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04.2.12 양평 관측
  • 김경식
    조회 수: 10141, 2004-02-13 20:21:23(2004-02-13)
  • 2004.2.12(木)  최형주님, 김상욱님, 이민정님, 김경식+가족이 참석하였습니다.


    하늘 청명, 바람 잠잠.......


    김상욱님의 새로운 장비를 볼 기회가 되었습니다.
    "Sky Window"라는 고정밀의 평면미러를 사용하여 편안하게 관측할 수 있도록 고안한 장비입니다.


    (김상욱님이 NadA에 올리신 사진)

    처음 위 사진을 보고 '쌍안경은 간편하게 보는 것인데 옥상옥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봐보니 '물건'이더군요.
    M46, M47을 중심으로 주위 부분을 둘러봤는데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치 현미경을 들여다 보는 것 같은 편한 자세가 가장 마음에 들고,
    날아가면서 발 밑에 우주를 내려다보는 것 같은 착각이 사람을 즐겁게 합니다.
    물론 이것은 쌍안경(Fujinon) 자체의 우수성도 한몫 하였겠지만요.
    통상 쌍안경은 탐색용이나 간편하게 밤하늘을 즐기는 기능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관측용으로도 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겠습니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멋진 장비입니다.


    큰개자리 꼬리 동쪽, 고물자리의 ξ별과 ο별 주위에 재미있는 대상 2개가 있습니다.


    (The Sky 프로그램에서...)

    ξ별에서 ο별 쪽으로, ξ별과 ο별 사이 만큼의 거리를 이동하면 ngc2453+ngc2452를 만납니다.
    산개성단과 행성상성운의 조합으로 ngc2453은 산개성단, ngc2452는 행성상성운입니다.
    물론 이 대상보다 북쪽의 M46+ngc2438을 생각하면 실망이 큽니다.
    첫째는, ngc2438은 (시선방향이 같아서 그렇지만) 산개성단 안에 위치하고 있지만,
    ngc2452는 성단의 중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
    둘째는, ngc2438은 자체로서 관측의 묘미를 제공하지만, ngc2452는 관측은 고사하고 이 녀석이 행성상성운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 자체가 일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나 그 넓은 우주에서 산개성단+행성상성운으로 조합만으로도 그 의의를 충분히 지니고 있는 대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음 대상은 ngc2467로, ο별을 중심으로 ξ별과 ο별 동쪽으로 직각이등변삼각형을 만드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산개성단 내부에 성운이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성도상에서는 그러한데, 실제보면 성단과 성운은 따로 존재하는 것 같은 같습니다.
    필터 없이도 중심의 밝게 빛나는 별을 정점으로 주위에 성운기가 감지됩니다.
    O-III 필터를 끼우면 넓고 진한 성운이 드러나고, 중심의 별은 필터를 끼우고도 오히려 도드라집니다.
    성단에서 잔별들이 삼각주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는 것도 기억할만 합니다.


    최선생님 장비를 인계받은 이후 두번째 관측이었습니다.
    장비 성능이야 익히 알고 있었지만 어제 몇개 행성상성운을 보면서 '바로 이 맛이야!'를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내도 목성을 보더니 역시 다르다고 합니다.
    한번도 본적없는 목성의 대적반을 바로 구별해 내더군요.
    눈이 호사하고 있습니다.

    주말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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