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스케치/사진 ~☆+

  • [M3] 3번 고속도로 [스케치]
  • 조회 수: 12487, 2016-08-20 08:09:42(2016-08-19)


  • 나에게는 M3에 대한 큰 고정관념이 있었다


    바로 나의 스케치 스승님인 윤정한님의 2003년 스케치 때문이다.


    adhara.png


    무엇이 보이는가?


    별다른 느낌이 들지 않으면 아래 가이드를 잘 보고 다시 보자


    M3_8-adhara.jpg


    adhara.png 



    M3을 보며, 우리는 안시관측의 첫 번째 기적인 ‘아는 만큼 보인다’를 체험할 수 있다.


    사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처럼 재현이 잘 되는 기적도 없다. 



    2010년 추운 겨울날, 수피령에서 수많은 별쟁이들 사이에서 3번을 보았다.


    대략적인 모양을 만들고 나서, 나의 관심은 온전히 3번의 암흑대를 보는 것이었다



    보인다는 믿음이 보게 만드는 것일까?


    어느 순간 스르륵, 검은 고속도로가 열린다


    (M3의 Dark lane은 윤정한님 이전의 관측 보고는 해외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 3번 고속도로, 검은 종이에 파스텔 - 수피령에서 조강욱 (2010) ]

    M3_res_cir_100207.jpg


    (Description)

    M3_des_cir_100207.jpg



    스케치 작업을 처음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린 그림이라, 기술적으로는 여러 모로 아쉬움이 많지만..


    그 암흑대를 보던 느낌만은 아직도 생생하다. 


    M3_center.JPG


    그림을 그리기 위해 긴 시간을 집중하여 한 대상을 보았기 때문이다.


    옆에서 같이 추위에 떨던 (동시에 열기를 내뿜던) 별쟁이들의 모습도 함께.





    이건 무엇일까?


    설탕성단.jpg


    회사 앞의 커피집에서 설탕으로 M3의 고속도로를 만들고 있는 모습이다


    이젠 회사 동료들도 너 뭐하고 있냐고 물어보지도 않는다.






                                                   2016. 8. 18

                                                   Nightwid 無雲



댓글 0

위지윅 사용
  조회  등록일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8059
  • 스케치
  • #1 낮에 보는 달은 어떤 모습일까? 파란 하늘에 보호색을 입고서 있는 듯 없는 듯 떠 있는 낮달. 낮달은 한 달 중에 보름 이상을 볼 수 있지만 관심과 열망이 없으면 절대로 볼 수가 없다 별도 달도 아는 만큼만 볼 수 있는 법.. 딸래미 손을 잡고 은평뉴타운 산책로를 ...
2015-08-04 17:31:42 / 2015-08-04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6286
  • 스케치
  • 2014년 9월말부터 그리기 시작한 스마트폰 달그림은 해를 넘겨 반 년이 지나니 이제 남은 월령이 몇 개 남지 않게 되었다 월령 1일, 26일, 27일,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월령 12일과 13일이 남았다 (12일과 13일은 보름이 되기 직전의 달로, ...
2015-08-05 07:01:18 / 2015-08-05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7975
  • 스케치
  • 뭉크 풍의 흐르는 달그림을 그렸던 다음날, 월령 13일의 서울에는 비가 내렸다 아 진짜.... 벌써 몇 번째 실패인지도 모르겠다 다시 한달 뒤, 어버이날을 맞아 방문한 울산 처가의 하늘은 눈부시게 맑았다 이건 뭐.... 도저히 실패할 수가 없다. '새벽에 일어나기만 한...
2015-08-06 18:35:08 / 2015-08-06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8696
  • 스케치
  • 반포는 야간비행 회원에겐 너무나 낯익은 곳이다 모임의 고위층께서 오랜 기간 일하던 곳이기도 하고 그 일터가 이전한 뒤에도 우리는 계속 거기에서 매주 오프 모임을 한다 주차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있고 또 은근히 교통이 편하다는 이점도 있다 백 몇번째...
2015-08-11 03:45:07 조강욱 / 2015-08-08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6670
  • 스케치
  • 아침 출근길, 구파발역 서쪽 산등성이에 보름을 갓 지난 달이 퇴근 준비를 하고 있다 근데 달의 위치가.. 주위에 공사중인 크레인과 지역난방공사의 굴뚝과 묘한 조화를 이룬다 Star chain이 성단에만 있으란 법 있나. 대상마다 Star chain을 찾고 그림을 그리는 것은 ...
2015-08-09 07:34:34 / 2015-08-09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6176
  • 스케치
  • 처음 스마트폰으로 달그림을 시작할 때엔 맘에 드는 달이 보이면 닥치는대로 그렸다 서너달이 지나고 나서, 그동안 그린 달그림을 모두 모아보니 어떤 월령은 두세개나 그려놓고 그 바로 전후 월령은 하나도 그리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그래 놓고도 월령 편중은 나아지...
2015-08-10 08:07:26 / 2015-08-10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6954
  • 스케치
  • #1 달그림 엽서 세트를 가지고 별쟁이, 회사 사람, 외국인 등 여러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었는데 그 중에서 인기투표를 한다면 이 그림, '반포대교'가 가장 인기가 좋았다 사실 가장 짧은 시간에 그린 그림 중에 하나인데... 출근버스에서 정신없이 졸며 가다가 우연히 ...
2015-08-12 22:56:26 / 2015-08-12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7526
  • 스케치
  • #1 월령 20일의 어느 맑은 날 아침, 새벽 여명에 중천에 떠 있던 달은 날이 모두 밝았는데도 퇴근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일몰 관람용인 나의 아지트에서 그 달이 서산(우면산)으로 지는 모습을 지켜보려고 한 시간마다 알람을 맞춰놓고 달의 위치와 색을 그려 보았다 9...
2015-08-13 07:50:02 / 2015-08-13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9491
  • 스케치
  • 별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구경하는 것은 나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얼마 전 꽉 막힌 서울 외곽순환 고속도로에서 운전을 하고 있는데 바로 머리 위에서 집채만한, 아니 아파트 한 동만한 비행기가 스치듯이 지나가더니 바로 착륙. 내 언젠가는 김포...
2015-08-14 17:48:14 / 2015-08-14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8764
  • 스케치
  • 출근길, 달벽을 그렸던 그 건물 아래 다시 섰다 강렬한 직선의 향연에 그저 탄성이 나온다 얼마전에 강남 미인도를 보고 실소를 할 수밖에 없었는데 강남의 달빛은 그냥 왠지 조금 달라보인다 [ 강남 반달, 갤럭시노트2에 터치펜 - 조강욱 (2014) ] Nightwid 無雲
2015-08-15 02:14:40 / 2015-08-1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