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스케치/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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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별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구경하는 것은 나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얼마 전 꽉 막힌 서울 외곽순환 고속도로에서 운전을 하고 있는데


바로 머리 위에서 집채만한, 아니 아파트 한 동만한 비행기가 스치듯이 지나가더니 바로 착륙.


내 언젠가는 김포공항 활주로 근처에서 살며 여생을 보낼 기회가 있을 것이다


(뱅기 소음에 집값도 싸지 않을까?)



지난 3월의 북극권 원정에선 비행기를 무려 10번을 갈아타야 했다


주위 사람들은 다들 '끔찍한 일정'이라 했지만..


나는 공항에 10번 가는 것 그 자체 만으로도 좋았다



그 첫 번째 경유지인 베이징 공항.


(공항에서 나가지는 않았지만) 베이징은 나에겐 첫 방문인데..


선배들에게 듣던 것과는 너무나 다르게


베이징의 하늘은 맑고 투명하기만 하다


대체 그 유명한 스모그는 어디 있는 것일까..



공항의 통창으로 한참을 침흘리며 비행기 구경을 하고 있는데


원정 팀원들이 저기 달 보라며 손으로 가리키는데 나만 안보인다


어디 어디???



한참을 한참을 눈알을 굴리며 찾고서야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시들시들한 월령 21일 달 발견.



[ 스모그는 어디? - 갤럭시노트4에 터치펜, 베이징 공항 / 조강욱 (2015) ]


스모그는 어디.jpg



잠시 딴짓 하다가 다시 시선을 돌려 보니..


이젠 도저히 못찾겠다.


할 수 없이 비행기만 열심히 그릴 수 밖에 없었다.





                                                           Nightwid 無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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