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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케치 입문 - (1) 시작하며 [스케치]
  • 조강욱
    조회 수: 8711, 2012-03-29 22:51:05(2009-11-09)
  • 안시관측 스케치 입문 - (1) 시작하며



    Written by 야간비행 조강욱
    2009.11.9



    안녕하세요. 조강욱입니다

    앞으로 야간비행 게시판을 통해서,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에 대해 칼럼을 올려볼까 합니다

    사실 칼럼 쓰기는 2001년~2002년에 예전 스카이워쳐 The sky 게시판에서 열심히 했었는데..

    그 사이트가 폐쇄되고 썼던 글들이 모두 증발하여.. 아쉬운 마음이 있습니다

    백업이라도 좀 받아 놓을걸.. ㅠ_ㅠ

    혹시라도 보관하고 계신 분이 있으시면 후사하겠습니다 ㅡ_ㅡㅋ

    여튼.. 칼럼을 쓰는 가장 큰 목적은 저 자신의 공부를 위한 것입니다

    어떤 책을 보고 공부하는 것보다,

    내가 스스로 컨텐츠를 만들고 그것을 계속 읽어가는 것이 저에게는 가장 효과가 좋거든요

    저는 지금도 가끔 1997년에 썼던 관측기들을 읽어보곤 합니다

    스무살 때의 열정과 패기, 또는 객기를 이제와서 재현할 수는 없겠지만,

    그 글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나를 다잡고,

    혁신과 도전에 대한 용기를 가지게 됩니다


    스케치. 스케치에 대해 처음 진지하게 생각했던 때는

    2001년엔가 윤정한 형님을 처음 만났을 때였던 것 같습니다

    그분이 그린 스케치 한 점을 보고서..

    비교할 수 없는 깊이와

    진짜 밤하늘을 보고 있는 것 같은 환상을 느끼고 나서,

    '저걸 내가 어떻게 해' 한 마디로 가볍게 기억에서 지웠었습니다 ㅋ

    그 후 몇 년이 지나 구경을 15인치로 따블로 업글하면서 스케치에 대한 갈망이 새록새록 커졌습니다

    글로는 도저히 그 복잡 미묘한 구조를 표현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죠.

    관측기도 사진을 곁들여서 더욱 세밀하게 쓰고, Morphological schematic(구조도)도 시도해 보고....

    하지만, 내가 본 대상에 대해 100% 표현하는 것은 요원한 일이었습니다

    글을 잘 쓰는 것도 아니고, 기억력이 탁월한 것도 아니고....


    거의 전무후무하게 맑은 날씨 아래 열렸던 07년 천문인마을 스타파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볼펜으로 연습장에 스케치 상상화를 끄적거리면서,


    다음 관측부터는 무조건 스케치를 하겠다고 다짐하고 공지하고.. 연필도 사고 지우개도 사고..

    하지만 그 뒤로도 2년이 되도록, 사 놓은 연필을 한 번도 잡아보지 않았습니다

    바로 그림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데요.  일전에 관측기록에도 언급했었지만

    저는 그림을 그리는 것에 대해 무관심을 넘어 거의 공포를 느끼는 사람입니다 ㅡ_ㅡ;;

    구도 무시, 색깔 무시, 형체 무시.

    학교 미술시간에 친구들의 비웃음을 독차지했던 그런.. =_=;;;

    그렇게 스케치를 입으로만 몇 년간 하다가, 결정적인 계기가 생겼습니다

    베란다에서 관측을 해 볼 요량으로 달용이를 장만한 뒤,

    천체관측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달이라는 천체를 진지하게 관측하게 되었습니다

    아, 정말 얼마나 장문을 써야 작은 크레이터 하나를 묘사할 수 있을까....

    대략 견적이 나오는 은하나 성단 등의 천체에 비해

    달의 구조들은 너무 복잡하고 다양하여, 눈에 보이는 이미지를 text로 사실감있게 묘사하는 것은 애시당초 불가능한 일.

    스케치, 스케치, 스케치 노래를 부르게 되었습니다

    5월 18일경.. 싟형님이 주신 정보를 따라 인터넷 검색 중에 한 장의 스케치를 발견하였습니다

    [Cassini - Harold Hill, 1989]


    아! 미친거 아냐... 저걸 어떻게 그려.. 하면서도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스케치에 대한 갈망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솟구쳐 올라오더군요..

    벼랑 끝에 서 있는 절박함 같은 것이랄까요..

    바로 저기에 지금 지름길이 보이는데 그걸 애써 외면해야 하나..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극복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과 함께,

    이게 진짜 취미생활이 맞나 하는 고민까지.. ㅋ;;

    어쨋든 며칠 뒤, 용기를 내어 연필을 잡고 베란다에서 스케치북에 Gassendi crater를 그려 보았습니다

    스케치를 했다는 뿌듯함, 나 자신에 대한 만족감(이 나르시즘은 정말 =_=;)

    스케치를 하지 않던 때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상에 대한 놀라움, 결과물의 수준에 자동으로 나오는 한숨 등..

    실로 복잡한 감정들이 동시에 쏟아지더군요..... ㅎㅎ

    스케치 경력 만 4개월.   저는 초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엄하게 스케치를 첫 칼럼 주제로 잡은 것은,

    스케치란 행위가 앞으로 저의 별보기에 가장 빠르고 흥미있는 지름길을 제공할 것이라는 확신 때문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시간이 걸려야 '스케치 입문'이라는 주제로 연재를 완성할 수 있을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제가 스케치 초보를 벗어나는 시기와 비슷하겠죠.. ^^;;

    대략적인 목차는, 야간비행 스타파티에서 발표한 내용 순으로, 대략 아래와 같이 진행하고자 합니다

    1. 별을 보는 이유
    2. 스케치에 대한 오해
    3. 스케치의 역사
    4. 새로운 세상으로의 여행
    5. 달
    6. DSO
    7. 스케치가 아니면 안 되는 건가?
    8. 결론

    원래 잘 모르는 부분은 대충 넘어가기 마련인데,

    오히려 집중적으로 얘기를 하려 하니 부담이 됨과 동시에, 무지 재미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듭니다

    스스로 재미가 없다면 왜 하겠어요.. ㅋ

    많은 의견 교환과 정보 교류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얘기를 풀어나가겠다는 세부적인 계획은 없습니다

    그저 매번 글을 쓸 때마다 100% 이상의 노력을 하면,

    어떤 식으로 얘기를 진행할 지 길이 보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







                               Nightwid 我心如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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