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에세이 ~☆+

  • 자출족 되기
  • 조강욱
    조회 수: 16550, 2008-09-05 21:35:13(2008-09-05)





  • 한 3개월 전부터..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집 : 성북구 길음동 길음역 인근
    회사   : 서초구 서초동 뱅뱅사거리 인근
    거리   : 15km

    통근시간 :
    지하철 + 버스(강남역 환승) : 1시간 20분
    버스(140번) : 새벽 - 45분, 그외 - 1시간20분

    자전거로는??
    자전거 : 빡시게 - 55분, 시내구경 - 1시간 10분


    입사이후 끊임없는 야근으로 내 몸을 소비하고 있는 Nightwid.

    신입사원 시절에는 밤12시에 퇴근해도 집에 와서 악착같이 1시간을 뛰었는데..

    이젠 그럴 기력(?)도 없고.. 아무 운동도 하지 않은 채 1년이 넘게 보내다가..

    집에서 좃선일보를 보다가.. 자출(자전거 출근)에 대한 기사를 보고.. 그냥 나도 한번?? 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좃선일보.. 앞에 몇 장만 참고 안보면 됩니다 ㅡ_ㅡㅋ)

    수원 살때 타고 다니던.. 7만원짜리 싸구려 자전거를 끌고 그 즉시 무작정 회사로 출근을 해봤다

    길도 모르고 ㅡ,ㅡ;;;; 2시간이 넘어서야 죽기 직전에 회사 도착.. ㅎㅎㅎ

    많은 시행착오를 온몸으로 겪으면서, 자출의 묘미를 하나씩 배우고 있습니다


    아침에는 5시반에는 집에서 출발해야 시원하게 라이딩을 할 수 있습니다..

    6시 반이 넘으면 차가 막혀서 재미가 없어요 ;;;; 매연도 심하고 ㅡ_ㅡㅋㅋ


    길음동 집에서 종암사거리까지 나온 다음.. 성수대교 남단까지 그냥 쭉 직진!!!!

    홍파초교 앞


    경동시장.. 여긴 새벽 4시에 가도, 밤 10시에 가도 언제나 사람 사는 냄새를 맡을 수가 있다


    왕십리역. 여기까지 20분에 주파해야 회사까지 1시간 내로 들어갈 수 있다



    자출을 처음 할 때는.. 차도로 다니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조금 어려운 곳은 인도로 다녔다

    응봉교 옆 인도


    응봉교 옆 내리막 길을 좋다고 내려가면 응봉역 계단 코스가 기다리고 있다 ㅡ,ㅡㅋㅋㅋ


    요즘은 그냥 응봉교로 쌩~~~~!!!!



    응봉교를 지나면 바로 성수대교.

    잘 타는 사람은 성수대교도 그냥 차도로 다닌다.

    하지만 나는 엔진(허벅지) 출력ㅡ_ㅡ 관계로 속도가 빠르지 않아서,

    쌩쌩 달리는 성수대교 차도로는 아직 焉敢生心!!

    성수대교북단


    자출을 하면서 가장 좋은 시간은 한강을 건널 때이다

    시원한 강바람과 매ㅡ_ㅡ연을 맡으며.. 유유히 흘러가는 한강을 바라보는 느낌이 너무 좋다

    안개낀 날은 모네의 런던 국회의사당 그림 같은 아득함이,

    청명한 날은 강에 비치는 풍경의 출렁임이,

    밤에는 강변에 잔뜩 떠 있는 가로등과 전조등 "별"빛!!

    안개낀 아침의 한강 풍경







    Claude Monet.  House of Paliament, 1903



    이제 출근도 반을 넘었다.

    도산공원 사거리. 언덕 3단 콤보의 시작..



    헥헥거리고 언덕을 오르면 오른쪽에 서울세관이 있다

    한참 오른 뒤 서울세관 근처에는.. 평지가 길게 뻗는다

    난 이곳을.. 세관고원이라 자체 명명하여 부르고 있다 ㅡ_ㅡㅋㅋㅋ


    신나게 낮은 고개 몇 개를 타고 넘어..

    회사 도착!! (뱅뱅사거리로 이사오기 전 선릉에 있을 때 사진)



    ALTON 알로빅스500 - 7만원짜리 자전거로는 너무 힘들어서 거금 20만원을 투자했삼 ㅡ_ㅡ;;


    길가에 세워놓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도난에 대한 부담은 항상 존재한다

    그래서.. 내가 본 것 중 가장 무식한 자물쇠로 ㅡ_ㅡㅋㅋ

    이걸 끊어가려면.. 인건비가 더 들 껄? ㅎㅎㅎㅎ


    Fitness club에서 씻고 의관을 정제한 후 출근..

    8월까지,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4000원 이상 먹으면 헬로키티 자석 스티커를 하나씩 줬다

    한참 모을 때의 사진. 지금은 거의 다 모았다



    한강의 밤은, 낮과는 또 다른 풍경이다

    낚시를 하는 사람도 있고 ㅡ,ㅡ


    성수대교 남단 진입로


    저 한강 북단 강변에 아파트를 샀어야 했는데!!


    하늘에는 가로등 별빛.



    출근 시간도 단축하고,

    운동할 시간 따로 낼 필요없이 하루 두 시간 강제로 운동하고

    차비도 아끼고

    시원한 매연도 잔ㅡ_ㅡ뜩 마시고.. ㅎㅎㅎ

    앞으로도 당분간은.. 별다른 일이 없는 이상 자출은 계속 할 예정입니다

    근데, 운동을 하니 배가 고파서 집에서 늦게 뭘 먹으니.. 살은 안빠지네요 ㅡ_ㅡㅋㅋㅋㅋ



    Nightwid 我心如星

댓글 6

  • 이준오

    2008.09.06 21:21

    헬로키티 자석 스티커, 헬로키티 목욕탕 의자...강욱님은 헬로키티 광팬이군여, 저는 배뚜~맨 광팬인뎅...ㅋㅋ

    글구 알통~!자전거, 누구는 몇년전에 보현산 그 기인~오르막길을 잔챠로 올라갔다는 이야기도 있던뎅...
    그넘으로 알통많이 키워 반다시 함 도전해보시길...ㅎㅎ
    아님 담번 휴가때는 그 보현산을 올랐다는 奇人이 사는 천문인 마을까쥐도 투어링도 함 진쥐하게 고려해봄직도....-,.ㅋ



  • 전은경

    2008.09.07 00:49

    와 멋져요. 대단한 강욱님도 멋지고 풍경도 멋지고... 자연은 가까이 할 수록 그 오묘함과 완벽한 아름다움에 감탄을 하게 하지요. 매일 매일 봐도 매일 매일 그 느낌이 다르게 아름다운 자연... . 와 정말 부지런 하시군요. 존경합니다. 참 공주님은 날로 예뻐지고 있겠군요.
  • 함인수

    2008.09.08 23:33

    저도 그 자출족 기사 읽고 나도 한번? 생각해봤지만,
    회사까지 고속도로로 50km 라 포기했다는 --;
    하루 왕복 100km 자전거 타려면 직업을 바꿔야겠지요? ㅎㅎ;;

    그나저나, 출퇴근은 너무 힘들어 ㅠ_ㅠ
  • Nightwid

    2008.09.11 05:43

    준오님 - 자석스티커, 목욕탕의자 뿐이 아니라 차량용품, 핸드폰줄(레어아이템만), 신용카드, 샤프 등 모으는 거는 무지 많아요
    키티 얼굴이 붙어있다는 것만으로 2~3배 비싼 물건을 산다는 것은..
    마케팅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스스로 몸으로 체험하고 있는게 아닐까 합니다..
    아님 그냥 이상한 놈일 뿐? =_=;;;;
  • Nightwid

    2008.09.11 05:44

    은경님 - ㅎㅎ 사실 풍경을 구경할 정신은 많지 않아요 ^^;; 공주님은 날로 애교와 사고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ㅎㅎㅎㅎ
  • Nightwid

    2008.09.11 05:48

    인수 - 100km 타기는 너무 어려운 일이고.. 30km는 버스타고, 20km는 자전거 타고..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되지 ^^;
    아님 자폐정한테 물어봐.. 50km를 단축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가르쳐 줄거야 ㅡ_ㅡㅋㅋ
위지윅 사용
  조회  등록일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3983
  • 아침에 출근하며 매화나무 밑을 지나갑니다. 전에는 하얀 꽃만 가득하더니 오늘 보니 꽃 사이에 연두색 잎사귀가 움트고 있더군요. 주위에는 벚꽃들도 많았는데 연두색 새잎과 어울린 매화의 아름다움에 하얀만 가득한 벚꽃은 생기를 잃네요.
2009-04-09 17:27:55 / 2009-04-09
thumbnail
  • 이준오 조회 수: 14682
  • . . . 내일이 메시에-마라톤 인데....그쪽 하늘은 어떤지요? 엊그제부터 오늘까지는 이쪽 남쪽나라(?)는 하늘이 그런대로 파랗고 맑네요..^^ 물런...가는게 못내 아쉬운건지 마지막으로 잠깐이나마 이렇게 몸부림치는 꽃샘추위로 인해..바람이 좀 차갑고 매서워서 그렇...
2009-03-28 01:04:20 / 2009-03-28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3290
  • 새벽 동쪽 하늘에 곧 햇볕에 스러질 그믐달과 그믐달에서 쏘아 올린 듯한 금성의 배치가 푸르스름한 하늘과 검정색 산의 라인과 조화를 이뤄 ... 감탄했습니다. 오늘 자전거로 첫출근을 했습니다. 딱 1시간 걸리네요. 새벽의 공기가 차갑지만, 온몸을 깨워 일으키니 ......
2009-03-24 18:19:39 / 2009-03-24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9214
  • 섬진강시인 김용택님의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라는 시입니다. 말이 너무 톡톡튀고 감정이 잘 살아 있으며 풍경이 그대로 그려지는 시라 함 옮겨 봅니다. .......... 좋네요^^
2009-03-12 04:27:47 / 2009-03-12
thumbnail
  • 이준오 조회 수: 17976
  • . . . 매수팔 참석은 비록 못해도...요기에라도 간만의(?) 근황...(제 블로그에 쓴글 그대로 퍼온 것이지만 그래도 꿋꿋이...) 남겨봅니다....^^; . . . . . . . 사실 그간 조용(?)했던 이유는....(그래노쿠도 할말은 다하며 댓글도 꼬박꼬박 달고 댕기고 있쥐만..;;; )...
2009-02-26 10:10:32 / 2009-02-26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5408
  • 토요일 공기는 싸늘했지만, 하늘은 맑고 햇볕은 총총하여 자전가 타기에 딱 좋은 날이었습니다. 과천에 이사온 이후 처음으로 별찌랑 자전거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자전거가 완전 익숙하지는 않은 별찌 그래서 자전거도 아직은 뒷바퀴에 바퀴 3개 달린 것에서 보조바퀴...
2009-02-23 04:59:07 / 2009-02-23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7320
  •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겠지! 욕망이 멈추는 곳, LAOS... 터키와 라오스에 이어 이제는 마음의 길을 잃었다면 아프리카로...."하쿠나 마타타, 우리 같이 춤출래?" 조금전 책을 덮으며 이렇게 아쉬움을 느껴보기는 참 오래간만입니다. 작년 12월에 출간된 지 며칠만에 ...
2009-01-28 08:57:50 / 2009-01-28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4464
  • 지난 1/1 관측때 버너가 제대로 작동이 안되어 민경주님과 이야기하다가... 경주님이 전에 산을 자주 타서 어느 산이 좋습니까?.....물어봤더니 지리산을 꼽더군요. 설악산은 여럿이 가면 좋은 산이라 하고 지리산은 혼자가도 좋은 산이라고 하던 말이 기억이 남아... ...
2009-01-06 19:40:50 / 2009-01-06
thumbnail
  • 김별찌 조회 수: 13386
  • 2008년 송년가족관측회를 경남 산청에 있는 김도현님의 '별아띠천문대'에서 진행했습니다. 즐~거운 시간의 연속이라 행복 가득 담고 왔습니다. 밤에 별찌가 컴퓨터로 야간비행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아빠가 올린 사진과 그림을 들러보고 자신의 흔적을 찾아보더니 자기...
2008-12-29 16:52:39 / 2008-12-29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2935
  • 눈이 왔네요 *^^* 기쁘고 기쁩니다. 눈길을 걷는 걸음걸음마다.... 행복이 묻어 납니다. 2008년이 몇일 남지 않았네요. 아쉬움은 멀리하고 새로움과 설레임으로 마지막 몇일을 정리해야겠습니다. 해마다 계획을 세워보지만... 반복되고 반복되는 계획입니다....만, 그래...
2008-12-23 17:11:22 / 2008-12-2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