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스케치/사진 ~☆+

  • 환상의 짝궁, M35 & NGC2158 - 100117 [스케치]
  • 조강욱
    조회 수: 11734, 2012-03-28 22:44:28(2010-01-27)
  • 관측 기록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32903

    겨울 밤하늘에는 환상의 짝궁이 몇 커플 있습니다

    M46 & NGC2438 도 있고, NGC2207 & IC2163 도 있고..

    더 생각해보면 M44와 NGC2624 일당들, IC434와 B33, NGC2362와 큰개Tau, M42/43과 NGC1976,  또.....

    그만그만.. ㅡ_ㅡ;;; 끝도 없이 이어질테니 여기까지만.. ㅎㅎ

    그리고 오늘 소개할 M35와 NGC2158이 있습니다

    지난 신년 관측회에서 이 대상을 관측했었습니다. 관측기록에 언급한대로 원래부터 이걸 그리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죠..

    시린 눈밭에서 열심히 관측하시던 멤버들은 하나둘씩 들어가시고,

    어느 순간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보니 민정언니로 추정(?)되는 실루엣만 조금씩 움직이고 있고 주변은 적막 그 자체였습니다


    영하 18도의 눈밭.

    산짐승의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는 치악산 깊은 자락의 새벽,

    이 깊은 정적과 추위를 깨는 것은 오직 빛나는 별들 뿐이었습니다..


    흰 크로키 용지에 샤프와 콩테로 그림을 그리고 스캐닝 후 반전하여 올립니다.

    망원경으로 성단을 관측하고 점 하나를 찍고. 또 한참을 보고 점 하나를 찍고....

    별을 본다는 것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M35 & NGC2158]
    1.jpg


    [Description]




    더 시간을 들여서 완성도를 높여 보고자 했으나, 미술용 잠자리 지우개가 낮은 기온에 돌덩어리가 되는 바람에

    지우개 녹이러 숙소에 들어갔다가 그냥 잠이 들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대상인 2158이 너무 볼품없게 나와서 실망스럽긴 하지만....

    만족하지 못하게 관측한 것도 내 소중한 경험이므로, 그 상황에서 나의 최선의 노력에 의한 결과이므로.... 그냥 올립니다 ㅡ_ㅡㅋ






    ※ 이제 보니 관측 기록지에 2010년이 아니라 2009년으로 써 놨군요.. ㅡ_ㅡ;;;;;;;



                          Nightwid 我心如星

댓글 6

  • 유혁

    2010.01.28 08:02

    Welcome to the Sketching forum, Nightwid ! ㅎㅎㅎㅎ ^^;;

    Awesome sketch! I like how you pointed out the star chains, and the "globular" like appearance of NGC 2158 is
    very realistic to what one might see with a low power eyepiece....

    (강욱님의 스케치에 대한 외국 동호인들의 찬사로부터 일부 인용하였음. ^^;;)

    -------------------------------------------------------------------------

    어쨌든, 참으로 멋진 스케치입니다. 나이트위드님... ^^;;
  • 이준오

    2010.01.28 08:52

    제 생각엔 다 좋으았으나, 그 유명한 지우개의 이름이 잠자리-->go to bed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ㅋ (썰랑한 개그인가요?)
    아마도 이걸 힌트로 얼지 않은 볼펜, 연필, 지우개나 종이를 개발 및 특허 신청, 기타등등 하면 평생을 별만 보고 살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ㅎㅎ
    (아마도 우주인들이 이런 것들을 쓴다고 들었는데 상용화 시킬 수 있는 물품에 한해서요..^^;; )
  • 조강욱

    2010.01.28 18:25

    폐혁神이시여.. 이걸로 이제 쎔쎔인 거군요.. ㅎㅎ

    미니어처에 대한 찬사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더군요 ㅋ
  • 조강욱

    2010.01.28 18:32

    준오님, 그 지우개 이름이 잠자리가 아니라 '눈이번쩍', '따끈따끈' 이런 것이었으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겠죠? ㅋ;;

    앞으로는 지우개를 책상 위가 아니라 바지 주머니나 소매 안에 넣어놔야 할 것 같아요
  • 정병호

    2010.01.28 20:26

    15인치로 별이 저거밖에 안보였다면 무효!!!
    ㅋㅋㅋ
  • 조강욱

    2010.01.28 20:45

    별도 안 보는 사람이 무슨 말이 이렇게 많아.. ㅎㅎ
위지윅 사용
  조회  등록일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1854
  • 스케치
  • 20년 전, 대학생이 되면 꼭 김광석의 라이브 공연에 가보고 천문동아리에 들어서 망원경으로 하늘을 보고 싶다는 두가지 명확한 소망을 가진 고3 학생이 있었다 그러나 대학교 원서 내고 오는 길에 신문 가판대에서 김광석 사망 기사를 만났고 아직 동아리방도 구하지 ...
2016-10-13 09:07:44 김재곤 / 2016-09-30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8221
  • 스케치
  • 23번의 점들을 찍는 데는 무려 이틀의 시간이 필요했다 꽤 밝은 산개성단이긴 하지만 그만큼의 대작을 만들 계획은 전혀 없었고, 단지 시간이 부족했을 뿐이었다 [ M23과 버섯돌이 - 검은 종이에 젤리펜, 인제에서 조강욱 (2016) ] [ Description : 버섯파인가 화살파인...
2016-10-05 07:12:33 / 2016-10-05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3488
  • 스케치
  • 메시에 110개 중에 가장 그리기 싫었던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단연 M24. 성운도 성단도 은하도 아닌 별이 가장 많은 은하수 조각인 24번을 대체 무슨 수로 그린단 말인가. (출처 : http://www.astrophotographos.com/photos/Star%20Cluster%20images/M24qa.jpg) 미루고 ...
2016-10-09 04:50:13 러기 / 2016-10-06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2368
  • 스케치
  • 25번은 보는 순간 오~ 하는 탄성을 부르게 할만한 궁수자리 산개성단이다 하지만 25번이 어떻게 생겼더라?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은 워낙에 인물이 많은 궁수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25번의 중심부에는 두 줄기의 스타체인이 동서로 뻗으며 흡사 석호성운의 암흑대와 ...
2016-10-16 03:50:46 / 2016-10-16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4215
  • 스케치
  • 방패자리의 두 대상 중 M11은 이전에 쓴 글과 같이 10번까지 번호 붙여가며 침 튀기며 관측 point를 논한 반면에.. M26은 찾는 사람도 기억하는 사람도 별로 없는 은하수 안을 떠도는 쓸쓸한 성단이다 처음으로 EQ를 사용하여 하룻밤 2~3개에 그치던 스케치를 무려 7개...
2016-10-18 04:37:03 / 2016-10-18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2695
  • 스케치
  • 먹다버린 사과. 아령성운이란 공식 별칭보다 훨씬 먼저 사과라는 이름과 친해지게 되었다 하긴 웨이트 트레이닝보단 맛있는 사과가 낫지! 그리고, 구경을 키우거나 OⅢ 필터를 사용하면 이젠 더 이상 먹다버린 사과가 아니다. 먹기 전의 사과라고 하기엔 너무 타원형이고...
2016-10-23 14:43:34 / 2016-10-23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8617
  • 스케치
  • 28번은 대학 동아리 시절 후배들에게 호핑법을 가르쳐줄 때 유용하게 쓰던 아이다 성도 상에도 주전자 뚜껑 별(λ)에서 직각을 이루며 한 번은 큰 놈(22번), 한 번은 작은 놈(28번)으로 번갈아 찾아가며 구상성단의 감을 잡게 만들었던 아이인데.... 22번을 그렇게도 아...
2016-10-26 04:36:28 / 2016-10-26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4152
  • 스케치
  • 밤하늘에는 대체 이게 뭐하러 메시에 리스트에 들어왔는지 이해할 수 없는 애들이 꽤 있다 대부분의 9번들이 그렇듯, 29번도 마찬가지이다 궁수 주전자 뚜껑 부분과 함께, 북반구에서 가장 복잡한 영역인 백조의 심장(Gamma) 근처에 M29가 위치해 있다 십수개의 별들로 ...
2017-12-14 05:21:28 / 2016-10-28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0258
  • 스케치
  • 30번을 처음 본 것은 아마도 1999년에 병장 휴가 나와서 처음 봤을거고 (이 휴가에서 뱀주인과 염소를 마지막으로 첫번째 메시에 완주) 매년 메시에마라톤 때만 찾아봤는데.. 난 2001년 1회 마라톤부터 한 번도 30번을 찾은 적이 없다 어떻게 생긴 아이였는지 기억조차 ...
2016-11-03 04:49:57 / 2016-11-03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0669
  • 스케치
  • 42번 오리온 대성운과 함께 31번 안드로메다 은하는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대상이다 (굳이 꼽으라면 Barnard 33번 말머리성운과 함께 3인방이라 할까?) 그러나 안시관측으로도 초보나 고수나 일반인이나 모두를 만족시키는 오리온 성운에 비해서 안드로메다 은하를 아...
2016-11-10 12:56:48 / 2016-11-1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