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에세이 ~☆+

  • 좌청룡...낙산!!!
  • 김경식
    조회 수: 14009, 2006-04-17 07:42:53(2006-04-17)
  • 별찌랑 낙산(駱山)을 다녀왔습니다.

    낙산(駱山)은 내사산(內四山)의 하나인데...
    내사산(內四山)이라 함은
    경복궁을 중심으로
    북쪽의 백악(=북악산, 현무)
    서쪽의 인왕산(백호)
    남쪽의 목멱산(=남산, 주작)
    동쪽의 낙산(=낙타산, 청룡)을 말합니다.



    낙산에서 바라 본 북악산과 인왕산...



    남산...


    조선의 도성은 이 내사산(內四山)을 서로 잇는 성곽을 경계로 삼았습니다.


    (Google Earth)


    이 성곽은 조선을 세운 태조가 한양으로 도읍을 옮긴 후 전쟁을 대비하고,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거나 도적을 방지하기 위해 쌓은 시설로
    한양으로 도읍을 옮긴 2년 후인 1396년에 모두 20만명을 동원하여 쌓았고,
    그로부터 26년 후인 세종 4년(1422)에 모두 돌로 쌓은 한편,
    활과 총을 쏠 수 있는 시설을 만들었으며,
    그 후 몇 차례 보수공사가 있었습니다.
    이 성곽은 높이가 13m, 둘레가 약 18km로
    서울의 북악산, 인왕산, 남산, 낙산의 능선을 잇고 있는데 그 모양은 타원형에 가깝다고 합니다.

    이 성곽에는 각각
    동쪽에 흥인지문(興仁之門)
    서쪽에 돈의문(敦義門)
    남쪽에 숭례문(崇禮門)
    북쪽에 숙정문(肅靖門)의 사대문(四大門)을 냈으며,

    북동쪽에 혜화문(惠化門)
    남동쪽에 광희문(光熙門)
    북서쪽에 창의문(彰義門)
    남서쪽에 소의문(昭義門)의 사소문(四小門)을 냈습니다.


    동쪽의 낙산(駱山)에는 흥인문(興仁門, 동대문)에서 혜화문(惠化門, 동소문)까지 성곽이 남아있습니다.


    (낙산의 조감도)



    (동대문방향)



    (혜화문방향에서 산꼭대기쪽으로)


    낙산의 예로부터 낙타산, 타락산 등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낙타산, 낙산이라는 이름은 산의 모양이 낙타(駱駝) 등처럼 불록하게 솟아올라 있는 모습에서 유래되었으며,
    타락산이란 이름은 조선시대 궁중에 우유를 공급하던 유우소(乳牛所)가 위치한 산이라고 하여,
    우유의 다른 말인 타락에서 유래되었다고 하구요.


    지난 가을 1년에 몇번없는 청명한 날에 인왕산을 오른 적이 있습니다.



    인왕산에서 바라본 동쪽에 나즈막히 낙산이 있습니다.
    산이라고 하기엔 좀 뭐시기 하지만...



    낙산으로 가는 정확한 방향은 모르고
    그냥 혜화동 뒷편에 있다는 것만 알고 출발...
    혜화역에서 내려 마로니에공원을 끼고 무작정 산방향으로 올라갔더니만,
    곧 낙산공원이 나타납니다.


    낙산이 내사산(內四山) 중의 좌청룡을 나타내고 있음을 입구에서부터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입구에서 좀 올라가니 '홍덕이네 밭'이라는 재밌는 이름이 나오더군요.



    사연인 즉슨...
    "병자호란 때 인조가 삼전도에서 항복한 뒤
    효종(당시 봉림대군)이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 심양에 있을 때
    따라가 모시던 나인(內人) 홍덕(弘德)이라는 여인이 심양이 있으면서
    채소를 가꾸어 김치를 담가서 효종에게 날마다 드렸는데
    볼모에서 풀려 본국으로 돌아온 후에도 이 홍덕이의 김치맛을 잊을 수가 없어
    이에 효종은 낙산중턱의 채소밭을 홍덕이에게 주어 김치를 담가 대게 했다하여
    낙산에 '홍덕이네 밭'이라는 지명이 전해진다."고 합니다.


    낙산에 오르니 서울 북쪽에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이 병풍처럼 펼쳐져있습니다.
    4월중으로 불수도북을 완성하려 했는데...



    북한산...
    인수봉의 속살이 시원합니다.



    아파트 뒤에 가려있는 도봉산...
    도봉산에는 북한산의 인수봉과 쌍벽을 이루는 선인봉이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둘의 이름이 헷갈릴때가 많습니다.

    도봉산에는...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북한산에는...
    백운대, 만경대, 인수봉...



    멀리 수락산과 불암산...
    둘다 미끈한 바위가 멋있는 암산이지요.


    지금까지 언급된 산들을 전체로 조감해보도록 하지요.


    서울의 5대 名山...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관악산...

    서울의 내사산(內四山)으로 청룡,백호,주작,현무인
    낙산, 인왕산, 남산, 북악산...
    이곳에 서울의 도성이 있고, 속칭 四大門안이 되겠지요.

    북한산엔 북한산성이 있고,
    남쪽 성남쪽에는 남한산성이 있지요.

    정말 멋진...서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의 별찌의 모습입니다.
    정말 무럭무럭 크고 있습니다. *^^*






댓글 2

  • Nightwid

    2006.04.17 23:17

    한참 읽다 보니.. 관측용 작전지도 만든 건 줄 알았습니다.. ㅋㅋㅋㅋ
  • ㄹㅇㄹ

    2009.08.21 01:33

    서울은 학이 서쪽으로 나는 형국이라 인왕산이 머리, 북악산과 안산이 학의 날개 남산이 학의 몸통이므로 정동향인 유좌묘향이 맞는 궁의 배치가 됩니다. 자연풍수를 어긴 대표적 사례입니다. 서울의 지도모양도 그렇듯이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새가 날고 있는 모양입니다.
위지윅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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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7 18:03:42 / 2006-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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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식 조회 수: 10183
  • 소풍엘 갔더니 특이한 모양이 눈에 띄었습니다. 부분만 보면 멀리 만년설로 뒤덮인 산들의 실루엣 같기도 하고... 필리핀 있는 쵸코렛힐이 눈에 덮힌 것 같기도 하고... ..... 뭔가 속을 파보니.........*^^* 속에 배추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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