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에세이 ~☆+

  • 빗질의 群舞
  • 김경싟
    조회 수: 12290, 2009-06-29 06:50:59(2009-06-29)


  • .
    .
    .
    금요일 밤 집을 나서
    충남 예산의 수덕사 근방에서 하룻밤 자고
    토요일 수덕사 & 절 뒤의 덕숭산 정상을 찍고
    무창포 해수욕장으로 가서
    또 하루를 보낸 후
    오늘 올라왔습니다.

    수덕사는
    하루에 두번을 들렀습니다.
    처음엔 새벽 5시 좀 넘은 시간에
    그리고 다음에는 늦은 아침을 먹고...

    새벽에 들르니
    사람없이 조용하고
    오직 스님들만이 하루시작에 분주하고
    새소리는 청량하고
    공기는 상쾌하며
    입장료도 없다는
    ^^

    절에 들러 한바퀴 훠이~ 들러본 다음
    벤취에 앉아 한숨 돌리고 있자니
    스님들이 빗자루 하나씩 들고
    절내를 빗질하기 시작합니다.

    경전을 읽거나
    명상을 하거나

    같은
    고차원? 적인 행위가 아닌
    빗질이
    재미있을까?
    처음에는 그리 드는 생각이
    지켜보고 있자니
    아름다운 풍경이 됩니다.

    군무 群舞

    시작이 좋은 것이
    마음껏 채울 수 있다는 것 아닙니까?
    절의 색다른 모습으로
    아침을 채워
    절을 나섭니다.

    ...

    수덕사 대웅전
    단청없는 자연 그대로의 나무의 모습이
    아름다운 건물입니다.

    대웅전을 배경으로 별찌 한컷
    많이 컸습니다.
    ^^


댓글 3

  • 이준오

    2009.06.29 23:52

    요기 대웅전이 영주에 있는 부석사 무량수전(浮石寺無量壽殿)과 함께 현존하는 한국 최고(最古)의 목조건물이라 하네요..검색해보니..ㅎㅎ

    오붓하고 고즈넉해 참~ 좋았겠습니다...^^
  • 유혁

    2009.06.30 02:27

    저는 그림 한쪽에 쓰여진 글귀가 마음에 듭니다.

    올리신 글, 쓰여진 글귀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참~~ 한결 같아 좋으네요.
  • 김경싟

    2009.06.30 21:04

    最古 목조건물 중의 하나였군요!
    아침에는 한가하고 고즈넉해...절 분위기 나서 좋았어요.
    이후에는...?
    사람 무지 많더만요.
    관광차 대절하여 오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봐서 꽤 규모있고 영향력 있는 절인가 봅니다.
    아침에 가서 저런 풍경을 본 것이지
    저는 ...
    암자가 좋습니다.
    준오님도 비슷한 분위기 아니어요?

    간단한 그림에 글귀 한토막
    여백의 미 듬뿍...
    제가 참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옛날 인사동에서 철수님 판화 전시회를 보면서 느낀 감동이 계속 남아 있네요.
    한면을 차지할 정도로 큰 그림이었고
    대나무 밭에
    새들이 날아가는 풍경이었지요.
    ....
    바람소리가 들렸습니다.

    흉내를 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내에게 그랬습니다.
    학원에 함 다녀볼까?
    아내는...
    배우면서 또 스트레스 받는다며
    그냥 서툴더라도 느끼는 대로 그리라고 하네요.
    아내말 듣기로 했습니다.
    서툰 그림이지만
    오히려 그것이 나만의 자연스러움을 표현하는 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위지윅 사용
  조회  등록일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3727
  • 천문인마을 뒷산, 성황당쪽으로 올라가는 정상 헬기장에서... 땅에 책을 내려놓으니 느낌이 참 좋군요... 제 친구들하고 인사하실래요? May I Introduce My Friends? (오후 4시의 천사들) (Angels at 4 O'clock Afternoon) 저자: 조병준 출판: 그린비 저자가 90년대 세 ...
2008-09-01 03:45:23 / 2008-09-01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3654
  • . . . 새로운 풍경에 가슴이 뛰고 별것 아닌 일에도 호들갑을 떨면서 나는 걸어가네 ..... 김동률의 '출발'이라는 노래의 한 귀절입니다. 웃으시겠지만, 저는 김경식을.....김경싟...으로 바꾼 것이 얼마나 스스로 자랑스러운 지 모르겠습니다. 싟...siㄳ. ...
2009-06-15 05:47:16 / 2009-06-15
thumbnail
  • 김경식 조회 수: 13649
  • 지난 3/1일... 별찌랑 같이 집에서 마주보이는 山 국사봉을 곳을 다녀왔습니다. 사자암은 1396년 무학대사가 창건하였다. 전하는 바로는 대사께서 한양의 지세를 살펴본 즉 만리현(現만리동)이 밖으로 달아나는 백호형이므로 한양의 안정을 위하여 그 맞은편 관악산에 호...
2006-03-03 09:31:33 / 2006-03-03
thumbnail
  • 유혁 조회 수: 13647
  • 1차 색칠 작업을 마친 '흐린 날 프로젝트' 입니다.... 마무리 색칠 단계를 거치지 않은 부분도 있는데... 시간을 두고... 조금씩 손을 봐줘야겠지요... 출근을 해야 하는데.... 끝장을 보려고 덤비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 시간까지 이러고 있습니다.... ^^;;...
2010-01-04 11:48:32 / 2010-01-04
thumbnail
  • 원삽 조회 수: 13589
  • 경싟님이 비를 좋아하는것처럼 비가 참 저도 좋네요 어느때는 양복이 흠뻑 적도록 아파트 앞 잔듸밭에서 흠뻑 내리를 비를 처다보며 온몸이 다 젖도록 대자로 누어보기도 하였습니다. 허삿날 나는 무겁고 소복의 강을 보듯 그냥 비가 내리는 거리를 바라보는것도 ...
2008-06-05 06:40:02 / 2008-06-05
thumbnail
  • 김경식 조회 수: 13550
  •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지만, 우리동네에서는 징검다리라고 불렀습니다. 어릴때는 아래 사진과 같이 몸이 투명한데 크면은 시커멓게 됩니다. 앙증맞은 집게발은 물리면 간지럽습니다. 뒤로 움직이기 때문에 한손은 앞에 두고 쫒으면서 한손은 뒤에서 퇴로를 차단하면...
2003-06-09 09:15:01 / 2003-06-09
thumbnail
  • 김경식 조회 수: 13505
  • 아침의 태양과 저녁에 해는 어떻게 다를까요? 태양과 달은 어떤 점이 닮았을까요? 지난 토요일 가족과 함께 북한산엘 다녀왔습니다. 아침 공원 산책중 문득 노을을 보고 싶다는 생각에 오후 늦게 후레쉬를 챙겨들고 길을 나섰습니다. 석양을 준비하는 찰라 태양이 짙은 ...
2008-05-19 16:55:28 / 2008-05-19
thumbnail
  • 이민정 조회 수: 13500
  • 연못에 핀 수련입니다. 연꽃 아니냐구요?? 연못 물위에 핀 꽃을 보고 다들 연꽃이 피었다고 하지요. 연꽃과 수련은 같은 수련과에 속하여 비슷해 보이지만 엄연히 다른 꽃입니다. 연꽃 뿌리는 먹을 수 있고 (맛있는 연근) 수련뿌리는 못먹걸랑요..ㅎㅎ -연꽃과 수련을 ...
2006-05-13 00:35:11 / 2006-05-13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3487
  • . . . 나이 40이 넘어가니 곱게 나이들어가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멋지게 늙어간다는 것... 누구는 그 방법을 서로 불일치할 것 같은....강함과 유연함의 공존이라고 설명하더군요. 강함이 고집을 말하는 것은 아닐터이고 유연함이 좋은게 좋은 것라고 타협...
2009-06-22 07:05:04 / 2009-06-22
thumbnail
  • 이준오 조회 수: 13438
  • 올해도 어김없이 널고 있는 땅에 취미(?)로 시작한 텃밭가꾸기의 그 하일라이트인 '김장배추 (모종)심기'가... 해년마다 온식구 총 출똥~~했던 것에 비해.... 조촐하게.. 어마마마님과 저, 단둘이 올라가 이제서야 끝나고 내려왔음다. 원래 어제 밤 같이 좋았던 그 하늘...
2009-08-30 03:05:56 / 2009-08-30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3436
  • 저는 웬간한 비에는 우산을 쓰지 않습니다. 그냥 맞는 것이 더 좋지요. 비를 좋아하는 것보다 아마 우산쓰는 것이 귀찮아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하간 올해는 비가오면 대부분 비를 맞으며 산책을 했습니다. 준방수되는 운동복 입고 모자쓰고 음악을 들으며 한 1시...
2008-06-03 16:31:19 / 2008-06-03
thumbnail
  • 김남희 조회 수: 13413
  • 지난 여름 처갓집 마당에서 즐삽이 펼쳐 놨는데 풀벌레 한마리가 날아 왔더군요. 그래서 한 컷~ 지나간 사진들을 한장씩 들쳐 보는 여유....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유혁님의 도움으로 바뀐 즐삽이를 공개합니다. 옆에 있는 예진이가 가만히 있질 않아 같이 찍어 봤습니...
2009-12-24 17:34:06 / 2009-12-24
thumbnail
  • 이준오 조회 수: 13391
  • 드뎌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좋은 월령과 함께 하는.. 황금 주말이 찾아왔지만... 말이 씨(!)가 되버린건쥐....장마의 시작이라네요..ㅠ,.ㅠ 그래도... 이렇게 간만에 게시판도 이곳 저곳 시끌벅쩍~하고, 사람사는 냄새 폴폴~ 나는 것 같아..ㅎㅎ 이 분위기에 편승(?)해.....
2009-06-19 19:29:06 / 2009-06-19
thumbnail
  • 김경식 조회 수: 13386
  • 머리잘린 龍과 더 이상 연기를 내뿜지 않는 굴뚝 세월앞에는 철도 이기지 못하는군요... 원치않는 쓰레기는 오래도록 기억되는데, 그옛날 물풀로 배만들어 놀던 집앞 또랑은 이제 추억으로만 남아있습니다.
2003-06-09 09:02:52 / 2003-06-09
thumbnail
  • 김별찌 조회 수: 13386
  • 2008년 송년가족관측회를 경남 산청에 있는 김도현님의 '별아띠천문대'에서 진행했습니다. 즐~거운 시간의 연속이라 행복 가득 담고 왔습니다. 밤에 별찌가 컴퓨터로 야간비행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아빠가 올린 사진과 그림을 들러보고 자신의 흔적을 찾아보더니 자기...
2008-12-29 16:52:39 / 2008-12-29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3341
  • 지난 토요일... 날씨가 참 좋아 번개를 하려고 장소 예약까지 해놨으나 오후 들어서는 구름 가득^^ 여하간 오전 그 맑은 하늘 아래에서 별찌랑 소풍을 갔습니다. 과천과학관으로 자전거 타고 가서 안쪽 사람 없는 곳 나무 그늘 아래에 돗자리 깔고 둘이 누워 책읽고 그...
2009-06-11 08:21:51 / 2009-06-11
thumbnail
  • 자연 +1 file
  • 김경싟 조회 수: 13337
  • 지난 2주간 감기로 참 힘들었습니다. 감기 나았다는 통과의례가 아닌 몸이 회복되고 있다는 말이 적절할 정도로 충격이 컸습니다. 나이 먹었다는, 이제는 몸을 관리 해야 하는 때라는 충고가 잇따르지만 저는 이게 자연으로부터 멀어진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일로부...
2013-04-09 00:24:38 / 2011-03-07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3293
  • 송암천문대 바로 옆, 장흥유원지의 팬션에 놀러왔어요 7시에 눈이 떠져서 산책겸 높은 곳으로 올라오니 동쪽 산등성이가 꾸물꾸물하네요 ㅎ 다른 팬션 의자를 무단 점유하고 앉아서 일출을 감상했습니다 산능선 나무 사이가 간질간질 밝아지는 것이 이거 왠지.. 다이아...
2013-04-08 21:21:41 / 2013-03-04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3290
  • 새벽 동쪽 하늘에 곧 햇볕에 스러질 그믐달과 그믐달에서 쏘아 올린 듯한 금성의 배치가 푸르스름한 하늘과 검정색 산의 라인과 조화를 이뤄 ... 감탄했습니다. 오늘 자전거로 첫출근을 했습니다. 딱 1시간 걸리네요. 새벽의 공기가 차갑지만, 온몸을 깨워 일으키니 ......
2009-03-24 18:19:39 / 2009-03-24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3284
  • 책을 한권 빌려봤습니다. 아니 읽어보라고 주는 걸...받아두고 좀 뜸을 들이다 읽었습니다. "아프리카 트럭여행" -김인자 지음 뜸을 들인 이유는, 한달간 여행하고 뚝딱 책을 한권 만들어 내는 기술^^;에 대한 반감 좀더 들어가면 시샘 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또 하나...
2008-07-06 19:24:01 / 2008-07-0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