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집밥.. 아니 집별 (뒷마당의 목성 & 토성)
  • 조회 수: 245, 2023-11-19 17:43:39(2023-11-08)

  • 내 방 창문에서 바라보는 밝은 점 하나가 하루가 다르게 높이 올라오고 있다
    낮은 고도는 보기 어려운 돕소니언 특성상.. 한달쯤 뜸을 들이다가
    밤 늦게 뒷마당에 망원경을 펼쳤다

    20231106_235652.jpg


    그리고 오랫만에 목성.
    대적반도 보이지 않고 영이나 경도 없지만
    안정된 시상의 목성을 보니 나도 모르게 아름답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새로 구비한 스케치 도구, 태블릿+클립스튜디오로 목성을 그려 보았다.

    Jupiter 231105.jpg

    망원경으로 보는 것처럼 흐릿한 외곽선 처리도 해 보고.. 
    넘 날카로우면 좀 비현실적인데 이 정도가 딱 눈으로 보는 만큼인듯 ㅎㅎ
    자정 즈음 목성 스케치를 마치고 망경을 그대로 펼쳐두고 잠자리에 들었다

    집밥이 익숙하고 편안한 느낌이라면
    딥스카이를 주로 먹는(?) 나에게 집별은 야식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ㅋ;;


    다음날도 날이 맑아서 다시 태블릿을 꺼냈다.
    토성을 잡자마자 살짝 실망.. 
    시상이 어제보단 많이 나빠졌다. 토성은 이러면 보이는게 없을텐데 ㅜㅜ
    그래도 그 모습 그대로 그려보자

    토성 스케치는 하늘의 그 어떤 대상과도 다르다. 
    토성 고리를 조금이라도 삐뚤게 그리면, 그릴수록 이걸 왜 하고 있나 하고 우울해진다는 사실.. ㅎㅎ
    예전부터 토성 그릴 때는 스카이사파리의 토성 그림을 가져다놓고 색칠 공부(?)를 했었는데
    스케치 장비를 업글했으니 토성도 좀 더 효율적으로.. 본체와 A B C 링의 본을 떠서 각각 레이어를 만들고
    실제 관측을 하며 거기에 색을 입히는 방식으로.. 기존에 폰으로 무료 그림앱으로 그릴 때는 불가능한 방식이다

    Saturn 231106.jpg

    안타깝게도 시상 문제로 고리 표면의 디테일은 하나도 볼 수 없었지만
    토성 본체 표면의 무늬들은 이상하리만치 잘 보였다
    목성도 토성도 내가 눈으로 본 것의 95% 까지는 표현이 된 것 같다
    시간을 내서 디지털 / 아날로그 스케치 하는 방법에 대해서 대상별로 한 번 다뤄봐야겠다.

    그동안 10년간 조그만 폰으로 왜 그렇게 고생했나 싶다가도
    그래도 10년간 삽질해서 조금 발전한 게 아닌가 싶어서
    기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나이가 들수록 몸으로 때우기보단 장비빨이라도.. ㅠ_ㅠ



    Nightwid.com 無雲

댓글 2

  • 정화경

    2023.11.18 16:54

    스케치에 대한 의욕이 또 생기네요~ 선배님의 스케치 방법론도 꼭 들어보고 싶습니다.
  • 조강욱

    2023.11.19 17:43

    스케치 방법에 대한 연재는 내년에 해보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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