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05.3.26 천문인마을
  • 김경식
    조회 수: 8348, 2005-03-27 18:33:14(2005-03-27)
  • 목요일 천문인마을에 눈에 왔다는 소식에...
    목요일, 금요일 눈의 근황을 계속 확인한 후,
    금요일 저녁 가족과 함께 천문인마을로 향했습니다.
    다른데 눈은 다 녹았으나 염소목장을 지나 천문인마을이 있는 분지에만 눈이 남아있더군요.
    밤 12시 넘어 도착...피곤하여 다 치우고 먼저 잠부터 청함.

    아침 7시반...별찌와 둘이 마당으로 나갔습니다.
    성을 쌓아보려고 했으나 전과 같이 벽돌모양으로 눈을 떼어내지 못해 포기하고
    눈에 누워봅니다.
    꽉 막힌 제 귀에도 여러 새소리가 구별이 됩니다.
    알아 듣는 새소리는 몇개 되지 않았지만 자연의 소리로 호사를 누렸습니다.
    햇볕이 따가워 별빛보호지구 간판으로 생긴 그림자를 따라 누운채로 이동하며 얼굴만 그림자 밑으로 숨깁니다.
    눈이 심심할 듯 하여 옥상의 쌍안경에 눈을 맡겼습니다.
    이제껏 제대로 봐 본 새는 참새나 까치, 비둘기...꿩...정도...
    그러나 반짝이는 석탄색의 몸매와 매서운 눈, 날카로운 부리.....정말 멋있는 까마귀가 눈에 잡힐 듯 하고
    갈색 단조로움의 참새가 민망하게도 오색 찬란한 여러 새들이 이곳저곳에서 바지런히 움직입니다.
    처음보는 딱따구리...생각보다 훨씬 작은 체구로 어찌 그리 딱딱한 나무를 파대는지...

    하루종일 여유로움과 편안함으로 행복하기만 합니다.


    사진 몇장을 담아봤습니다.



    오전과 오후
    봄볕에 눈 녹듯이....라는 말을 실감한 날이었습니다.
    알게모르게 눈은 그렇게 하늘나라로 가버렸습니다.^^;



    창문밖 풍경
    소인국 의자와 영롱한 푸른색 병과 함께...



    위의 병을 눈 위에 올려놓고 놀아봅니다.
    그림자도 푸른색입니다.



    눈을 위로 가져가 봅니다.



    병에 코를 박으니 또다른 모습이 나옵니다.



    어느새 눈이 다 녹아버렸습니다.



    천문인마을 돔은 밖에서 보면 하얗고, 안에서 보면 파랗습니다.



    그러나 낮에 돔안에 들어가보면 색다른 세계로 다시 태어납니다.
    처음 들어갔을 땐 플라네타리움 안에 들어 온 줄 알았습니다.
    돔의 도색이 붓의 방향에 따라 또는 페인트 농도에 따라 햇빛에 다르게 비쳐 이렇게 예술작품으로 거듭납니다.
    goooooooooooood!!!



    일명 낙하산이라 일컬은 씨앗주머니
    뒤집으면 정말 낙하산입니다.
    눈에 한번 띄고 나니 내려올 때 응향원 앞에서는 떼거지로 보이더군요.



    사진을 찍으니 불꽃이 더 영롱합니다.
    어디서 저런 황홀한 빛이 나오는지....



    커피잔에 띄워진 꽃 한송이...



    따뜻한 코코아 한잔의 여유...



    릴로의 호사...

댓글 1

  • 김민호

    2005.03.27 22:52

    사진을 보는 것만 으로도 그 평온함과 한가로움이 느껴집니다...^^
위지윅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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