the different name of Etacarina nebula.
    You will be able to find the explanation of that nebula in Wikipedia.

    BTW, 'homuncula" means 'Little men' in Latin. ^^;;
  • 조강욱

    2010.09.25 17:55

    매드맥스님. 친절할 설명 감사합니다 ㅋ
    근데.. 위키디피아에서 검색해보면,
    Homunclus, Homonculus 모두 Homunculus로 수정되어 검색이 되네요.. 보편적인 명칭은 "Homunculus"인가봅니다 ㅋ
    target=_blank>http://en.wikipedia.org/wiki/Homunculus


    근데 Homunclus건 Homonculus건 '작은 사람'이라고 또는 대뇌 피질의 @#%#$@$ 라는 설명은 모두 보았는데..
    그게 에타카리나와 어떻게 연관이 되는가 하는 것이 궁금한 것이죠.. ㅎㅎ

    우리가 호주에서 지었던 그 별칭을 Homunculus 대신 공식 별명으로 제안해도 모두 수긍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ㅋㅎㅎㅎ
  • 김경š

    2010.09.25 19:11

    매드맥스는 누구여요? 멜깁슨은 아닐꺼고...
    여하간 강 욱의. ㅇ. 스케치는. 가슴. 벅차게 만들지요.
    . . . ..관악산에서 경š
위지윅 사용
  조회  등록일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9491
  • 스케치
  • 별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구경하는 것은 나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얼마 전 꽉 막힌 서울 외곽순환 고속도로에서 운전을 하고 있는데 바로 머리 위에서 집채만한, 아니 아파트 한 동만한 비행기가 스치듯이 지나가더니 바로 착륙. 내 언젠가는 김포...
2015-08-14 17:48:14 / 2015-08-14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7526
  • 스케치
  • #1 월령 20일의 어느 맑은 날 아침, 새벽 여명에 중천에 떠 있던 달은 날이 모두 밝았는데도 퇴근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일몰 관람용인 나의 아지트에서 그 달이 서산(우면산)으로 지는 모습을 지켜보려고 한 시간마다 알람을 맞춰놓고 달의 위치와 색을 그려 보았다 9...
2015-08-13 07:50:02 / 2015-08-13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6954
  • 스케치
  • #1 달그림 엽서 세트를 가지고 별쟁이, 회사 사람, 외국인 등 여러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었는데 그 중에서 인기투표를 한다면 이 그림, '반포대교'가 가장 인기가 좋았다 사실 가장 짧은 시간에 그린 그림 중에 하나인데... 출근버스에서 정신없이 졸며 가다가 우연히 ...
2015-08-12 22:56:26 / 2015-08-12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6176
  • 스케치
  • 처음 스마트폰으로 달그림을 시작할 때엔 맘에 드는 달이 보이면 닥치는대로 그렸다 서너달이 지나고 나서, 그동안 그린 달그림을 모두 모아보니 어떤 월령은 두세개나 그려놓고 그 바로 전후 월령은 하나도 그리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그래 놓고도 월령 편중은 나아지...
2015-08-10 08:07:26 / 2015-08-10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6670
  • 스케치
  • 아침 출근길, 구파발역 서쪽 산등성이에 보름을 갓 지난 달이 퇴근 준비를 하고 있다 근데 달의 위치가.. 주위에 공사중인 크레인과 지역난방공사의 굴뚝과 묘한 조화를 이룬다 Star chain이 성단에만 있으란 법 있나. 대상마다 Star chain을 찾고 그림을 그리는 것은 ...
2015-08-09 07:34:34 / 2015-08-09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8696
  • 스케치
  • 반포는 야간비행 회원에겐 너무나 낯익은 곳이다 모임의 고위층께서 오랜 기간 일하던 곳이기도 하고 그 일터가 이전한 뒤에도 우리는 계속 거기에서 매주 오프 모임을 한다 주차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있고 또 은근히 교통이 편하다는 이점도 있다 백 몇번째...
2015-08-11 03:45:07 조강욱 / 2015-08-08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7975
  • 스케치
  • 뭉크 풍의 흐르는 달그림을 그렸던 다음날, 월령 13일의 서울에는 비가 내렸다 아 진짜.... 벌써 몇 번째 실패인지도 모르겠다 다시 한달 뒤, 어버이날을 맞아 방문한 울산 처가의 하늘은 눈부시게 맑았다 이건 뭐.... 도저히 실패할 수가 없다. '새벽에 일어나기만 한...
2015-08-06 18:35:08 / 2015-08-06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6286
  • 스케치
  • 2014년 9월말부터 그리기 시작한 스마트폰 달그림은 해를 넘겨 반 년이 지나니 이제 남은 월령이 몇 개 남지 않게 되었다 월령 1일, 26일, 27일,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월령 12일과 13일이 남았다 (12일과 13일은 보름이 되기 직전의 달로, ...
2015-08-05 07:01:18 / 2015-08-05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8059
  • 스케치
  • #1 낮에 보는 달은 어떤 모습일까? 파란 하늘에 보호색을 입고서 있는 듯 없는 듯 떠 있는 낮달. 낮달은 한 달 중에 보름 이상을 볼 수 있지만 관심과 열망이 없으면 절대로 볼 수가 없다 별도 달도 아는 만큼만 볼 수 있는 법.. 딸래미 손을 잡고 은평뉴타운 산책로를 ...
2015-08-04 17:31:42 / 2015-08-04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6116
  • 스케치
  • #1 나에게 트윈스는 애증의 존재다 모태신앙(?)으로 가지게 된 트윈스敎. 하지만 트윈스는 나를 끊임없이 시험에 들게 한다 회사 동료들과 함께 오랜만에 찾은 잠실 야구장, 늘 DMB로 듣던 '사랑한다 엘지~'를 현장에서 거대한 함성으로 들으니 사진으로만 보던 열망의 ...
2015-08-05 03:24:40 조강욱 / 2015-08-0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