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스케치/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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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세환

 눈을 사물에 고정시킨 채 그림을 그리는 기법 - 블라인드 컨투어 드로잉은 관찰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훈련법이지만 왠지 두려움이 느껴진다는 것이 천체스케치와 비슷합니다. 
이번에는 그 심리적 장벽을 넘어보고 싶어서 월령 10일의 달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드로잉 시도해봤습니다. 눈은 쌍안경에 보이는 달에 고정시키고 펜을 잡은 손은 쉴 틈 없이 드로잉북에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드로잉 시 펜을 종이에서 분리시키지 않고 쭉~ 하나의 선으로 그려나간다는 기본원칙에도 충실한 결과는..... ㅠㅠ
 '내가 한 것은 미술이 아니고 관측이니 못 그려도 부끄러워하지 말고 공개하자'는 생각을 수정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안습... ㅠㅠㅠㅠㅠㅠㅠㅠ

다시 한 번 해도 안습... 따라서 결과는 미공개... ㅋ

 그냥 보통의 방법으로 드로잉을 해서 공개합니다. 
아직 처음이라 그런지 15배 쌍안경으로도 새로운 많은 걸 볼 수 있었습니다. (디테일은 약간 아쉽지만...)
그 많은 걸 담기에는 아직 실력이 많이 부족해 일부만 표현했습니다. 

티코 주변의 광조가 생각보다 멀리 뻗어있는 것,
코페르니쿠스 옆에 있는 눈에 띄는 암흑대,
비의바다 서남쪽에 쫙 펼쳐있는 아펜니노산맥과 바다 북쪽에 V 모양의 간격을 갖고 나란히 있는 두 개의 크레이터들. 
클라비우스 밑에 있는 작은 직각삼각형 대열을 이루는 크레이터들.
감로주의바다 주변에 있는 꽤 밝은 부분 (x 표시)


등등... 






 Serpens 발 : 관측하면서 땅이 흔들리는 거 제대로 느꼈습니다. 지진이라는 것, 일본을 몇번 다닐 때에도 느껴본 적 없었는데 관측지에 혼자 있으니 더 무섭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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