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스케치/사진 ~☆+

  • [5日] 나만의 세계에서 [스케치]
  • 조회 수: 4596, 2015-07-31 05:30:46(2015-07-29)


  • 저녁 무렵이 되면, 사무실 내 모니터 가장자리가 갑자기 붉게 물드는 순간이 있다



    서산으로 지는 태양빛이 15층 빌딩 유리창을 넘어 모니터에 반사되는 것이다.



    그 신호를 보고 서쪽 창가에 있는 우리층 창고에 들어서면



    강남의 빌딩숲과 우면산을 배경으로 탁 트인 시야의 일몰이 기다리고 있다



    어느 고층빌딩 전망대 부럽지 않다




    언젠가부터, 15층 창고는 나의 아지트가 되었다



    일몰의 그 타오르는 색감, 그리고 엄청난 이동속도를 즐길 수 있는 회사 안의 나만의 세계.



    아마 나보다 일몰의 순간을 많이 본 사람은 별로 없을지 모른다




    달 그림을 본격적으로 그리기 전에,



    나는 뜨거운 태양의 마지막 모습을



    나만의 세계에 서서 그림으로 남겼다



    일몰1.jpg


    일몰2.jpg


    일몰3.jpg





    어느날 오후, 해가 지려면 아직 한참 남았지만



    파란 하늘이 보고 싶어서 두 평도 되지 않을 내 아지트에 들어서니



    하늘 저 높이에 월령 5일의 달이 걸려 있다



    그리고 아름다운 그라데이션도 함께..




    S노트의 형광펜 기능으로



    한줄 한줄



    한땀 한땀



    거친듯 섬세하게 그 하늘을 담아본다



    달을 아슬아슬하게 비껴나간 비행운은 보너스!



    [ 아! 아깝네... 서초동에서 노트2에 터치펜, 조강욱 (2015) ] 


    아깝네.jpg






     


                                                Nightwid 無雲



댓글 2

  • 김민회

    2015.07.29 23:07

    창고를 사서 내꺼로 만드세요. 멋진 비밀스런 공간입니다. edge로 바꾸고 핸폰 작업은 못하게 됐네요. 엣지 나빠요.

  • 조강욱

    2015.07.31 05:30

    흠.. 창고를 위해 고층 빌딩을 하나 사야겠네요 ㅎㅎㅎ

    그래도 엣지는 엣지있잖아요 ^^*

위지윅 사용
  조회  등록일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3275
  • 스케치
  • 2000년 12월 추운 겨울밤, 나는 학교 옥상에서 개기월식을 처음 보았다 사실 '보았다'라고 하기보단 '찍었다'라고 하는 것이 맞겠지. 동아리의 빅센 R200에 아버지가 쓰시던 캐논 필카를 끼워서 월식 전 과정을 찍었었다 오래 뒤까지 기억나는 것은.. 정확한 등간격으로 ...
2013-04-08 23:17:47 / 2012-05-18
thumbnail
  • 김병수 조회 수: 30234
  • 스케치
  • Bode's nebulae(m81,m82)스케치 2012년 4월27일 새벽..인제 상남면. 어제 관측전, Bode's 두은하를 스케치하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운이 좋게 81의 나선팔이 보이기에 스케치해보았습니다. 81의 나선팔을 이와같이 본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이전에도 나선팔을 보았었지...
2013-04-08 23:18:18 빌리 / 2012-04-28
thumbnail
2013-04-08 23:18:34 조강욱 / 2012-04-02
thumbnail
2013-04-08 23:18:56 조강욱 / 2012-03-27
thumbnail
  • 김병수 조회 수: 14316
  • 스케치
  • 안녕하세요. 지난번 메시에 마라톤 천문인 마을에서 인사드렸던 김병수 입니다. 쑥스러워서 이야기 조차 잘은 못했지만 만나뵙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아침에 정리하고 피곤함에 빨리 오는것이 낳다 생각하여 급하게 오면서 조강욱님께는 인사도 못드리고 왔습니다. 죄...
2013-04-08 23:19:15 조강욱 / 2012-03-27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5800
  • 스케치
  • http://www.asod.info/?p=7313 56번은 한번도 주의깊게 본 적이 없는 대상이었다 57번 27번 보러 와서 그냥 한번 찾아만 보고 지나가는 볼품없는 작은 구상성단.. 한시간동안 스케치하며 56번과 처음으로 오랜 시간 대화하면서.. 나는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모든...
2013-04-08 23:19:33 빌리 / 2012-03-08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3095
  • 스케치
  • 1월 11일자 ASOD http://www.asod.info/?p=7024 내가 15번에 대해 알고 있던 것은 단지 Enif 근처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안에 Pease1을 품고 있다는 것 단 두가지였다 오랜 기간 M15를 열심히 봤지만 그 성단을 구성하는 별들 하나 하나에 관심을 가지고 찬...
2012-03-02 06:06:45 / 2012-03-01
thumbnail
  • 김병수 조회 수: 19342
  • 스케치
  • 안녕하세요 양평 김병수 입니다. 가입하고 스케치 처음 올려봅니다. 제가아직 처녀자리는 어지러워서 잘못보는데요. 이곳 은하단은 준비하지않으면 뭐가 뭔지 알기가 참어려운 은하단 같아서 이쪽을 잘 살펴보려고...마카리안 체인 부근을 지난 주부터 스텔라리움을 보...
2013-04-08 23:19:53 마이콜 / 2012-02-20
thumbnail
  • 서강일 조회 수: 13566
  • 스케치
  • 조강욱님의 글을 읽고 감명받아..... 스케치에 도전하는 갓 입문한 별지기 입니다^^* 야간비행에는 워낙 대단하신 분들이 많으셔서..... ㅎ 사진과 구분하지 못할정도의 대단한 스케치.....! 저도 그 뒤를 항상 쫓으며 언젠가는 그 대열에 합류하겠습니다!!! 얼마나 걸...
2013-04-08 23:20:12 서강일 / 2012-02-05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1774
  • 스케치
  • 소모적(이라고 말하면 내 일과 삶이 너무 허무해 지지만)이고 물리적, 정신적으로 여유를 가지기 어려운 생활을 이어오다보니.. 스케치 게시판에 글을 올린지도 벌써 반년이 지났다 (별보러 갔다 온지도 4개월이 되었다) 일전에 안철수 교수의 인터뷰를 퇴근길에 DMB로 ...
2012-04-08 07:40:24 빌리 / 2012-01-0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