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스케치/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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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일전에 NGC2362 스케치를 하면서..

"내마음의 보석상자"라는 이름을 붙여줬는데..

남쪽하늘에서 진품 "Jewel Box"를 관측해보니..

보석상자라는 이름은 아무데나 붙이면 안된다는 명확한 교훈을 얻게 되었다 ㅎㅎ

Jewel Box, Wising Well 등.... '일물일어설'은 언어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진품 보석상자는.. 머랄까. 상당히 절제되고 간결하면서도.. 역설적으로 너무나 눈이 부시도록 화려하다



그 조그만 애가.. 그 별 몇개 없는 애가.. 그런 황홀한 장관을 만든다는 것, 그것을 눈으로 보고 희열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안시관측자에게만 주어지는 엄청난 특권이 아닐 수 없다


AAO의 Donna 아줌마한테 빌린 10인치 돕으로 몇십분만에 쓱쓱 그린 보석상자는..

분명 '똑같이' 그렸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생동감을 느낄 수가 없다

그 화려함과 오밀조밀한 모양새도....


왜일까?

첫번째 이유는 핀포인트로 찍는다고 별을 너무 작게 찍어서 풍성함이 사라진 점,

그리고 두번째는 윗 사진에서 보이는 파란별, 노란별의 색감을 표현할 수 없다는 점이다

r_4755.jpg


요즘 CN의 스케치 포럼에서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스케치 작업을 한 후 그래픽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후보정(?)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별의 색을 입히고 블러 효과를 좀 더 주고.. 하는 등등)


나는 기본적으로 별보기는 아날로그 노가다의 산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디지털 작업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전자회사에 다니면서 아날로그를 추구한다는 것은 무언가 크게 모순인 것 같은.. ㅎㅎ;;;)

보석상자의 생동감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포토샵 같은 프로그램의 힘을 빌어야 할 것 같다..




관측기록 link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33135




                                          Nightwid 無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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