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에세이 ~☆+

  • 부남천문대
  • 김경식
    조회 수: 14679, 2007-06-28 08:13:52(2007-06-28)



  • 해마다 여름이면 시골 고향친구들의 가족모임이 있어
    지난 주말에는 무주엘 내려갔다 왔습니다.
    아내는 일이 있어 못가고, 별찌랑 둘이 데이트..

    대전, 금산을 지나 무주로 꾸불꾸불 들어가는데, 부남면사무소로 오라 하더군요.
    지도상 별다른 길도 없고, 그냥 부남면 방향으로 길따라 내려가 봅니다.
    면사무소가 어딘지 모르겠더군요.
    나중에 사람 만나면 물어볼 요량으로 그냥 계속 길따라...




    그런데,
    어느순간 멀리 천문대 돔이 보이는 겁니다.
    약소장소 찾아가는 것은 나중으로 하고 별찌랑 천문대나 구경하러 가자고 의견을 통일합니다.




    "별이 쏟아지는 땅".........캬~
    소쿠리는 챙겼나?
    더구나 반딧불까지....




    작지만 단아한 '부남천문대'
    앞에 잔디밭이 있고, 계단식 의자도 있어 아담한 관측회에 딱일 것 같습니다.
    부남천문대의 '부남'은 당연히 부남면이라는 지명에서 나온 단어겠고...
    문이 잠겨 있어 주망원경은 보지는 못하고,
    1층에 몇대의 쓸만한 망원경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가 바로 약소장소인 면사무소였습니다.
    저는 면사무소를 찾아가면 거기부터 다시 어디로 들어가는 줄 알았더니만,
    바로 면사무소가 우리의 숙소였습니다.*^^*
    (엄밀히는 숙소가 면사무소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옆의 복지회관에...)

    천문대를 사이에 두고,
    왼편에 면사무소, 오른편엔 복지회관이 있습니다.




    재미있는 곳이더군요.
    복지회관 2층엔 족구를 하고도 남을 넓~다란 거실이 있는 콘도미니엄(숙소 입구에 엄정하게 써 있더군요 ^^;)...
    찜질방과 PC방도 있고,
    1층엔 보건소가 있는데, 치과, 내과, 한방과도 있습니다.
    미용실도 있으며...
    재밌는 건 목욕탕이 있는데....1주일에 3일만 문을 엽니다.
    여자는 2번, 남자는 1번을 여는 것으로 봐서, 남자들이 잘 안씻나 봅니다 ^^;

    목욕탕 물이 열려 있어
    아침에는 혼자....목욕탕을 독차지... 하고 샤워를 했습니다. *^^*

    .........................

    불행히도 토요일 오후부터 아침까지 ....정말......내내....비가 왔습니다.



댓글 0

위지윅 사용
  조회  등록일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0845
  • . . 하모니카를 시작한지....벌써 몇개월 지났나요? 첫 연습곡은 '아침이슬'입니다. 지지부진한 진척 끝에 지난 일요일... 처음으로 곡을 완주했습니다. ^^ 기교도 없고 박자도 안맞는 엉성한 연주이지만, 하모니카로 한 곡을 완주했다는 사실에....날아갈 듯 합니다. ...
2009-06-18 09:00:41 / 2009-06-18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3654
  • . . . 새로운 풍경에 가슴이 뛰고 별것 아닌 일에도 호들갑을 떨면서 나는 걸어가네 ..... 김동률의 '출발'이라는 노래의 한 귀절입니다. 웃으시겠지만, 저는 김경식을.....김경싟...으로 바꾼 것이 얼마나 스스로 자랑스러운 지 모르겠습니다. 싟...siㄳ. ...
2009-06-15 05:47:16 / 2009-06-15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3341
  • 지난 토요일... 날씨가 참 좋아 번개를 하려고 장소 예약까지 해놨으나 오후 들어서는 구름 가득^^ 여하간 오전 그 맑은 하늘 아래에서 별찌랑 소풍을 갔습니다. 과천과학관으로 자전거 타고 가서 안쪽 사람 없는 곳 나무 그늘 아래에 돗자리 깔고 둘이 누워 책읽고 그...
2009-06-11 08:21:51 / 2009-06-11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9904
  • 하모니카를 배우고 있습니다. 악기는 잼병이라 배우고 싶어도 손발이 안움직여주고 머리도 안따라주고 의지도 박약합니다. 기타...피아노...단소... 그러다 하모니카에 필이 꽂혔습니다. 어디나 쉽게 들고다닐 수 있고 요즘 자전거를 타는데 밤에 양재천에 나가 한소절 ...
2009-05-28 21:56:47 / 2009-05-28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1934
  • 금요일 오후 반차를 내고 남이섬에 갔습니다. 몇년전 인연이 있던 회사에서 W/S을 하는데 별자리 안내를 좀 해달라고 해서요. 결론은... 비가 와서 꽝! 1시간 정도 특강만 하고 끝냈네요. 그리고 남이섬 호텔에서 하룻밤 푹자고 다음날 새벽에 1시간반 정도 사람들 보내...
2009-05-18 21:07:18 / 2009-05-18
thumbnail
  • 이준오 조회 수: 13257
  • 밖은 반가운 비가 오고 있네요. (지금 들녁은 한참 모내기 철 내지는 그 준비 기간이겠죠?) 점점 팔불출이 되고 있는 느낌이지만, 글고 누구나 이런 나날들이 계셨겠지만... 월령이 다가와 달빛은 점점 줄어 들고 있는데... 이렇게 비가 내려 별보러 나가지 못해도... ...
2009-05-16 08:26:05 / 2009-05-16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8985
  • 자연... 자연스러움... 단어 하나에도 이렇게 목이 메일때가 있네요.
2009-05-11 09:07:36 / 2009-05-11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1546
  • 양재천을 오다 문듯 라일락 향을 맡았습니다. 순간 고개돌려 스쳐가는 모습만 봤지만 그래 분명 라일락입니다. 오는길 내내 딱 한번 뿐이었지만, 일부러 멈춰서 코를 갖다대어 향기를 맡지 않아도 그리 자신을 나타내내요. 너무 고맙고 너무 기뻐 함께 해봅니다. .........
2009-04-23 17:59:24 / 2009-04-23
thumbnail
  • 이준오 조회 수: 13987
  • 울마님 퇴원 후 ... 최근 출산한 성화중씨 마님에게 줄 선물부터 같이 한달여를 보냈던 병원동기(?)들에게 줄 선물이라며... 무서운 기세(?)로 만들기 시작하더니...처음에 한두개이던게 오널 집에 와보니.....동물농장 수준이더군요..-,.-ㅋ 암턴 벌써부터 제자리가 줄...
2009-04-23 05:27:43 / 2009-04-23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1401
  • 봄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라일락이 한창입니다. 아침 출근할 때 라일락 한꼭지를 따왔습니다. 키보드 위에 올려놨더니....가끔가끔 물씬 향기를 내뿜네요. 오후되니 시들어 더이상 향기를 뿜지는 않지만, 그래도 몸을 움직여 코를 대면 향기는 여전합니다. 참 예쁘게도 ...
2009-04-18 03:02:08 / 2009-04-1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