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에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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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길을 잃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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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식조회 수: 9740, 2008-05-23 06:15:42(200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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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싶은 땅에 가서>
-신경림
이쯤에서 길을 잃어야겠다.
돌아가길 단념하고 낯선 길 처마 밑에 쪼그려 앉자
들리는 말 뜻 몰라 얼마나 자유스러우냐
지나는 행인에게 두 손 벌려 구걸도 하마
동전 몇 닢 떨어질 검은 손바닥
그 손바닥에 그렁진 굵은 손금
그 뜻을 모른들 무슨 소용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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