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365분의 1의 확률...용축의 밤하늘
  • 조회 수: 2964, 2014-08-08 21:49:11(2014-08-02)
  • 안녕하십니까, 임광배입니다.

     

    이번 월령 마지막 기회를 잡고자 지난 목요일 밤 용축을 다녀왔습니다.

    낮에 소나기도 오고 잔뜩 찌푸려있다가 밤이 되자 거짓말 처럼 맑디맑은 하늘을 보여주었습니다.

     

    용축을 자주 가본 소감과 용축대장님이신 김철규님의 말씀을 빌어 판단해보면... 일년에 하루 만나기도 힘든 엄청 투명한 하늘이었습니다.^^ 운이 참 좋았습니다.~

    이날 용축에 야간비행의 김철규님, 김민회님, 장형석님, 그리고 별하늘지기의 초가집님, 영통하늘지기 등 많은 분들이 함께 하셨습니다.

    멀리 못갔지만 올여름 최고의 하늘을 만나고 용축에서 허셜400 진도를 나갔습니다.

     

    관측장비: 12.5인치 옵세션 돕소니안, Ethos 13mm

     

    1. NGC 6756

    6756.jpg

    독수리 자리에 위치한 산개성단입니다. 역시나 은하수 주위는 별들이 엄청 납니다. 특히 이부분에 위치한

    산개성단들은 분간하기가 오히려 힘들죠^^ 하지만 산개성단들의 별 배치를 보면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덩치가 큰 산개성단은 아니었으나, 오밀조밀한 맛이 있는 귀여운 녀석입니다. 산개성단은 스타체인 그림그리기로

    각자 상상력을 길러보시는 것이 키 포인트입니다. 여러분도 한번 찾아 보시지 않으실래요?

     

     

    2. NGC 6781

    6781.jpg

    역시 독수리자리에 위치한 대상인데, 이번에는 행성상 성운입니다. 찾아보고 크기에 한번 놀래고 밝기에 또 놀랬습니다.

    11.6 등급인데 크기도 생각보다 커서 잘 안 보일 거라 생각했는데, 맑은 날씨 덕분인지 의외로 잘 보여서 당황했습니다.-_-9

    역시 UHC필터를 끼고 보니 더 잘 보였고 무엇보다 신기한 것은...

    이 행성상 성운 내부에 위치한 별분포가 고래자리 NGC 246 Skull nebula와 비슷합니다. 참 신기합니다.

    나중에 시간 되시면 꼭 비교 한번해보세요.

     

     

    3. NGC 7448

    7448.jpg

    페가수스 자리에 마르카브 주위에 위치한 은하입니다.11.7등급의 나선은하이며, 72백만 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대상입니다.

    용축에서 본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12등급대에 육박하는 은하들을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정말 대단한 날입니다.^^

    개인적으로 별 사이에 위치한 은하를 좋아하는데 이 녀석 역시 그 조건에 부합하는 은하라 더욱 애정이 갑니다.

    페가수스 자리에 찾아보면 은하가 정말 많이 있습니다. 봄철 처녀자리 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가을철 은하를 가장 많이

    담고 있는 별자리 중 하나입니다. 은하 사냥 하시죠!!!

     

     

    4. NGC 6624

    6624.jpg

    이번엔 망원경을 제법 이동 시켜 궁수자리 구상성단으로 이동합니다. 7.9등급대의 구상성단으로 거리가 2만 6천광년입니다.

    아무래도 구상성단이다 보니 은하 중심부 부근이라 거리가 비교적 가까운 것 같습니다.

    M22나 M13처럼 웅장하고 거대한 구상성단의 맛은 없지만 작고 앙증맞은 것이 꼭 제 어린 공주님 같이 느껴집니다.^^

    밤하늘엔 참 다양한 멋을 가진 볼거리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호핑이 쉬우니 꼭 한번 들려주세요.

     

     

    5. NGC 7606

    7606.jpg

    물병자리에 위치한 은하입니다. 1억광년 떨어져 있으며, 10.8등급의 나선은하입니다.

    호핑 정말 쉽습니다. 찾기도 쉽고 보기도 쉬운 은하는 꼭 놓치면 안되겠죠? 지난 번 제가 관측후기에 올린 7723과 7727을

    보실 때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6. NGC 524

    524.jpg

    타원은하 물고기 자리에 위치한 10등급 은하입니다. 주위에 보면 자잘한 녀석들이 제법 같이 있습니다.

    12~14등급대 은하들로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나중에 청옥산 같은 곳에서 이 어두운 녀석들은 다시 찾아 봐야할 것 같습니다.

    524만으로도 충분히 밝고 은하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강추드립니다. 물고기 M74번 찾아 보신 후 함께 찾아보시면

    1석 2조입니다.

     

     

    7. NGC 488

    488.jpg

    역시 물고기 자리에 위치한 10등급대의 은하로 1억 2천만광년 떨어져있습니다. 나선팔을 느낄수는 없었고 밝은 타원은하처럼

    느껴집니다. 일렬로 늘어선 별무리가 인상적이라 마치 그물에 걸린 은하 같습니다. 물고기 자리 별로 관심없없는데

    의외로 볼게 많습니다.^^

     

     

    8. NGC 7686

    488.jpg

    안드로메다와 도마뱀자리 카시오페자리 가운데 있는데 산개성단입니다. 밝기 5.6등급대이며, 5천광년 떨어져 있습니다.

    덩치가 아주 큰 녀석은 아니고 밝은 십자 형태의 별이 위치하고 주변에 좀 성긴 녀석들이 있습니다. 나름 모양이

    재미있어 추천드립니다. 여러분은 어떤 모습을 느끼실까요?

     

     

    9. NGC 1528 & 1545

    1528.jpg 

    1545.jpg 
    위에 사진이 1528, 아래사진이 1545입니다. 페르세우스 자리에 위치한 산개성단들로 김철규님께서
    지난번 관측기에 올리셨던 대상입니다.

    M&M Cluster라고 불리는 이유를 궁금해하셨는데, 이날 함께 관측하면서 대충 그 의미를 파악했습니다.

    1528과 1545는 페르세우스 이중성단 처럼 비교적 가까이 위치해있는데 그 별무리(스타체인)이 M자 처럼 보입니다.

    1528은 제일 처음 말굽형태 U자로 보이고 그다음 연장하면 M자처럼 보이게 됩니다. 그후 1545로 이동하면 역시 스타체인을

    조금 확장하면 1545 역시 M자 형태로 모양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이 두 대상 가운데 쯤에 거울이 있다고 생각하면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M & M 형태로 보이는 것처럼 느낄 수 있어 그렇게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함께 인터넷에서 영문글을 해석하면서 망원경을 통해 확인해보니 좀더 이해도 잘 되고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이것도 이중성단이라면... 페르세우스 자리에는 이중성단이 두개가 되겠죠?

     

     

    10. NGC 772

    772.jpg

    양자리에 위치한 은하입니다. 위 사진처럼 확실히 나선팔이 느껴지지는 않지만, 좌우가 비대칭인 것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모양이 특이해서 더욱 관심이 갑니다. 어두운 하늘이라면 더욱 더 큰 차이를 느낄 수 있겠죠?

    양자리 은하 중 볼만한 대표 은하이니 꼭 한번 찾아보세요.

     

     

    11. NGC 6940

    6940.jpg

    여우자리에 위치한 산개상단입니다. 베일 성운 찾아보시면서 함께 보시면 좋은 산개상단입니다. 덩치는 작지만 비교적

    별이 제법 모여있어 산개성단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찾아보신다면 스타체인 그림 그리기 한번 해보세요.

    재미있는 모양 찾아보시구요. 전 아직 마땅한 그림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12. NGC 596

     596.jpg

    고래자리에 위치한 10등급대 은하입니다. 주위에 NGC 584, 600 등의 은하도 분포하고 있어 한번 호핑으로

    많은 은하를 볼 수 있습니다. 올 가을 고래자리 은하들 살펴보는 것도 과제 중 하나인데... 정말 이쪽도 은하 밭인 것 같습니다.

    596 은하 옆에 5.8등급 별이 있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타원은하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해보이며

    71백만광년 떨어져 있습니다. 망원경이 아니면 저렇게 먼 거리의 빛은 느껴보지 못하겠죠?

     

     

    13. NGC 246

    246.jpg

    고래자리에 있는 유명한 행성상 성운 'Skull nebula'입니다. 아마 해골 같이 생겨서 그런 것 같은데 실제로 보면

    위 사진처럼 얼룩덜룩한 무늬를 확일할 수 있습니다. 호핑 시 행성상 성운과 겹쳐있는 별무리들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용축에서 찾아보면서 독수리 자리 행성상 성운 6781과 흡사한 별 무리가 위치하여 재미있다고 느낀 대상입니다.

    유명한 대상인만큼 꼭 찾아보세요. 정말 해골처럼 보이는지^^

     

     

    14. NGC 1275(Abell 426)

    1275.jpg

    좋은 날씨로 용축에서 페르세우스 자리에 위치한 은하단 아벨 426에 도전해봤습니다. 새벽녘 동쪽하늘이라 고도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1275와 1272는 확인했습니다. 아쉽게도 은하탑의 형태는 확인이 불과했습니다.

    아벨중에서도 밝은 대상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용축에서 확인한 걸로 봐서는 하늘이 정말 좋았습니다.

    1275는 좀 확실하게 구분했는데 1272는 다소 주변시로 겨우 느껴지는 정도였습니다.

    예전 안성 논두렁에서 봤던 은하탑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현재까지 Herchel 400 中 116개 정도 본 것 같습니다. 아직 갈길이 멉니다. 밤보석도 함께 보고 있는데 언제 다 볼런지...

    NSOG는 또 언제 볼 수 있을지... 행복한 고민이 많습니다. ^^

    찬찬히 봐야죠.

     

    주말에 비 예보로 당분간 관측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장마는 끝났으니, 다음 월령은 분명 대박일 거라고 기대해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사진 출처는 Skyview에서 추출했습니다.>

    Profile

댓글 4

  • 김철규

    2014.08.03 09:02

    문예단에서의 관측후기 같네. ㅋㅋ 날이 딱 그정도만 되면 너무 좋을텐데... 후기 잘 읽었습니다. 광배님 영어실력 덕분에 심도있는 관측 했네. 감솨... ㅋㅋ
  • 김남희

    2014.08.04 07:51

    용축에서 이런 대상 관측을 한다는건 열정, 집중력, 정보의 결과일것 같습니다. 그리고 구경 업그레이드가 그리 필요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또 태풍이 온다니 정말 다음 월령 기다려야 할것 같은데요... 폭풍습도가 걱정됩니다....^^
  • 김재곤

    2014.08.04 07:51

    용축이라고 너무 나쁘게만 생각하지말고, 부지런히 나가면 저런 날도 맞이 할 수 있을텐데요. 좀 더 부지런해져야 겠습니다.
  • 조강욱

    2014.08.08 21:49

    M&M과 6940은 사진 만으로도 스타체인이 자글자글하네요.. ㅎ
    저는 같은 날 천문인마을에서 같은 곳을 보고 있었지요.
    Best of Best 용축의 증인이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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