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스케치/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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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메시에 110개 중에 가장 그리기 싫었던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단연 M24.


성운도 성단도 은하도 아닌


별이 가장 많은 은하수 조각인 24번을 대체 무슨 수로 그린단 말인가.


24사진.jpg



미루고 미루고 또 미루고


7년동안 109개의 메시에를 그릴 동안


24번의 순서는 항상 가장 마지막이었다



그리고 나머지 109개의 그림을 모두 완료한 2016년 7월 어느날,


나는 결국 24번과 만나게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날씨는 너무나 맑았다


대체 얼마나 내 영혼을 팔아야 24번 하나를 온전히 표현할 수 있을까.


대체 얼마나 혼신의 노력을 바쳐야 내 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감동을 그대로 전할 수 있을까..




24번이 성운이든 성단이든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든,


그게 뭐가 그리 중요할까?



[ M24, 성운도 성단도 아닌 것 - 조강욱 (2016) ]

M24.JPG




[ M24 관측 Point ]

M24_desc.JPG



① 어디까지가 M24인가? 저배율 아이피스로 그 범위를 찾아보기

   성도와 파인더와 아이피스를 한참 보고 있어야 구분이 될 것이다


② 넓고 별도 많은 24 안에서 헤메고 있다면 가장 찾기 쉬운 구조인 NGC 6603을 찾아보자

   이건 어렵지 않을 것이다


③ 6603 반대쪽으로는 곤충 더듬이같은 star chain을 찾을 수 있다

   그 외에도 위 그림에서 노란색 실선으로 언급한 애들을 더 볼 수 있다


④ M24번 관측의 백미는 뭐니뭐니 해도 Barnard 92번 암흑성운이다

   하얀 모래밭 한쪽 구석에 검은 호수, 그리고 그 중앙에 하얀 섬! (12등성)

   눈이 좋거나 망원경이 크면 더 작은 섬들을 몇개 더 볼 수 있다

   하늘에서 볼 수 있는 손꼽히는 장관이긴 한데.. 

   명성에 비해서는 B86처럼 그리 쉽게 보이지는 않는다

   B92를 명확하게 보기 위해서는 우선 ①~③번이 선행되어야 한다

   정확한 위치를 잡지 않고 이건가 저건가 휘휘 돌려 보다가는

   여기 저기서 암흑성운인척 하는 미끼들을 물게 된다


⑤ B93은 사진과는 다르게 그 모양을 그리기가 쉽지 않다


⑥ 고배율 아이피스로 M24 내에서 스위핑하며 

   이름 모를, 또는 이름 알 별무리들을 하나씩 찾아 주자

   아마도 LMC 안에서 유영하는 것과 비슷한 기분을 느낄지도 모른다!







                                                               Nightwid 無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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