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스케치/사진 ~☆+

  • 쉰다섯 번째 스케치(C10, NGC 663) [스케치]
  • 조회 수: 172, 2024-03-23 15:10:43(2024-01-28)
  •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카시오페이아 근처의 천체를 스케치하게 되었다. 내가 다닌 관측지에서 가장 잘 보이는 방향 및 고도였던 것도 같다.

    이번 스케치는 세 번의 시도 끝에 완성되었지만 만족하지 못한 결과를 보여 준다. 관측지의 하늘과 집중의 문제라 생각해 본다.

    첫 번째 시도는 여러 일정으로 23년의 마지막 관측이었던 지난 1212일 처음 간 석모도인데, 듣던 데로 가로등과 광해가 있었지만 북서쪽 카시오페이아가 있는 하늘은 나름 볼만 했다. 벗고개보다는 조금 나은 듯하다. 한참 스케치하던 도중 펜슬이 일을 안 해서 중단하고.

    두 번째는 올 첫 관측인 15일 조경철천문대에서 이어 스케치하려고 준비하고 보니 석모도 보다 더 안 보여서 중단, 아마 이후에 조금 좋아지긴 했지만 보는 즐거움에 쉽사리 다시 시작하지 못했다.

    그리고 다시 17일 홍천, 해 떨어지기 전에 도착해서 오랜만에 초저녁부터 긴 시간 관측한 날이다. 하늘이 평소 홍천에 비해 좀 그렇지만 석모도 보다는 더 많은 별 들이 보여 마무리하였다.

     

    쉰다섯 번째 스케치 (C10, NGC663, Open Cluster)

     

    - 카시오페이아 내에 산개성단

    - +7.09, 14.0 arcmin, 2.4 킬로파섹, 7,900 광년, Tr Type III3(집중은 없으나 주변과 분리는 되고 밝고 어두운 별이 혼재함_NSOG1)

     

    카시오페이아의 네 번째 별 델타 루크바에서(Delta Cassiopeiae Ruchbah) 약 1도 떨어진 M103을 잇는 연장선을 1.6도 연장 한 위치에 C10 NGC663이 있다. 그리고 60mm 파인더에 양 끝에 루크바와 세긴을 최대한 붙이면 가운데에서 성단을 구분을 할 수 있다. 그 상태에서 시야각 0.85120배 아이피스로 보면 바로 찾을 수 있다.


    55-1_C10_NGC663_240107_홍천B.jpg



    3번에 걸쳐 스케치하다 보니 다른 대상에 비해 좀 더 오래 봤을 텐데 이상하리만치 결과는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우선 별의 색상을 전혀 표시하지 못했다. 또한 3개의 큰 이중성 중 SAO11968의 짝을 그리지 못했다. 11.4 등급 이었는데 왜 못 그렸는지 모르겠다. 분명 못 볼 수 없고 안 보일 리 없는데, 아마 작은 것은 나중에 그리려고 하다 중단되며 잊은 듯하다.

    그나마 표시한 별수가 NSOG에 나와 있는 별수 74(8/10“ 100, 15)보다 조금 많은 78개를 표시하였다. 이는 12/14” 100, 16분에서 80개와 비슷한 개수로 아마도 171배로 관측한 효과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전체적인 모양은 중심에 이중성 두 개를 포함한 삼각형과 그 북쪽으로 밝은 별이 두 개씩 연결된 스타체인과 삼각형 아래 북에 남으로 조금씩 벌어지는 듯한 스타체인이 눈에 띈다.


    55_C10_NGC663_240107_홍천B-1[크기변환].jpg





    추가로 관측 후 찍은 기록용 사진도 추가해 본다.

    55-2_C10_NGC663_240107_홍천B.JPG

    10“Dob+EQP M1, Canon6D Mark II+Universal Paracorr, ISO 3,200, 6 Sec, Jpeg 1ea, 23/12/13 02:32

댓글 2

  • 조강욱

    2024.02.09 06:48

    확대해서 보니 밝은 별들은 빛번짐도 깨일같이 그려 주셨네요 넘 좋습니다 ㅎㅎ
  • 이동근

    2024.02.21 21:36

    감사합니다. 이곳에 댓글이 있으리라 예상 하지 못했습니다.

    별들의 빛 번짐은 매번 표시하는 것은 아니고 브러쉬를 만들때 빛 번짐(별에 가시) 모양으로 그려 브러쉬를 만들어 사용합니다. 

    결국 점 찍듯이 한번 찍으면 빛이 번지는 별이 됩니다. 별의 크기가 크면 더 잘 보이기는 합니다.

위지윅 사용
  조회  등록일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7293
  • 스케치
  • 외뿔소자리를 정확히 그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물론 나도 아니다 겨울 밤하늘의 화려한 별자리들 가운데, 그것도 겨울의 대삼각형 가운데에 쏙 들어가 있으니 더더욱 찾을 생각이 들지 않는지도 모른다 지구의 반대편, 오클랜드에 살게 되면서 날만 맑으면 마...
2017-02-11 04:38:20 조강욱 / 2017-01-19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8734
  • 스케치
  • 메시에 1번부터 50번 사이에, 은하는 단 4개 뿐이다 31번 안드로메다 대은하와 그 위성은하 중 하나인 32번, 거대한 face-on 은하 33번이 그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49번. 처녀자리 은하단의 끝자락에 위치한 타원은하다 31, 32, 33번이야 워낙 이름값이 있는 애...
2017-01-16 05:36:32 / 2017-01-16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28677
  • 스케치
  • M48은 바다뱀 머리맡에, 넓고 공허한 영역을 지키는 산개성단이다 겨울밤의 화려한 산개성단 축제가 다 끝나갈 무렵에, 봄철의 심오한 은하 변주곡이 막 시작할 무렵에 나오는 아이라 그 충실한 별들에 비해 별로 인기가 없어 보인다 (관측기록도 별로 찾을 수가 없다) ...
2017-01-09 15:03:58 / 2017-01-09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1220
  • 스케치
  • M46 바로 옆에 있는 47번은 46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은은하게, 그러나 절묘한 collaboration을 보이는 46번과 달리 M47은 남쪽 지평선 가까이에서도 당당하고 화려한 위용을 과시한다 성운기를 품은 큰 별들과 자잘한 별들의 멋진 조화. 47번은 그 자체로 아...
2017-01-06 14:27:15 / 2017-01-06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0345
  • 스케치
  • 밤하늘에는 혼자 사는 아이들도 있지만 여럿이 몰려 다니는 아이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 중 딱 '커플'로만 한정해 본다면 단언컨대, M46과 NGC2438은 세계 최고의, 아니 우주 제일의 조합일 것이다 (출처 : 내 스케치) NGC7789에 비견될만한 자잘하고 빽빽한 별...
2017-01-04 16:20:28 / 2017-01-04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7582
  • 스케치
  • 플레이아데스는, 꼭 별보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하늘에 조금만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그 존재를 알고 있다 광해 가득한 서울 하늘에서도 맑은 겨울밤이면 하늘 높이 은은하게 빛나는 성단이기 때문이다 누가 지은 이름인지 '좀생이별'이란 이름도 참 잘 어울리는 듯 ...
2017-01-09 15:10:41 조강욱 / 2016-12-29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4623
  • 스케치
  • M44 프레세페. (고대부터) 사자자리 꼬리에 해당하는, 서울에서도 맘만 먹으면 눈으로 볼 수 있는, 그러나 정작 망원경으로 보면 건더기 몇 개 건질 수 없는 심심한 그저 밝은 별만 듬성듬성 있는 대형 산개성단이라 생각한다면 그건 분명 오산이다 M44 안에는 은하들이...
2016-12-23 14:55:59 조강욱 / 2016-12-20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0819
  • 스케치
  • 모두들, 42번의 화려함에 말을 잃고 감탄하면서도 아이피스 한 시야에 보이는 43번은 그저 보는둥 마는둥 하고 지나쳐 버린다 메시에 중에 이렇게 억울한 애가 또 있을까? 42번과 붙어 있지만 않았어도 멋진 애칭도 가지고 북반구 하늘에서 힘 깨나 썼을텐데 말이야 43...
2017-01-04 20:05:57 rocky / 2016-12-15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1856
  • 스케치
  • 미국의 안시 관측가인 Steve Coe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는 유명한 별동네 격언(?)이 있다 "만약 내가 오리온 대성운을 보는 것이 지겨워질 때가 온다면 그 때는 내 장례식 날짜를 잡아야 할 것이다" 언제 왜 그런 얘기를 한 것인지 아쉽게도 그 원문은 찾을 수 없었지만...
2016-12-14 04:26:55 / 2016-12-14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2730
  • 스케치
  • M41은 고대 그리스의 기록에도 남아있는 네 개의 '별이 아닌' 대상 중의 하나이다 (나머지 세 개는 44번, 7번, NGC869&884다) 흠.. 그리스가 우리나라보다 위도가 낮지도 않은데 7번은 그렇다 쳐도 41번은 왜 들어갔을까? 우리야 그게 별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보니 ...
2016-12-13 05:09:59 / 2016-12-1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