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스케치/사진 ~☆+

  • [M77] 너의 정체는? [스케치]
  • 조회 수: 8247, 2017-10-09 16:36:16(2017-10-08)

  • 별쟁이들에게 77번의 이름이 불리우는 것은 보통 두 번 뿐이다.

    메시에 마라톤 하는 날 초저녁과
    Seyfert 은하의 예로 들 때 말이다.

    세이퍼트 세이펄트 세이펄ㅌ
    발음이야 어찌되었던 

    나도 대학교 시절부터 동아리 후배들에게 
    “이건 Seyfert 은하야”라고 주입식 교육을 시켰는데
    대체 세이퍼트 은하란 무엇일까?
    https://ko.wikipedia.org/wiki/%EC%84%B8%EC%9D%B4%ED%8D%BC%ED%8A%B8_%EC%9D%80%ED%95%98

    아하 그렇구나
    무엇이든 궁금함을 참지 못하는 내가
    이건 어떻게 20년을 참고 있었을까?


    [ M77, 인제에서 조강욱 (2011) ]

    M77_ori.jpg

    안시로 보는 M77은 을씨년스러운 작은 솜사탕일 뿐이다.

    77번은 정면 나선은하인데다, 나선팔도 가늘고 희미해서 정말 재미없는 대상인데..
    스케치도 그릴 것이 별로 없다.

    (미국 뉴멕시코 사막에서 25인치로 보고 오신 분은 그까짓 나선팔 너무 쉽게 보인다 하셨지만 말이다)

    M77_desc.jpg


    좀 더 열심히 보는 관측자라면 (그리고 구경도 뒷받침 된다면)
    77번의 outer ring을 보려고 시도할 것이다.

    나는 아래 사진을 참고해서 호주 Queensland에서 18인치로 관측을 시도했는데.. 
    천사 링처럼 생긴 outer ring은 관측 실패, 
    halo에서 이어지는 가는 나선팔조차 흔적만 겨우 확인..
    18인치로 관측을 해도 (우리의 욕심도 그에 비례해서 커지므로) 구경의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M77_skyview.jpg
    (출처 : Skyview 이미지)



    그리고, 
    Seyfert 은하가 무슨 의미인지 아는 사람이라면

    Outer ring이 보이든 안 보이든
    77번에서 또 다른 무언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Nightwid 無雲

    1200_별보기_표지입체.jpg

댓글 0

위지윅 사용
  조회  등록일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1854
  • 스케치
  • 미국의 안시 관측가인 Steve Coe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는 유명한 별동네 격언(?)이 있다 "만약 내가 오리온 대성운을 보는 것이 지겨워질 때가 온다면 그 때는 내 장례식 날짜를 잡아야 할 것이다" 언제 왜 그런 얘기를 한 것인지 아쉽게도 그 원문은 찾을 수 없었지만...
2016-12-14 04:26:55 / 2016-12-14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0818
  • 스케치
  • 모두들, 42번의 화려함에 말을 잃고 감탄하면서도 아이피스 한 시야에 보이는 43번은 그저 보는둥 마는둥 하고 지나쳐 버린다 메시에 중에 이렇게 억울한 애가 또 있을까? 42번과 붙어 있지만 않았어도 멋진 애칭도 가지고 북반구 하늘에서 힘 깨나 썼을텐데 말이야 43...
2017-01-04 20:05:57 rocky / 2016-12-15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4618
  • 스케치
  • M44 프레세페. (고대부터) 사자자리 꼬리에 해당하는, 서울에서도 맘만 먹으면 눈으로 볼 수 있는, 그러나 정작 망원경으로 보면 건더기 몇 개 건질 수 없는 심심한 그저 밝은 별만 듬성듬성 있는 대형 산개성단이라 생각한다면 그건 분명 오산이다 M44 안에는 은하들이...
2016-12-23 14:55:59 조강욱 / 2016-12-20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7580
  • 스케치
  • 플레이아데스는, 꼭 별보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하늘에 조금만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그 존재를 알고 있다 광해 가득한 서울 하늘에서도 맑은 겨울밤이면 하늘 높이 은은하게 빛나는 성단이기 때문이다 누가 지은 이름인지 '좀생이별'이란 이름도 참 잘 어울리는 듯 ...
2017-01-09 15:10:41 조강욱 / 2016-12-29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0345
  • 스케치
  • 밤하늘에는 혼자 사는 아이들도 있지만 여럿이 몰려 다니는 아이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 중 딱 '커플'로만 한정해 본다면 단언컨대, M46과 NGC2438은 세계 최고의, 아니 우주 제일의 조합일 것이다 (출처 : 내 스케치) NGC7789에 비견될만한 자잘하고 빽빽한 별...
2017-01-04 16:20:28 / 2017-01-04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1220
  • 스케치
  • M46 바로 옆에 있는 47번은 46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은은하게, 그러나 절묘한 collaboration을 보이는 46번과 달리 M47은 남쪽 지평선 가까이에서도 당당하고 화려한 위용을 과시한다 성운기를 품은 큰 별들과 자잘한 별들의 멋진 조화. 47번은 그 자체로 아...
2017-01-06 14:27:15 / 2017-01-06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28642
  • 스케치
  • M48은 바다뱀 머리맡에, 넓고 공허한 영역을 지키는 산개성단이다 겨울밤의 화려한 산개성단 축제가 다 끝나갈 무렵에, 봄철의 심오한 은하 변주곡이 막 시작할 무렵에 나오는 아이라 그 충실한 별들에 비해 별로 인기가 없어 보인다 (관측기록도 별로 찾을 수가 없다) ...
2017-01-09 15:03:58 / 2017-01-09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8734
  • 스케치
  • 메시에 1번부터 50번 사이에, 은하는 단 4개 뿐이다 31번 안드로메다 대은하와 그 위성은하 중 하나인 32번, 거대한 face-on 은하 33번이 그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49번. 처녀자리 은하단의 끝자락에 위치한 타원은하다 31, 32, 33번이야 워낙 이름값이 있는 애...
2017-01-16 05:36:32 / 2017-01-16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7293
  • 스케치
  • 외뿔소자리를 정확히 그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물론 나도 아니다 겨울 밤하늘의 화려한 별자리들 가운데, 그것도 겨울의 대삼각형 가운데에 쏙 들어가 있으니 더더욱 찾을 생각이 들지 않는지도 모른다 지구의 반대편, 오클랜드에 살게 되면서 날만 맑으면 마...
2017-02-11 04:38:20 조강욱 / 2017-01-19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0805
  • 스케치
  • 2012년 11월, 나는 두 번째 호주 원정을 위해 Brisbane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 수많은 얘기들은 아래 링크로 대신하고.. 1편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62917 (두마리 토끼 - 남천과 일식) 2편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630...
2017-02-11 04:37:44 조강욱 / 2017-01-2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