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스케치/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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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처음 스마트폰으로 달그림을 시작할 때엔


맘에 드는 달이 보이면 닥치는대로 그렸다



서너달이 지나고 나서, 그동안 그린 달그림을 모두 모아보니


어떤 월령은 두세개나 그려놓고


그 바로 전후 월령은 하나도 그리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그래 놓고도 월령 편중은 나아지지 않아서,


한 6개월쯤 지나고서는 스카이사파리로 Target 월령의 달 출몰 시간을 모두 확인하고


밤낮으로 표적 수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스스로를 피곤하게 만드는 천부적 능력이 있는 것 같다)



흔한 월령 중에 하나인 17일도 마찬가지였다


3월의 이른 봄날 토요일 아침,


주말의 늦잠을 마다하고


의도했던 정확한 시간(오전 7시 전후)에 16일 달을 보았던 그 장소 근처에서


느긋하게 서서 서산으로 사라지는 달을 그리고 있는데..


문득 동쪽을 돌아보니


첩첩산중(?)에 일출 직전의 하늘이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달 지는 풍경보다 더 기가막힌 색의 조화라


둘 중에 뭘 그릴까 하다가....


그냥 같이 그렸다



[ Up & Down, 갤럭시노트4에 터치펜 - 은평뉴타운 / 조강욱 (2015) ]


17_150308 up&down_월령17.png





※ 은평뉴타운 뒷산은 북한산 국립공원이다

     절간같이 조용하던 동네가 주말이면 등산복 입은 여행객들로 북적이지만

     정작 나는 한 번 가본 적이 없다

     다만 멀리서.. 달그림의 배경으로만 활용할 뿐.




                                 Nightwid 無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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