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스케치/사진 ~☆+

  • [25日] 문예단의 여왕 [스케치]
  • 조회 수: 9925, 2015-08-18 18:39:07(2015-08-18)


  • 문예단의 명성을 들어본 지는 한참 되었다


    그러나 서울에서의 거리 때문에 가 볼 생각은 한 번도 해 보지 않았는데


    정말로 우연한 기회에 가 보게 되었다.


    망원경도 차도 없이 맨 몸으로..


    그리고 그 곳에는 엄청난 하늘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평소 같았으면 서둘러 망원경을 세팅하고 시간에 쫓겨가며 대상을 찾았겠지만


    오늘은 두 눈과 스마트폰 터치펜 말고는 가져온 것이 없다



    캔소주님이 빌려주신 비치 의자에 반쯤 누워서


    세상에서 제일 맘편한 관측자가 되어 몇시간이고 마냥 그 별들을 바라본다



    [ 망원경이 무슨 필요, 갤럭시노트2에 손가락&터치펜 - 조강욱 (2014) ]


    망원경이무슨필요.jpg




    자정이 지나니 오리온이 높이 떴다


    그리고 그 오른편으로는 에리다누스가 굽이굽이 이어진다


    남반구에서 별을 본 사람은 동의할지도 모른다


    겨울 밤하늘의 제왕은 오리온이 아니라 에리다누스임을.


    [ 겨울의 제왕 Eridanus, 갤럭시노트2에 손가락&터치펜 - 조강욱 (2014) ]


    겨울의제왕.jpg



    의자에 누워서 별빛 샤워 5시간째,


    구로별사랑님 스피커에 흘러나오는 김광석 노래를 흥얼거리며


    오늘의 마지막 이벤트, 그믐달을 기다린다



    월출 시간을 한참 지나서 뜸을 들이던 달은


    새벽 3시가 되어서야 동쪽 산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는 곧, 하늘의 모든 밝음을 혼자 차지한듯 눈부시게 빛난다


    그 작은 달이 어떻게 그렇게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까?



    겨울 밤하늘의 제왕이 에리다누스라면


    이 그믐달은 여왕으로 모셔도 충분하리라



    [ 여왕님 입장, 갤럭시노트2에 터치펜&손가락 - 조강욱 (2014) ]


    여왕님입장.jpg








                                                 Nightwid 無雲



댓글 2

  • Profile

    장형석

    2015.08.18 18:11


    첫그림에 이중성단이 똭!
    카시오페아에는 이중성단이 있어야죠 ㅎㅎ 그럼요 ㅎㅎ

    전 언제쯤 에리다누스를 다 볼수 있을지..;;
  • 조강욱

    2015.08.18 18:39

    그래도 나름 이중성단 디테일에 신경쓴 보람이 있네요 ㅎ

    근데 아직 에리다누스를 못보셨어요?

    1년된 초보시라면서 욕심이 많으시군요 ㅎㅎㅎ

위지윅 사용
  조회  등록일 
thumbnail
  • 김철규 조회 수: 9594
  • 스케치
  • 전에 만뢰산에서보다는 확실히 하늘이 좋아서 많은 별들이 보였습니다. 모두 찍으려다가는 밤샐것 같아서 도드라져 보이는 것들만 그렸는데도 이렇게 많네요. 점점 스케치가 재밌어지고 있습니다. ^^ 담에는 별 아닌 천체도 도전해 봐야 겠습니다.
2015-04-01 07:44:05 진진아빠 / 2015-03-21
thumbnail
  • D-1 +6 file
  • 조강욱 조회 수: 7722
  • 스케치
  • 지난주, 장인어른 생신을 맞아서 울산 처가에 놀러갔었다 일요일 새벽 이른 시간 알람을 맞추고, 집에서 20분 거리의 동네 뒷산 저수지에 D-1 달을 맞이하러 길을 나섰다 고도 10도가 채 안 되는 달이 보일까.. 발걸음을 재촉하여 저수지에 올라 보니 산등성이 사이에서...
2015-01-03 04:21:03 조강욱 / 2014-12-31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7895
  • 스케치
  • 개기월식의 하이라이트는 달의 조명이 은은한 붉은 색으로 바뀌면서 달 옆에 숨어 있던 무수한 별들이 나타나는 것인데.. 서울 도심인데다 구름도 좀 있어서 그걸 못 봐서 참 아쉬웠다.. [갤럭시노트2에 S펜과 손가락, 조강욱 (2014) ] 내년 4월 4일에는 꼭.. ^^* Night...
2014-10-11 09:43:54 조강욱 / 2014-10-10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5911
  • 스케치
  • 이번 추석에도 울산 미호리의 처가 전원주택에서 며칠간을 보낸다 슈퍼문인지 먼지 어짜피 보름달이라 큰 관심은 없지만 그래도 추석 보름달은 남다르지.. 초딩 1학년 조예별양 학교 숙제도 '보름달 보며 소원 빌고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얘기해주기'라서 초저녁부터 시...
2014-09-20 03:07:40 조강욱 / 2014-09-10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8767
  • 스케치
  • 보름을 앞둔 토요일 오후.. 별보기 불변의 법칙, 보름달이 가까우면 닐씨가 맑은 것은 대체 왜? ㅎㅎㅎ 조석력처럼 진짜 과학적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닐런지 ^^;; 여튼 간만에.. 아주 간만에 집 앞 공터에 15인치 돕을 폈다 집 앞에서 본다 해도 이동 거리만 짧을 뿐 ...
2022-06-04 10:43:51 replica handbags / 2014-06-16
thumbnail
  • 민경신 조회 수: 9279
  • 스케치
  • 달의 북극지역의 limb 에 위치하는 유명한 피타고라스 크레이터의 중앙봉입니다. 오늘 시상이 안좋은데, 포근하여, 16돕이 잘 보여줄줄 알았는데, 400배에서 너무 어두워 치우고, 8굴절을 사용하였음니다. 2년전에도 중앙봉만 그린 5장의 스케치를 남겼는데, 스케치북째...
2014-03-07 23:50:23 비단 / 2013-12-17
thumbnail
  • 민경신 조회 수: 10994
  • 스케치
  • 오랜만에 스케치북에 연필을 잡아보았음니다. 신작 13인치 굴절의 렌즈가 만족스러워, 갑자기 그간 중단한 스케치가 막 하고싶어짐니다. 그러나, 13은 좀 쉬고[급히 밥먹으면 체할라] 오늘 저녁은 8굴절의 운전석에 앉았음니다. 40분간 관측및 스케치...... 야간비행에 ...
2014-01-06 05:34:23 김병수(양평) / 2013-12-15
thumbnail
  • 국일호 조회 수: 10552
  • 스케치
  • 첫 천문관측 스케치/Deneb & Tauruss 지난 봄에 조광욱님의 스케치 세미나를 듣고 벌써 몇달이 지난 후에야 겨우 첫 스케치를 해봤습니다. 그때 선물도 받았는데 이제야 첫 스케치를 하다니 송구합니다. 계속 하늘을 보고 있었으며 스케치도 시작했다는 보고도 드릴...
2013-10-23 23:54:00 국일호 / 2013-10-20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9021
  • 스케치
  • 늦겨울 2월 어느 밤, 남희형님 한솔형님과 천문인마을에서 관측했던 내생애 최초의 소행성.. 2012DA14. 그 느낌을 잊기 전에, 그 뽈뽈거리는 귀여운 뒷모습을 그려봐야지 그려봐야지 하다가 개천절 정오에, 예별이와 단둘이 방안에 앉아서 아크릴 물감을 꺼내 놓고 각자...
2014-01-06 05:32:21 관심은하 / 2013-10-05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9663
  • 스케치
  • 추석 전날 밤, 울산 처가에 갈 짐을 꾸리며 수채색연필과 스케치북도 같이 챙겼다 달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추석 보름달은 무언가 의미가 있을까 하여.. ㅎ 추석 당일밤, 울산시 두서면 미호리의 전원주택에서 알딸딸하게 한잔 하고 테라스에 나오니 이미 눈부...
2013-09-21 08:23:13 / 2013-09-2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