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에세이 ~☆+

  • 양희은의 봉우리
  • 김경싟
    조회 수: 15483, 2008-06-01 12:02:42(2008-06-01)









  • 토요일 양희은님의 콘서트엘 갔습니다.
    아래 조병화님의 '공존의 이유'라는 시는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라는 노래 앞머리에 읊은 것이지만
    저는 오히려 왠지 '봉우리'란 노래에 더 와닿았습니다.
    봉우리 노래를 들을 땐 주책없이 눈동자가 촉촉해지더군요 ^^;


    공존의 이유

                     -조병화


    깊이 사귀지 마세.
    작별이 잦은 우리들의 생애,

    가벼운 정도로
    사귀세.

    악수가 서로 짐이 되면
    작별을 하세.

    어려운 말로
    이야기하지
    않기로 하세.

    너만이라든지
    우리들만이라든지

    이것은 비밀일세라든지
    같은 말들을
    하지 않기로 하세

    내가 너를 생각하는 깊이를
    보일 수가 없기 때문에

    내가 나를 생각하는 깊이를
    보일 수가 없기 때문에

    내가 어디메쯤 간다는 것을
    보일 수가 없기 때문에

    작별이 올 때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사귀세

    작별을 하며,
    작별을 하며
    사세.

    작별이 오면
    잊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악수를 하세


댓글 7

  • 김경싟

    2008.06.01 12:22

    새벽 3시를 넘어선 지금...
    베란다에서 내려다보는 서울 시내도 불빛을 죽이고 조용해져 있습니다.

    지금 멀리 천문인마을에서는 최선생님, 민정님, 강욱님...밤하늘에, 별에 취해 있겠네요.
    사랑합니다.
    같이 깨어있는 모든 사람들...

    저는 봉우리 노래를 다시 들으며
    산에서 새벽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를 합니다.
    이제 길을 나서야겠네요.
  • 이준오

    2008.06.01 12:50

    새벽 3시 30분을 넘어선 지금....
    저는 들어오자 마자 울 마님 씻는 동안 컴텨를 켰습니다.

    오늘 해 떨지자마자 부터 내내 마님, 막내이모님, 그리고 광주에서 오신 별 친구들분과 흠뻑 별에 취해 돌아왔습니다...^^

    머...가족들이랑 보는 별이기에 숙제로 삼고 있는 허셀 목록 400중 고작 4개정도밖에 못봤어도...
    이런 저런 오손도손 식구들이랑 또 한식구들과도 같은 분들이랑 편안하게 음악틀어놓고 따뜻한 커피한잔씩 나눠마시며..
    바라보는 은하수 뿌연 하늘은 관측기를 남길만한 보석같은 새로운 대상들 없어도...
    정녕 그 시간들이 보석과도 같고 진정 별보는 맛인 것같습니다.
    그리고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잠자리에 들어 이불속으로 푹~ 빠져드는 그 맛도...^^

    이런게 작은 행복이고 살아가는 이유이고 제 삶의 사치이자 여유인듯합니다.

    경싟님도 새벽을 맞으러 오르는 그 산에서도 많은 행복을 가득 안고 오시길 빌고...
    아직 한참 별빛에 취해있을 야간비행 식구 모든 분들이랑...
    장소는 조금씩 달라도 같은 하늘밑에서 그 쏟아지는 별빛에 젖고있을 전국의 별지기님들도 이밤 많이 많이 행복하시길...^^*
  • 조원구

    2008.06.02 09:39

    오후 내내 하늘이 흐렸다 맑았다를 반복하는가운데 그래도 사찰을 찾는것은 포기할수 없었어요
    40번째의 공주 마곡사를 찾았네요
    저녁예불을 마치고 인근의 식당에서 사찰과 어울리는 식사를 마치고 산중턱에 하늘을 보니 싣고온 망원경이 의미없을거 같았는데 어두워지면서 하늘이 구름을 말끔이 걷어가 주더군요

    망원경을 통해 옆으로 떨어지는 유성을 망원경을 통해 쫏아가며 보긴 처음인가 봅니다. 묘해지더군요 내일 출근관계로 11시전에 출발해야 하는 관계로 길게 별빛에 젖지는 못한거 같습니다. 성도를 보고 프레세페 성단을 찾아 가슴뿌듯하였습니다. 그리곤 지금 도착하였습니다.

    다시 불빛을 죽이고 잠에 들어야 하나 봅니다.
    언제 모이게 되면 연락좀 해주세요 좋은 밤되시구요
  • 김경싟

    2008.06.02 15:49

    *^^*
    이준오님은 그 시간에 깨어 있었으니...더더욱 사랑해야겠네요 *^^*
    제가 별보는 것 말고 다른 것에 정신 파는 것 아닌가 걱정하는 경우도 있는데...
    저는 별을 더 좋아하게 된 것 아닌가 싶네요.
    어떨때는 전투적으로 별 보기도 하는거고
    어떨때는 망원경 펼치지 않고 그냥 바라보기만 하기도 하고
    어떨때는 한대상 껴안고 밤을 새기도 하는거고
    어떨때는 별이 아무리 많아도 옆에 있는 같이 사는 별들과 함께해야 하는 때도 있는 거지요.
    사실 관측가고 싶은 마음 굴뚝같았고 많이 부러웠습니다 *^^*
    그러나 아내의 생일을 맞아 소중한 가족과 함께하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그리고 준오님!
    관측기가 대상 묘사하는 것만은 아닌 것 알죠?
    그 행복한 시간을 함께 나눌 수 있게 해주시겠죠?
  • 김경싟

    2008.06.02 16:05

    마곡사....웬지모를 힘이 느껴지는 절이네요 *^^*
    조원구님은 항상 새로운 곳에서 멋진 시간을 가지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편하다 양평과 천문인마을만 왔다갔다 했는데...
    사찰과 어울리는 식사라...
    한 친구가 지리산 쌍계사 근처의 사찰국수를 그렇게 칭찬하여...언제 지리산에 가면 꼭 먹으리라 했는데...
    매주 천상음식을 즐기시고 계시는군요.
    근데 조원구님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
    왜 절 순례를 편한 토요일이 아닌 일요일에 하시는지?
    내내 궁금했습니다.
  • 조원구

    2008.06.02 19:57

    공주에 잇는 마곡사도 한껏 운치를 더하는 절이지요
    계곡과 오래된 탱화와 어울러 풍경소리와 묵묵히 절에 오르는길이 좋은곳이지요
    아마도 서산의 개심사와 공주의 마곡사는 무척 개인적으로는 맘에 드는 절입니다.

    매일 제가 하는운동이 잇어요 마장마술을 배우고 잇어서 오전에 운동끝나면 오후밖에 시간이 안되네요
    토욜날 출발하자니 길이 넘 막히고 그래서 일욜날에 움직이고 잇죠

    욕심이 많아서 아직 제 나이에도 부지런히 돌아다니게 되는것 같군요
    망원경을 통해본 어제의 유성은 정말 가슴 뿌듯하였어요
    여기까지 인도해준 김경싟님에게도 감사드려요

    보고싶네요? 언제 모임한번 갖죠?
  • 김경싟

    2008.06.02 21:38

    사찰에 가면 보통 절 입구까지 숲길을 걸어가게 되는데...사실 절 구경하는 것보다 이게 더 좋습니다.
    묵묵히 절에 오르는 길이 좋은 곳...이라면 다른 건 안봐도 멋진 곳이란 걸 알겠습니다.
    마곡사, 개심사...추천 접수하며 다음에 꼭 가보도록 하죠 *^^*

    모임이....요즘 회장님이 나랏일로 바뻐서 과천에서의 모임은 좀 어렵구요.
    관측갈 때 모이는 수밖에 없는데....
    지난주는 제가 못가면서 연락을 못드렸네요.
    잘 챙기겠습니다 *^^*

    마장마술이 뭔지는 대략 알고 있으나, 자꾸 마술사의 마술이 연상이 되네요 ^^;
    한번도 말을 타보지 못한 형편이라 (타본 건 염소와 개만...)
    꿈만 같네요
    멋진 취미입니다.
    매일 하신다니 호흡이 척척이겠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얼음밭에서 스케이트와 씨름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아마 엉덩이 발목 손목...곳곳에 상처투성이지 않을까 하네요.

    행~복한 하루하루 되시길...
위지윅 사용
  조회  등록일 
thumbnail
  • 정병호 조회 수: 13779
  • 다 가신 후 바깥 데크에 이런 삼각대가 버림받은채 홀로 서 있는걸 발견했습니다. 주인 나오셔유~~
2013-07-05 07:06:00 Patrick / 2013-01-16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9738
  • 시골 삶에서 가장 걱정되는 것 중에 하나가.... 뱀 입니다. 한적한 오솔길을 지나다가 갑자기 발견한 뱀^^; 그날의 산책은 물건너 가는거죠. 지나다가 보게되는 뱀은 양반입니다. 저도 사람이 무서우니 후다닥 도망가버리니까요. 문제는 독사. 아래집 아저씨가 얼마전 ...
2013-04-09 00:16:48 김경싟 / 2012-08-01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23041
  • 벌 중에 말벌이란 녀석이 있다 독성이 꿀벌의 500배가 넘게 강한 것도 있는 무서운 녀석들이다. 그중에 으뜸은 장수말벌이라. 이 녀석들은 소리부터 다르다 한마리만 날아도 출현을 금방 눈치채고, 4마리 정도 모여서 주위를 맴돌면 비행기가 날아가는 것 같다. 어쩌다...
2013-04-09 00:17:09 인동수 / 2012-07-29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20826
  • 집에는 고양이가 2마리 있다. 초롱이와 코코 초롱이 종자가 샴 이란다. 끝(발끝, 꼬리, 귀끝, 얼굴 등) 부분만 시커멓다. 고양이 답지 않게 애교가 많다. 순해서 사람을 가리지 않고 반긴다. 영리하다. 코코 종자? 모른다. 소로 치면 점박이 홀스타인 종? 쯤 되겠다. 밥...
2013-04-09 00:17:21 / 2012-07-29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5457
  • 올해 3월...충북 영동에 앞으로 정착할 집을 짓기 시작했다. 충북 영동. 애매하다. 누구는 강원도로 간 것으로 생각한다. 겨울철 눈이 오는 것으로 매일 뉴스에 나오는 강원도 영동지방 때문에. 생활권은 전북 무주이다. 무주가 거리도 가깝고 서울에서 접근하면 무주ic...
2013-04-09 00:17:34 김경싟 / 2012-07-29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5020
  • 숲속을 걷다 보면 차고 넘치는 작은 소리들로 가득합니다. 길을 걸으면 작년에 쌓인 나뭇잎 사이사이에서 자기 방어라고는 오로지 도망치고 숨을 수밖에 없는 작은 생명체들의, 부산함 탁 톡 톡톡 탁탁 스삭 사삭 .... 그러다 나뭇잎을 중간만 밟은 상태에서 물결처럼 ...
2013-04-09 00:17:49 김원준 / 2012-05-31
thumbnail
  • 정기양 조회 수: 15366
  • Burnham's Celestial Handbook의 처음에 나오는 시입니다 비록 문학에는 문외한이지만 누가 썼는지 모르는 이 시를 읽으면(Burnham이 썼나요?) 마치 내가 지금 별을 보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영어로 되어 있지만 나중에 번역에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Midnight...
2013-11-13 02:00:15 두별 / 2012-02-24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5867
  • 갑자기 이 경싟이라는 놈이 무슨 생각으로 독후감을 줄줄이 올리나 싶을 겁니다. 너그러이 눈감아 주십사. 사람마다 굵직한 꿈 하나에 우직하게 매달릴 수도 있고, 소소한 작은 꿈들 속에서 기뻐할 수도 있을 겁니다. 어떤 꿈이건, 꿈이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소중한...
2013-04-09 00:18:16 / 2012-02-07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5296
  •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The Education of Little Tree) - 포리스트 카터 Forrest Carter (조경숙 옮김, 아름드리미디어) 이름, 작은 나무 Little Tree 나이, 다섯 살 아빠가 세상을 떠나고 1년 만에 엄마도 돌아가셨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된다. 나중엔 ...
2013-04-09 00:18:38 / 2012-02-07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6031
  • 숲속 수의사의 자연일기 -다케타즈 미노루 지음 (김창원 옮김, 진선Books) 한가지 일을 40년을 했다. 어떨까? 그 인생은. 인생의 길은 심술궂게도 빨리 다다르는 지름길이나 곧바로 갈 수 있는 반듯한 길을 허락하지 않는다. 우리 입을 지나 항문으로 빠져나오는 그 길...
2013-04-09 00:19:11 / 2012-01-2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