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스케치/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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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1841년, 남쪽 하늘에 갑자기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이 생겼다

그렇다고 초신성도 아니고..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질량이 큰 별인 카리나자리 에타별에서 분출된 물질들로 인하여

그렇게 밝아진 것이다.

이름하여 "The giant eruptions"



지겹도록 봐 온 사진이지만, 그 비현실적인 모습에.. 저 모습이 육안으로 관측이 가능할 것이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호주 원정을 준비하면서.. 땅콩 모양처럼 보인다는 스케치를 보았다는 김지현님의 말씀을 듣고

정말 보일 가능성도 있겠다는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원정 관측의 첫 날.. 아이피스에 눈을 대고 에타카리나를 관측하던 그 순간의 충격과 전율을..

아마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첫 관측 이후 쿠나에서 몇 시간에 걸쳐서 관측 준비를 하고, 또 몇 시간동인 최대한의 노력으로 표현을 하고,

또 그만큼의 시간을 들여서 기록으로 남기고....

에타카리나 관측은.. 내 노동력의 산물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ㅎㅎ


관측 전에 구도를 정하면서, 폭발하는 에타별을 어떻게 하면 가장 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바로 위의 암흑성운(열쇠구멍 성운)과 한 시야에 클로즈업을 해서 잡기로 했다




암흑성운과 성운기의 표현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파스텔을 갈아서 회색 종이를 만들고..

찰필을 날카롭게 갈아서 오렌지색 파스텔을 묻혀서 에타별 표현하는 것을 연습하고..

공을 들여서 관측 준비를 했음에도, 결과물은 원래의 감동을 100% 표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r_3372.jpg


그래도..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의 100% 이상을 사용한 것이라고,, 스스로 위안을 해 본다


Astronomy sketch of the day - 2010.8.28
http://www.asod.info/?p=3449

나의 첫 ASOD 출품작이기도 하다..  ^^;;;



일주일 관측 가지고는 남반구 밤하늘은 고사하고 명작 감상만 하기에도 헉헉대는 일정이다

남쪽의 별들을 더 많이 사랑해줄 대책을 조만간 준비해야 할 듯.. ㅎㅎㅎ




관측기록 link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33135




P.S 에타카리나 별의 폭발 모습을.. 'Homonculus nebula'라고 하는데,
      그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지 아시는 분이 있으면 가르쳐주셨으면 합니다..


                    Nightwid 無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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