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에세이 ~☆+

  • 민.들.레 ~
  • 이준오
    조회 수: 19069, 2010-04-12 07:47:15(2010-04-12)





  • 이곳 순~~촌은 이미 다 벗꽃이 만발해 이제 그 고운 꽃잎을 바람결에 흩날리고...

    목련도 이미 아까운 그 꽃잎들 누렇게 이지러지며...

    아쉬운.... 아쉬운.... 봄날의 꿈을 지고 있는데....



    별을 따는 나무는 거의 중부지방에 준하는 기후 특성을 지닌 곳이라 이제서야 목련이 올라오고 있길래...

    이런 저런 이유로 토욜날 밤, 11시에 올라가서 울 식구 오붓이 셋이서 나란히 자고 일어나...

    이것 저것 정리(?) 좀 해 주고 내려왔습니다.



    글구 밤새 셋이서 본 것은... 흐리멍텅한 쭈꾸미 알집같은 m13, 아리까리한 m51, 이쑤시게에 꽂힌 방울 토마토 같은 토성. 이게 다임다..-0-;


    멈춰버린 허셀400, 잃어버린 시간들, 잊어버린 하늘.





    참...올라가서 한밤중에 보니,

    감자도 드뎌 싹을 한달만에 막 올리고 있었고,

    저번에 겨울 김장 배추 심었던 자리에 경운도 안하고 거름도 안하고 걍 뿌려둔 쌈채소들도 연우 손톱만큼이나 아주 작고 앙징맞게

    그 떡잎들을 고맙게도 쑥쑥~ 올리고 있더군요.





    오후엔 김지현님 식구분들이 또(?) 잠시 들러 라면에 밥까지 해서 굶주린(?) 저희들에게 일용할 점심을...ㅎㅎ


    고맙습니다.

    참으로 입가에 절로 미소가 머금게 되는 고마운 분들.












    이제 홍매화랑 앵두꽃, 매화랑.... 지천에 하얀 민들레, 냉이 꽃이 한창인것 보면..


    지금 밖에 내리는 비 그치고 나면...금새 벚꽃이랑 자목련이랑 산수유랑 동백이랑 라일락이랑 불두화랑 철쭉들이 별을 따는 나무에 가득이겠더군요. ^^*


    .


    .


    .



    이렇게.... 드뎌... 결국에서야.....그렇게 그렇게 안 올 것 같은.... 봄이...봄이 별을 따는 나무에도 오고 있습니다.



    이제 그쪽은 어떠신가요?









    민.들.레..... 별따나 방문밖엔 아무도 모르게 모르게...연우 걸음마 속도로... 봄이 성큼 성큼.









댓글 2

  • 김남희

    2010.04.13 14:06

    자연속에서 크고 있는 연우가 예쁘고 부럽습니다.
    농사를 짓는일이란게 몸은 고되지만 별보는일만큼 매력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별따놔> 올 봄에 꼭 가겠습니다.
    망갱이 풀 셋팅 부탁합니다.~
    수린아빠님도 꼭 같이 합시다
  • 김경싟

    2010.04.14 16:54

    꽃향기 맡은 후 연우의 모습에 저절로 웃음이 납니다.
    예쁘고 부럽습니다.
    ^^

    남희님! 같이~~~~~~~가요.
위지윅 사용
  조회  등록일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3436
  • 저는 웬간한 비에는 우산을 쓰지 않습니다. 그냥 맞는 것이 더 좋지요. 비를 좋아하는 것보다 아마 우산쓰는 것이 귀찮아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하간 올해는 비가오면 대부분 비를 맞으며 산책을 했습니다. 준방수되는 운동복 입고 모자쓰고 음악을 들으며 한 1시...
2008-06-03 16:31:19 / 2008-06-03
thumbnail
  • 원삽 조회 수: 13589
  • 경싟님이 비를 좋아하는것처럼 비가 참 저도 좋네요 어느때는 양복이 흠뻑 적도록 아파트 앞 잔듸밭에서 흠뻑 내리를 비를 처다보며 온몸이 다 젖도록 대자로 누어보기도 하였습니다. 허삿날 나는 무겁고 소복의 강을 보듯 그냥 비가 내리는 거리를 바라보는것도 ...
2008-06-05 06:40:02 / 2008-06-05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0132
  • 날씨가 많이 더워졌습니다. 올 여름엔 잊지않고 별빛과 반딧불을 동무 삼아 밤을 지새보려 합니다. 며칠전 어느 모임에서 나이 들어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나이먹는 증거 중의 하나가.... 주위 사물들이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이였습니다. forty.... 그렇...
2008-06-11 23:04:41 / 2008-06-11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2565
  • 하루에 몇번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안아주시나요? 별찌는 3학년이지만 아직은 퇴근해 집에가면 폴짝 뛰어 안기기는 합니다 *^^* 그러나 늦게 퇴근하는 경우가 많아 쉽지가 않네요. 서로 많이 사랑하고 또 많이 안아 줍시다. <많이 안아주고 싶어요 ....song by 비누도둑>...
2008-06-16 17:08:30 / 2008-06-16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1395
  • 안치환 9집에 있는 '아내에게'입니다. 나이 40...forty... 언젠가 아내에게 불러주려고 하는데 ...^^; 이제는 뭐 외우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냥 반복해서 많이 불러보는 수밖에요. <아내에게> 너무 걱정 하지마 내가 옆에 있잖아 기운내 당신은 웃을때가 제일 예뻐 ...
2008-06-17 16:36:12 / 2008-06-17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3284
  • 책을 한권 빌려봤습니다. 아니 읽어보라고 주는 걸...받아두고 좀 뜸을 들이다 읽었습니다. "아프리카 트럭여행" -김인자 지음 뜸을 들인 이유는, 한달간 여행하고 뚝딱 책을 한권 만들어 내는 기술^^;에 대한 반감 좀더 들어가면 시샘 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또 하나...
2008-07-06 19:24:01 / 2008-07-06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1627
  • 6월부터 매주 3번씩 과천으로 스케이트를 배우러 다니고 있습니다. 19시 수업이라 제대로 도착하려면 사무실에서 18:15분에는 나와야 하는데... 일이라는게 그리 되지 않아 항상 지각입니다. 한달이면 어영부영 탈 정도는 되겠다... 스케이트장 가서 넘어질 정도는 안되...
2008-07-07 17:02:11 / 2008-07-07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9748
  • 산청에 내려가 계신 김도현님 가족의 소식을 종종 홈피에 들려 접하게 됩니다. http://www.byulatti.com/ 꽃도 많이 피었고 감자도 캐야하고 여름 별자리 캠프도 열릴 예정이고... 또 큰아들 창원이가 땅끝마을까지 한달(5/25~6/21)간의 도보여행을 즐겁게 마쳤다고 하...
2008-07-08 22:37:51 / 2008-07-08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0830
  • 엄밀한 관측의 개념에서... 별 본 지가 오래되었습니다. 넓은 의미에서는 날마다 날마다 별을 봅니다 모니터에선 항상 별이 쏟아지기 때문이지요. *^^* 어젠 집이 하도 더워 돗자리 들고 나가 아파트 앞 마당에 누워 멍하니 하늘을 바라봤습니다. 여름철 삼각형이 시원...
2008-07-30 22:06:58 / 2008-07-30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2783
  • 「욕망이 멈추는 곳, Laos」 -오소희 지음 여행기를 읽었습니다. 그러나... 못가본 먼 이국의 땅을 책의 통해 간접경험했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어디가 가 볼만하다... 하다못해 책속에는 멋있다!라고 느낄만한 사진도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 저는 긴 여행을 마치고 ...
2008-08-02 23:41:44 / 2008-08-0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