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에세이 ~☆+

  • 비오는 호수
  • 김경싟
    조회 수: 14987, 2009-07-13 06:40:07(2009-07-13)


  • .
    .
    .
    어느 시간...눈을 떴습니다.
    빗소리가 들립니다.
    몇시일까?
    아내를 깨웁니다.

    "우리...
    대공원에 비 맞으러 갑시다."

    들려야 할 뻔한 대답 대신
    "그래요..."

    시계를 봅니다.
    새벽 4시
    한시간만 더 자다 일어나자.

    알람은 듣지 못하고
    스스로 깹니다.

    배가 고프네요.
    햄버거집에 들러 버거와 커피를 삽니다.
    버거는 차에서
    커피는 들고 내립니다.

    아무도 없는 대공원
    내리는 장대비에
    우산이 우습습니다.

    둑에 올라
    물로 가득 채운 호수를 바라봅니다.
    ......
    무섭군요

    결초보은의 풀들을 밟으며
    뚝방길을 걷습니다.

    비가 더 세차게 내립니다.
    우산에서 또 다른 비가 내립니다.

    다리위에서 다시 호수를 바라봅니다.
    .
    .
    .
    .
    .
    그래서
    ........

    그림이 생겨납니다.
    ^^

댓글 5

  • 이준오

    2009.07.13 07:34

    정말 한편의 시같은 글과 사진같은 그림입니다..ㅎㅎ

    솔직히 이번에는 "그냥 웃지요~" 라고 쓰고 싶었는데...또 길어져버렸네요.... *^____^*
  • 김경싟

    2009.07.13 16:33

    나, 앞으로 관측기도 그림 한장으로 끝내버릴 것 같은 두려움이...
    말려줘요~
    ^^

    근데
    어영부영 그림을 그려봐도
    비오는 모습은 도저히 안되겠는걸요?

    준오씨!
    비 피해 없지요?
    별따놔는 별일 없겠지요?
    이쪽은 어제 오전까지는 비에, 저녁쯤부터는 바람에....
    아마 올해 새로 시작한 텃밭의 고추가 많이 쓰러졌을 것 같네요.
  • 이준오

    2009.07.13 18:26

    별다른 피해는 없는데....이렇게 그렇게 싟형님이랑 강욱님이 모두 다 그림(스케치)으로 가버리면.....저는 어케 살라구요?....ㅎㅎ
  • 윤용일

    2009.07.21 08:16

    그림 솜씨가 대단합니다.
    모았다가 책을 내심이. 그림과 글이 함께 있는...

    그림과 글... . 맹숭한 맹숭한 일기 보다는 그림이 함께 있는 일기

  • 김남희

    2009.07.25 21:20

    윤용일님! 드디어 뜨셨네요. 안녕하셨습니까?^^#
위지윅 사용
  조회  등록일 
thumbnail
  • 김남희 조회 수: 14122
  • 눈이 또 엄청나게 왔네요.~ 게시판은 원정대의 뜨거운 불이 붙고 하루에도 몇 번씩 정섭씨의 무차별 폭격이 떨어지고 있군요. 간 밤 사이의 눈에 고생하시는 분도 있을 테지만 반가운 맘에 베란다에서 한 방 박았습니다. 저 산 위로 겨울철 육각형이 비교적 광해없이 잘...
2010-03-10 22:22:00 / 2010-03-10
thumbnail
  • 이준오 조회 수: 19069
  • 이곳 순~~촌은 이미 다 벗꽃이 만발해 이제 그 고운 꽃잎을 바람결에 흩날리고... 목련도 이미 아까운 그 꽃잎들 누렇게 이지러지며... 아쉬운.... 아쉬운.... 봄날의 꿈을 지고 있는데.... 별을 따는 나무는 거의 중부지방에 준하는 기후 특성을 지닌 곳이라 이제서야 ...
2010-04-12 07:47:15 / 2010-04-12
thumbnail
  • 김남희 조회 수: 14134
  • "놀때 확실히 놀아보자"는 생각에 별따놔에 갔다 왔습니다. 이준오님과 이욱재님이 터미날에 마중 나와 반갑게 맞아 주시고 순천의 유명한 **낙지집에 가서 맛있게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준오님댁 가서 연우사진도 한장 찍었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이준오님, 이욱재...
2010-04-26 07:12:58 / 2010-04-26
thumbnail
  • 이준오 조회 수: 15484
  • 누구에게나 막연한 그리움은 있는 듯 합니다. 얼마 전에는 불쑥 김지현님 식구분들이 보잘 것 없는 저를 보러 오시더니.. 이번 주말(04.23~24)에는 김남희님과 이욱재님이 먼 걸음을...^^ . . . 그리고 그런 분들이 떠난 후, 오히려 그때가 되서야만 더 더욱이 그리운 ...
2010-04-26 07:28:20 / 2010-04-26
thumbnail
  • 이준오 조회 수: 17712
  • 지난 주말에 연우의 첫 생일을 축하해주러 연우에게 약속한대로 잠깐 가까운 바다엘 다녀왔습니다. 짜식~! 바다 만져봐라고 뒤에서 가슴을 잡고 있는 제 손바닥에 강하게 전해질 정도로 콩딱~! 콩딱~! 가슴이 심하게 뛰더군요..^^ 하지만 그것도 잠깐, 이내 바닷물 젖은...
2010-05-19 05:21:59 / 2010-05-19
thumbnail
  • 김남희 조회 수: 13034
  • 얼마전 경기도박물관에 가족 나들이를 갔습니다. 여기저기를 둘러보는데 눈에 띄는 사진이 걸려 있더군요. 조선시대 엿장수아이의 모습 입니다. 맵시를 한 껏낸 여인네입니다. 단아한 이미지는 보이지만 지금의 미인상과는 많이 틀립니다. 제가 조선시대 태어났다면 혹...
2010-06-03 08:50:10 / 2010-06-03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5885
  • 컴을 보다보니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들을 모아둔 것이 있던데 느낌이 새롭네요. 토요일 밤을 향해 치닫는 시간 회사에 출근해서 일은 안하고 딴짓하고 있습니다. 이만...들어가야겠군요^^ 우리 매수팔 장소인 과천 갤러리 까페 "봄"에 전시된 사진입니다. 아가의 자는 ...
2010-06-13 03:58:34 / 2010-06-13
thumbnail
  • 유혁 조회 수: 12501
  • 첫날 관측지에서의 사진과 쿠나바라브런 부근 Solar System Drive에서 촬영한 원정대의 사진입니다. 정대장님... 보시고 힘내세요.... 정대장님 몫까지 실컷 보고 돌아갈께요... ^^:: 참고로... 이번 원정을 계기로 강욱님의 호는... "無雲"으로 정하기로 했습니다... ^...
2010-07-15 21:18:21 / 2010-07-15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3131
  • 누에가 한점 점처럼 적은 알에서 깨어나 뽕잎을 먹고 비단의 실을 뽑기까지 애벌레가 몇년의 기나긴 기다림 끝에 세상을 향해 외치는 매미가 되기 까지 마른 나무가지에 새싹이 돋고 푸르름에 또 낙엽이 되어 겨울을 맞이할때까지 .... 그렇게 무수한 ~가 ~까지 그리고 ...
2010-08-09 02:04:43 / 2010-08-09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2506
  • 오늘 날이 무척이나 좋네요. 하도 날이 좋고 공기는 상쾌하여 가족이 양재천을 따라 자전거를 탔습니다. 좋더군요. Cafe 607 양재 까페길에 있는 조그마한 까페입니다. 테이블 몇개 있는.... 골목길 초입에 있는데 창가 테이블에 앉으면 비구경 하기 좋겠고 주말에 자전...
2010-09-24 06:57:52 / 2010-09-2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