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에세이 ~☆+

  • 코스모스 한들한들
  • 김경싟
    조회 수: 11713, 2016-12-29 06:47:12(2014-09-27)
  • cosmos.jpg




    가을은 의 계절입니다.

    산 정상에서 아래로 20% 정도 내려온 시점이 단풍의 시작이라고 하고

    80% 정도 내려왔을 때를 절정이라고 한다네요.

     

    꽃으로 가서

    가을을 대표하는 꽃으로 국화와 코스모스를 꼽는데는 이의가 없을 겁니다.

     

    코스모스

    질서정연한 우주를 뜻하는 코스모스 Cosmos

    반대는 혼돈을 의미하는 카오스 Chaos

     

    어렸을 때 어떤 결정할 일이 생기면 코스모스 꽃을 손가락으로 튕겨 결정하곤 했고

    몇 번의 손가락 튕김으로 꽃을 떼어내는지 셈하기도 했었습 니다.

    그런데 그 꽃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유는 향기.

    지금 생각하면 그리 역겨운 냄새도 아닌데,

    아마 미나리, 쑥갓과 같은 향기나는 풀에 대한 어린아이들의 무의식적인 밀어냄과 같지 않았나 싶습니다.

    나이들어가는 또다른 가늠자는

    가사가 들리는 노래가 좋아진다는 겁니다.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

    (노래 김상희)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길을 걸어갑니다

    기다리는 마음같이 초조하여라

    단풍같은 마음으로 노래합니다

    길어진 한숨이 이슬에 맺혀서

    찬바람 미워서 꽃속에 숨었네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길을 걸어갑니다

     

     

    요즘 코스모스가 절정입니다.

    코스모스를 볼 때마다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코스모스 꽃 속에서 세가지 별 모양을 찾아보세요~~~!’ 라고.

     

    처음에는 전통의 별모양(입 다문 별)으로 피어나서

    가장자리부터 별이 입을 벌립니다.

    그런데 입을 벌려도 또 별모양.

    그리고 그 입 벌린 별 속에서 별똥별이 솟아올라 끝에 앙증맞은 별을 만듭니다.

    나중에 꽃 가운데까지 별이 입을 다 벌리고 별똥별이 솟아오르면 별의 원형을 찾을 수 없으므로

    별똥별이 다 솟아오르기 전에 확인을 해야 3가지 별 모양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스모스 Cosmos가 우주를 뜻하는데

    그 우주의 모습이 바로 꽃 속에 내려와 앉아 있습니다.

    너무나 절묘한 꽃 이름이지 않나 싶네요.

     

     


댓글 6

  • 조강욱

    2014.09.28 18:18

    저도 같은 이유로 코스모스를 좋아하는데..
    3번 별똥별은 저도 처음 보네요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전은경

    2014.10.03 18:22

    ㅎㅎ 별이라고 생각은 해봤지만 이렇게 3가지로 생각을 하시다니. 대단한 관찰력입니다. 정말 그렇네요. 별똥별 ㅎㅎ
  • 김대익

    2014.10.25 05:20

    별똥이 다음해에 탄생할 우주가될 씨앗이로군요.
    코스모스 두가지 뜻이 있지만 둘다 오묘하고 신비합니다. ^^
  • 김진아

    2014.12.08 21:37

    우와~ 우와~ 우와~~~~ 다음에 꼭 자세히 보아야겠어요~!!
  • 정기양

    2015.01.08 19:49

    역시 우리 싟님의 감성과 관찰력은 대단...
    우리 옆에 있지만 무심코 지나치는 것들을 집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voyance par mail gratuite

    2016.12.29 06:47

    즉, 첫 번째 난 그냥 방문한 웹 사이트의 나는 정말 흥미! 축하합니다!
위지윅 사용
  조회  등록일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3865
  • 교회에서 집으로 오는데 고개길을 넘다보니 서 있는 차도 있고 건너편에서는 아예 반대방향으로 서서 화단위에 올라선 차도 있고 앞에서 호기있기 달리다가 갈지자로 흔들하는 차도 있고 헛바퀴 돌며 애쓰는 차도 있더군요. 그래도 좋습니다. ^^ 눈이 오니까요. 오늘은 ...
2011-01-24 08:45:42 / 2011-01-24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2362
  • 2011년 1월 2일...일요일 오후 여유를 한껏 ... 누리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예배를 보고, 라면과 김밥으로 늦은 아침을 채우고 서점에 들러 북향을 흠향하고 근처 까페에 와서 지금 3시간째 놀고 있습니다^^ 노트북이 있고 인터넷이 되니....전혀 지루함이 없어요. 서...
2011-01-02 23:53:14 / 2011-01-02
thumbnail
  • 유혁 조회 수: 57256
  • 이번 월요일 아침 부산으로 내려오는 길에 김포공항에서 촬영한 분홍빛 비너스 벨트의 모습입니다. 해뜨는 동쪽 하늘은 붉으레한 황금빛을 띠고 갈수록 밝아지고 있는데... 나머지 방향의 하늘은 모두... 마치 뿌옇게 된 듯한 분홍빛 색깔로 멋지더군요.... 사진에 촬영...
2010-11-16 20:41:12 / 2010-11-16
thumbnail
  • 김남희 조회 수: 14224
  • 하늘 좋았던 지난 금요일 덕유산 1박2일 산행을 했습니다. 첫 날 19km... 근 10시간을 산행하고 무릎이 무리가 와 둘째날은 4.5km.. 3시간만 걸었습니다. 삿갓재 대피소에서 바라보는 밤하늘은 너무 좋았지만 몸이 너무 피곤하고 추워서 일찍 쓰러져 잠을 청했습니다. ...
2010-10-18 07:54:35 / 2010-10-18
thumbnail
  • 1년 +2 file
  • 김경싟 조회 수: 11567
  • 1년이라는 시간동안 얼마나 많은 일이 일어났을까요? 기억하시나요? 지난 1년 중에 본인에게 정말 중요한 그런 일이 있었는지? 그냥 지나간 시간으로만 기억하시나요? 저의 경우엔 벌인 일은 많으나 정리나 성과로 나타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아쉽네요. 오늘 아침 ...
2010-10-07 19:17:19 / 2010-10-07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4878
  • 과천에서 행사가 있습니다. 토요일에는 창원 상가집에 다녀오느라고 하루종일 운전하면서 지나버리고 어제는 저녁 무렵 잠깐 나갔다왔습니다. 나가자마자 갑자기 비가 쏟아져 행사 망치나 했더니 다행히 그치네요. 아스팔트 위에 물기가 있으니까 거울이 되어 건물을 비...
2010-10-05 05:01:10 / 2010-10-05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2506
  • 오늘 날이 무척이나 좋네요. 하도 날이 좋고 공기는 상쾌하여 가족이 양재천을 따라 자전거를 탔습니다. 좋더군요. Cafe 607 양재 까페길에 있는 조그마한 까페입니다. 테이블 몇개 있는.... 골목길 초입에 있는데 창가 테이블에 앉으면 비구경 하기 좋겠고 주말에 자전...
2010-09-24 06:57:52 / 2010-09-24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3131
  • 누에가 한점 점처럼 적은 알에서 깨어나 뽕잎을 먹고 비단의 실을 뽑기까지 애벌레가 몇년의 기나긴 기다림 끝에 세상을 향해 외치는 매미가 되기 까지 마른 나무가지에 새싹이 돋고 푸르름에 또 낙엽이 되어 겨울을 맞이할때까지 .... 그렇게 무수한 ~가 ~까지 그리고 ...
2010-08-09 02:04:43 / 2010-08-09
thumbnail
  • 유혁 조회 수: 12501
  • 첫날 관측지에서의 사진과 쿠나바라브런 부근 Solar System Drive에서 촬영한 원정대의 사진입니다. 정대장님... 보시고 힘내세요.... 정대장님 몫까지 실컷 보고 돌아갈께요... ^^:: 참고로... 이번 원정을 계기로 강욱님의 호는... "無雲"으로 정하기로 했습니다... ^...
2010-07-15 21:18:21 / 2010-07-15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5885
  • 컴을 보다보니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들을 모아둔 것이 있던데 느낌이 새롭네요. 토요일 밤을 향해 치닫는 시간 회사에 출근해서 일은 안하고 딴짓하고 있습니다. 이만...들어가야겠군요^^ 우리 매수팔 장소인 과천 갤러리 까페 "봄"에 전시된 사진입니다. 아가의 자는 ...
2010-06-13 03:58:34 / 2010-06-1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