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에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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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산의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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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3293, 2013-04-08 21:21:41(2013-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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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암천문대 바로 옆, 장흥유원지의 팬션에 놀러왔어요
7시에 눈이 떠져서 산책겸 높은 곳으로 올라오니
동쪽 산등성이가 꾸물꾸물하네요 ㅎ
다른 팬션 의자를 무단 점유하고 앉아서 일출을 감상했습니다
산능선 나무 사이가 간질간질 밝아지는 것이
이거 왠지.. 다이아몬드 링이 보일것 같은 안타까움이란 ㅠㅠ
이 트라우마를 언제 치료하나..
여튼.. 산능선 나무 사이로 일출 직전의 결정적 순간이 보이길래, 갤노트를 꺼내서 사진을 찍고
찍어놓은 사진 위에 육안으로 보이는 일출의 순간을 터치펜으로 바로 그려보았다아날로그 추종자의 디지털 놀이인가.. ㅎㅎ;;;
누군가 나에게 물어보았다
왜 그렇게 결정적 순간을 좋아하냐고, 그 순간을 보면 무슨 생각이 나는지..
그래서 나도 멋진 답변을 생각해 보았다
'그 순간을 보면서 인생의... '
일요일 아침에 낯선 산길을 산책하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다가
나는 그 답을 찾았다
내가 결정적 순간을 좋아하는 것은, 그 현상 자체를 즐기기 때문이다.
그것을 통하여 다른 깨달음의 촉매제가 되는 그런 것이 아니라
오로지 그 순간을 위하여...
간절한 바램으로만 이룰 수 있는 그 감질맛 나는 찰나의 순간을 위하여.
그것이 내 인생이니까.. ^-^Nightwid 無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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